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싼(이산, Isan, อีสาน)을 아십니까 - 명이의 태국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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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싼(이산, Isan, อีสาน)을 아십니까 - 명이의 태국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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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싼을 아십니까?

 

이싼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시리즈로 올릴 예정입니다만 몇 편이나 될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더랬습니다. 태사랑에 오는 분들에게도 이싼은 아주 마이너한 지역이니까요. 그리고 이싼을 여행하더라도 이싼을 '이싼으로' 알지 않고 그냥 태국으로 알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싼은 '이싼'입니다. 태국이면서 태국이 아닌 이싼이야기 첫 번째를 풀어봅니다. 

 

먼저, 이싼의 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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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중부, 남부, 북부, 동북부(이싼)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눕니다. 이것은 그냥 지리적인 구분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명확히 구분됩니다. 

 

지도에서 보는 동북부 지역이 이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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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20개의 주(암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싼과 태국은 무엇이 다를까요? 

 

먼저 노래가 다릅니다. 

 

태국에는 뽕짝 스타일의 노래가 있는데 "룩꿍"(Luk krung, ลูกกรุง)과 "멀람"(Mo lam 혹은 Mor lam, หมอลำ) 이렇게 두개가 있습니다. 이중 멀람이 이싼 노래입니다. 멀람은 전문가의 노래, 혹은 전문가 가수라는 의미로 이싼 사람이 즐겨 부르는 노래입니다. 대표 가수는 잉리 씨쭘폰입니다. 마침 제가 이싼에 있을 때 대히트를 쳤었습니다. 

 

https://youtu.be/CKDwsFbq1_c 


또 하나 봅시다. 


이렇게 가수가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댄서와 같이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멀람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음식이 다릅니다.

찹쌀밥(카오니여우), 쏨땀, 카이양 등이 유명한 이싼 음식입니다. 

그리고 제가 특색있게 느낀 요리는 째혼 แจ่วฮ้อ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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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선지 베이스 육수의 샤브샤브입니다. 이싼 사람들은 물론 태국식 쑤끼도 좋아하지만 쩨혼은 이싼식 샤브샤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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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채소, 해물, 소고기, 돼지고기, 국수(얌)까지 다양한 재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약간 비리고 맵습니다. 경상도 음식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고 이싼에 가면 드셔보라고 추천하는 요리입니다.

그리고, 이싼 요리 중에는 혐오 식품에 가까운 요리도 있습니다. 이싼은 아주 척박한 땅이었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들쥐, 개구리, 개미알 등을 먹었습니다. 그러한 전통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싼 대형 마트에 가면 개구리와 들쥐를 팔고 있습니다. 닭고기나 돼지 고기처럼 매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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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거부감이 드실 수 있겠지만 부디 혐오감을 안 가지셨으면 합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다른 이싼의 음식 문화니까요.


또, 언어가 다릅니다.

이싼 사투리는 라오스어와 거의 같습니다. 라오스어와 태국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서로 자기나라 말을 해도 뜻이 통할 정도록 가까운 언어이긴 합니다만 다릅니다. 경상도 사투리와 함경도 사투리의 차이보다도 심한 듯 합니다.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이싼인들을 태국 사람과 다르게 보이게 하는 첫번째 이유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싼 사투리를 쓰면 무시당하고 차별 받습니다. 이싼인들이 돈 벌러 방콕에 왔을 때는 자기가 이싼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싼인들은 중앙집권화된 교육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태국사람으로 생각하고 태국 왕실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콕 사람들의 차가운 눈빛과 눈에 보이는 경시와 차별을 받으면서 아 우리는 다르구나, 태국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타자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싼어 태국어
짜오
예쁘다 응암 쑤어이
많다 라이
맛있다 아러이
참 맛있다 쌥 라이라이 아러이 막막
사랑
사랑해 커이학짜오 폼락쿤
좋아하다
좋아해 커이막짜오 폼첩쿤

 

 

 

또, 정치 지향이 다릅니다.

 

2011년 태국 총선 결과(빨간색이 친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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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태국 총선 결과(역시 빨간색이 친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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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태국 개헌 찬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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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두 개의 찬반이 있어서 결과가 두 개입니다. 첫째는 개헌에 대한 찬반, 둘째는 군부 쿠데타 정권이 임의로 선임한 상원의원들이 총리 선출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찬반입니다.

