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지만 이젠 잊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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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지만 이젠 잊어야할 때

알수없는카리스마 1 408
태국에서 돌아 온지도 언 4달이 넘어 가는군요...
약 2년의 방콕 생활 참 힌들고 상처도 많았지만....
그녀가 있어서 참 행복했었답니다.
가난하고 나이 많은 유학생이라 태국생활 엄청 찌질하게 살았습니다..
대학원을 알아보기위해 다니다 알게된 그녀 덕분에 참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전 32살의 남자 백수(학교를 다니것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23살의 꽃다운 대학생이었답니다.
한달 만밧도 안되는 돈으로 태국 친국들과 어울려 그렇게 살아왔죠...
한국에서 가져온 돈도 바닥나고 한국에서의 원조도 끊어질 무렵  그녀가가 소개해준 식당에서 알바를 하며 그렇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홍수지역에 자원봉사 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입원 병원 신세를 질때도 그녀는 낮엔 공부하고 밤엔 일을해서 힘들게 번 돈을 저에게 썻습니다.
태국어가 어눌했던 저의 태국어 선생님이었고 그녀 덕분에 2년이라 시간을 태국에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휴일이면 둘이서 학교로 공원으로 산책도 다니고 참 행복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태국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은 미친놈이라고 합니다.
태국어도 못하고 할일도 없는데 거기서 왜 그렇게 지냈냐고 말입니다.
1년 3개월을 그렇게 연인으로 지내왔던 그 친구를 두고 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직장도 구하지 못했고(태국에서 태국어를 못하면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집안 사정으로 급하게 한국으로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갈꺼라는 기약 없이 그렇게 방콕을 떠나왔습니다.
매일 밤 전화를 붙잡고 이야기 하던 중
그녀가 말하더군요
힘들다고 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돌아갈 길이 있다면 그녀를 붙잡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것을 알기에 그녀를 놓아 주어야 할 듯 합니다.
잘생기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나를 사랑해주고 도와줘서 고마웠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서른넘어 처음 해본 사랑이엇기에 그녀를 잊긴 더 힘들겠지만 이젠 잊어야할 때인 것 같네요
 
 
코쿤막크랍 위룬다 센프안~!!
1 Comments
TO니 2012.10.14 04:52  
쑤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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