여행 준비..첫발부터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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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첫발부터 삽질!

호루스 22 683
여름 휴가때는 국내 여행을 해도 주로 9월초에 했지요.
 
다들 휴가 끝나고 힘빠져 있을때 해변에 가면 한산한 바다와 철수중인 가게 등을 보며 인파와 바가지가 없는 여행을 했더랍니다.
 
이번에는 처와 장모님과 5살 아들을 데리고 태국에 가려 합니다.
 
태국 마지막으로 가본게 대략 3년 전쯤 회사일로 만5개월 정도 있었던듯.
 
하여지간 간만에 가게 된지라 최대한 길게 휴가를 잡으려고 머리를 굴린 끝에 금요일 밤 출발/ 다음 주 토요일 밤 비행기로 귀국 하는 일정을 대략 잡고 비행기표를 검색했습니다.
 
타이항공이 금요일 밤 9:50(?) 다음주 토요일 밤 11:30 정도 시간으로 좋았으나 비행기표 값이 택스 포함 55만원 초과.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여 베트남 경유하는 베트남 항공을 고려해보았으나 경유시간 포함 10시간 남짓의 비행시간을 장모님과 아들이 버틸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것도 영...
 
별수 없이 주식으로 돈벌어보자 열심히 한달간 치열하게 뛰었으나 30만원 흑자...
 
사실 마음 편하게 했으면 100만원은 넘을수 있었는데, 이게 마음에 집착이 생기니 조금만 등락이 있어도 자발없이 매수, 매도를 거듭.
 
그렇다고 단타꾼처럼 동작 빠른 것도 아니니 이익의 최소화, 손실의 극대화...종목 선정을 잘 했기에 망정이지 종목선정마저 잘못했으면 휴가비 날릴뻔~
 
9월초 비행기 표를 생각하니 7월에는 비행기표를 구매해야 할듯하여 6월 말부터 타이 항공을 타게 될 경우 자금 소요를 요모조모 따져보며 조금이라도 나은 조건은 없는지 3~4군데 항공권 싸이트만 들락날락.
 
그런데 7월 2일 경 제주항공 얼리버드로 18만원에 미달하는(택스 불포함) 금요일 저녁 7:30 발 비행기표 발견!
 
저녁 7:30분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최소한 금요일 오후 4시에는 회사를 뛰쳐나와야 한다는...
 
여름내내 팀장에게 잘 보여야하는 압박이 있지만, 어쨌거나 비행기표 구매!
 
금요일 밤부터 다음 주 토요일 밤까지 일정이라면 물경 8박 10일 이라는 직장인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휴가!
 
그런데 귀국 비행기가 00:25 태국발 08:05 한국착으로 되어 있어서 무심코 수없이 예약 훈련했던 대로
 
4명에 13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완전 싸다!) 금요일 저녁 출발 다음 주 토요일 비행기 귀국 편으로 예약을 완료했더랍니다.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각종 인적 자료를 입력하느라 신경이 꽤나 곤두섰지요.
 
오타나 오기로 인해 여권과 상이한 인적사항으로 공항에서 발목 잡힐까 신경 쓰여서요.
 
모든 것을 다 기입하고 나니 항공료를 익일 일과 시간 전까지 입금하라는 메세지가 뜨더군요.
 
이것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로 분할해서 입금하려는데(각종 혜택을 받을수 있는 최소 사용 금액을 채우기 위해서죠.) 삼성카드가 계속 오류!
 
메세지에는 카드사에 연락하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전화.
 
통화 연결도 힘들었고, 통화 내용보다 더 긴 각종 ARS멘트에 시달리다가 간신히 연결하니 안내원이 이것저것 확인하더니 자기네 카드는 문제 없다는 말만....
 
결국 그 비싼 통화료만 들여서 현대 카드 단독으로 결제...-_-;;;
 
다음 날 이티켓을 프린트해서 흐뭇한 기분으로 인적 사항 오기나 오타없나 검토해보니 완벽!
 
난 떡떡해~하면서 흐뭇해하다가 귀국 날짜를 살펴보니 맙소사!
 
귀국 날짜가 토요일 밤 출발이어야 하는데 토요일 새벽 출발인 것.
 
타이 항공은 토요일 밤 11시30분경 출발이라 맨날 가상 연습을 했더니(베트남 항공은 오후 7시 5분 출발) 무심코 제주항공도 토요일 귀국 편으로 정해버린 것.
 
금요일 밤 출발해서 토요일 아침에 귀국하는 7박 9일 일정으로 하루를 잘라버린 것!
 
비행기표 잘 구했다고 마눌 각하가 쓰담쓰담 해주었는데 갑자기 나가 있어! 모드로 변신...-_-a
 
게다가 그냥 이거라도 어디냐 하고 위안삼아 있는데 은별님이 여행기 쓰면서 거기에다가 어쩔수 없이 제주항공 이용했는데 다음부턴 절대로 이용안한다고 하니 급우울모드.
 
저가항공이 자리가 좁아 죽을 지경이라는 말에 걱정을, 먹을 거 형편없다는 말에는 흔들림 없었는데, 은별이님 여행기 탓에 걱정이 태산.
 
은별님 사진보면 날씬 그 자체인데...곰같은 덩치의 내가 과연 6시간을 버틸수 있을까 갑자기 걱정이 태산처럼....
 
어쨌거나 이미 지른 항공권, 날짜 수정하긴 글러먹었고 비행기표아낀 값으로 숙소를 호화롭게 해야지 하는 위안을  ...
 
숙소 예약하는데 겁나네요.
 
비행기표처럼 날짜 잘못 생각해서 예약했다가 돈은 돈대로 날리고 잘 곳 없어 길바닥에 나앉을까바...
 
그래도 여행 준비는 즐거워!
22 Comments
꿍n팍 2012.07.12 01:20  
130만원;;;  대형항공사는 뭐 그정도하죠
저는 저가 항공사만 타고다녀서  와~ 가격이 2.5배 차이나네요

대형항공사랑 저가항공사  차이라곤;;;;;; 기내식 콜드 핫 이거하고 좌석이 좀 좁다는거
외에는 없는데;;;;;;;;;
호루스 2012.07.12 01:34  
그게 아니고요 4명이 130만원이라구요...

한명당 30만원이 좀 넘는 금액이잖아요...-_-;;;
꿍n팍 2012.07.12 16:30  
아 ㅈㅅㅈㅅ
하늘빛나그네 2012.07.12 01:40  
제가 176에 74kg정도 체격인데 제주항공 잘 타고다닙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호루스 2012.07.12 01:44  
제가 키가 하늘빛나그네님만하고 몸무게가 한참 더 나갑니다. 걱정입니다.-_-;;;
필리핀 2012.07.12 02:28  
3시간 전에 가서 비상구 좌석 달라고 하면 그나마 견딜만 합니다...
것도 안되면 타기 전에 양주  한병 원샷하고 시체모드로 가세요~ ㅎㅎ
세일러 2012.07.12 02:52  
양주 한병 원샷하면 시체모드로 도착하는 것은 맞으나,
도착이후에도 상당기간 시체모드가 되어버린다는 치명적 맹점이...
고구마 2012.07.12 09:25  
양주 한병 원샷하고 비행하면... 모드가 아니라 진짜 시체가 될지도 말입니다. -_-;;

앗~ 호루스님... 하여튼 여행준비 잘하신 만큼 비행도 잘 견디시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호루스 2012.07.12 10:34  
술은 맥주 한캔만 마셔도 시체 아닌 좀비로 변신 합니다.-_-;;;

근데 우액 우액하고 타액을 분비하는 드러븐 좀비가 되서 술은 쫌...
필리핀 2012.07.12 11:57  
그럼, 양주... 마시지는 마시고요...

냄새만 맡고 타세요... ㅎㅎ
종이배 2012.07.12 09:22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카운터 열기 전에 미리 줄서 있다가 바로 비상구좌석 달라고하세요.

부부 두분은 비상구 좌석 줄테고, 아마 아들과 장모님 좌석은 안 줄겁니다.

비상 상황에 대처 가능한 사람에게만 비상구 좌석을 주거든요.

좌석이... 좀 좁긴 하지요. 하지만 싼게 최고지요~

여자분들은 버틸만 할 겁니다. 호루스님이 좀 고생이겠지요.

그래도 네명 합쳐서 항공권이 130이라니... 이번 여름에 가는 저희 부부 두명 가격이네요.

저는 타이항공 예약했는데 제 이름은 제대로 썼으나 와이프 이름을... 성과 이름 바꿔서 등록했더군요. 항공사 전화하니... 출발 하루 전쯤에 다시 전화주면 공항에 말해서 별 문제 없도록 조치해준다고 하네요. 단순히 성 이름 바꿔쓰는 건 종종 있는 일이라서 봐준다고 하네요.
호루스 2012.07.12 10:36  
근데 직장에서 일과 시간에 도망가려면 눈치 보여서 나가기가 어렵지요.

안그래도 일주일 몽땅 휴가가는 것도 제 나이엔 굉장히 간큰 행동인데, 거기에다가 금요일 반차까지 쓸수도 없고....

혹시 다른 사람이 대신가서 자리 잡을 수 있나요? 여권과 e티켓을 가지고 가면 가능한지요?
클래식s 2012.07.12 12:54  
패키지여행의 가이드 아닌담에야 무조건 본인이 가야하는걸로 아는데요.
호루스 2012.07.12 22:42  
클래식님은 제 질문에 답변은 잘 주시는데 하나같이 안된다는 답변만...-_-;;;;
날자보더™ 2012.07.12 09:33  
제주항공 비상구좌석..뒤로 안젖혀지지 않나요??
호루스 2012.07.12 10:38  
뒤로 안젖혀지더라도 앞뒤 간격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죠.

여행 후기 읽어 보면 완전히 공장식 돼지 사육하듯 곰짝달싹 못한다고 되어 있어서리....

어차피 경험해봐야 알 듯...
날자보더™ 2012.07.12 10:51  
네, 전 이번에 제주항공보다 좌석간 공간이 더 좁은 세부퍼시픽을 탔는데요,
갈때는 비상구좌석, 올때는 일반좌석에 앉았는데 차라리 뒤로 젖혀지는 좌석이 낫더라구요.
제주항공.. 저는 너무 비좁다 생각하지 않았어요.
승객이 얼마나 많냐, 좌석이 비행기 앞쪽이냐가 오히려 더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체크인 할때 꼭 앞쪽좌석을 달라고 해서 앉습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
필리핀 2012.07.12 11:56  
날자님처럼 날씬하신 분은 그럴지 몰라도
풍채가 좋으신 분들은 넓찍한 게 좋아요... ^^;
솔직히 저는 뒤로 젖혀지는 좌석도
뒷사람에게 방해될까봐 안 젖히고 갑니다...
제주항공 같은 좁은 뱅기에서
앞사람이 좌석까지 젖히면... ㅠㅠ
호루스 2012.07.12 12:20  
근데 필리핀님, 꼬창 단독과 꼬사멧-파타야를 놓고 고민하다가 날씨가 너무 안좋을까 걱정되어 꼬사멧-파타야로 결정이 기울고 있는데요....

꼬창은 소요시간상 다른 곳 들르기도 애매해서 올인했다가 날씨 안좋으면 깨꼴락이라, 위험 분산 차원에서 꼬사멧-파타야 일정이 끌리더라구요.

근데, 필리핀님 후기보면 꼬사멧에서 사멧빌라 리조트를 강추해서 보았는데 여긴 특이하게 호텔 예약을 직접 받지 다른 곳에서 대행하는것 같지 않더라구요?

맞나요?

직접 한다고 문제될건 없지만, 워낙 태국인들 일처리가 미덥지 못해서 중간에 누군가 대행업자가 끼어 있어야 안심이 되서요.

반드시 직접 홈페이지로 예약해야 하나요?
필리핀 2012.07.12 13:53  
저도 작년엔가 날씨 땜에 맘 졸인 적이 있어요...
꼬창 올인보다는 꼬사멧+파타야가 훌륭한 선택이십니다... ^^*

사멧 빌라 리조트... 오너가 스위스인이에요...
그래서 다른 곳의 일처리 방식과는 다릅니다...
훨씬 세련되고 합리적이죠...
오너가 직원 교육을 확실하게 시키는 것 같더군요... ^^*

홈피에서 예약하면
바로 답장이 옵니다...

비수기라서 워크인으로 가도 방이 있긴 할텐데...
그래도 예약을 하는 게 좋죠...

가격 대비 시설, 서비스, 조식 등등
제가 적극 추천하는 숙소입니다~

여기 패밀리룸 있는 거 아시죠?
가족여행이므로 2베드룸을 하시면 좋을 겁니다...

http://www.samedvilla.com/family.php

저녁에 해변에 여는 식당도 괜찮아요...
저는 아침 점심 저녁을 내내 여기서 다 해결했다니다~
한번 다른 데 가서 먹다가 우웩~ 했거든요... ^^;;;

여기서 호핑 투어도 같이 신청하세요...
1인당 500밧인가 합니다...

근데, 제주항공... 귀국날짜 변경이 안되나요???
하루 손해본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ㅠㅠ
포맨 2012.07.12 13:32  
포맨 팀장입니다.

갔다오시면 책상 없을줄 아세요...

뭐하면 들고가세요...ㅋㅋ
.........................

저가항공이요...
비상구 앞자리 아니면 복도쪽으로 타세요.
폐쇄 공포증 걸리는줄 알았어요.
얇고 길게사는 스타일입니다.
3*3시트 가진 가끔 비상구자리 뒤로 안넘어갑니다.
호루스 2012.07.12 22:44  
뭐...책상 없어지면 포맨팀장님과 함께 영업뛰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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