 

2011년, 2016년, 2019년 선거 결과를 보시면 이싼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이싼 이야기에 살짝 이싼의 가난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 이싼 이야기는 바로 "이싼의 가난"과 "이싼에 대한 차별"이 주제가 될 것입니다. 

 

왜 이싼은 가난하고 왜 이싼은 차별 받을까요. 그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역사이야기부터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싼의 역사는 곧 동남아시아아 전체의 역사 이야기입니다. 미얀마도 나오고, 크메르도 나오고, 베트남도 나오고, 물론 태국도 나옵니다.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예고편이자 프롤로그로 조금 다른 이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편은 역사이야기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46 Comments
천억맨 2020.05.16 03:36  
감사하게  읽으며 모르며 치나치고 살짝 간보기로 여행하며 지나간곳을 바로 알며 익힐수 있을듯하여  감사 합니다.
기다려 집니다.
2020.05.16 14:56  
응원 감사드립니다.
honk 2020.05.16 04:41  
엄청 기대됩니다. 저는 이싼 마하사라캄에 가족이 있습니다.
2020.05.16 15:06  
반갑습니다. 저도 마하사라캄에서 일년 살았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타이거지 2020.05.16 05:07  
오.....
이싼사투리가,라오스어와 정말 흡사하네요..헉!
명쌤의 명강의^^!
공부시러~!!!...아무~~~~생각없이 돌아치는 스타일 ㅡ..ㅡ"
태국 이싼지방에서만,접할 수 있는..제가 좋아하는 라오스 까오삐약쎈과,
쇼핑품목,까오삐약 건면^^...흠..라오스와 인접해서 그런가???
그러거나 말거나~..이게~웬 떡이냐!!..태국과 라오스 음식을 함께 즐기는 일석이조 이싼^^!
이싼..조아조아~! ㅡ..ㅡ"
아..기대됩니당~! 공부시러하는 사람도,귀에 쏙쏙^^ *.*
2020.05.16 15:13  
"라오스 사람은 이싼 사람과 같다, 하지만 이싼 사람은 라오스 사람과 같지 않다."

이싼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상 라오스와 이싼은 언어적, 인종적, 문화적으로 거의 같지만 역사 속에서 조금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마이미마짬 2020.05.16 05:43  
그다지 흥미는 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잘 쓴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0.05.16 15:15  
사실 이싼은 여행자에게는 큰 매력이 없는 지방입니다. 볼 것도 적고, 놀 것도 적고 하니까 여행자도 적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런 마이너한 것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마이미마짬 2020.05.18 19:46  
^^
죽림산방 2020.05.16 09:12  
좋은글 기대 하겠습니다
2020.05.16 15:16  
감사합니다.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죽림산방 2020.05.16 16:32  
이싼 지역 유적에 관심이 많아 20여회 그곳을 다녀 왔습니다.
프놈룽. 므앙땀. 피마이. 프놈완 등등등.......
그래서 더욱더 다음편이 기다려 집니다. ^^

아. 코랏대학교에 한국어 가르키는분을 만났더니 이싼지역에도 캄보디아 출신을 하급으로 본다고 하더군요^^
2020.05.16 20:07  
캄보디아, 미얀마 사람들이 태국에서 막노동일을 합니다. 공사판 한켠에 함석집을 지어서 거기서 살더라구요. 가족이 모두 삽니다. 컨테이너도 더울 텐데 얇은 함석집이 얼마나 덥겠습니까?

이싼 사람들도 막노동은 거의 하지 않고 캄보디아 사람을 시킵니다. 미얀마보다 캄보디아가 가까우니 이싼 어느 공사판에도 캄보디아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 차별하는 것 같아요.
죽림산방 2020.05.20 08:28  
이싼지방에 캄보디아민족이 약 1000-1500만이 살고 있다고 추정 하고 있습니다.
실제 쑤린 시골마을에서 실수로 캄보디아말을 하니 바로 캄보디아말로 답변 하는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국인인데 캄보디아 말을 하길레 넌 캄푸차? 타이? 그러니 타이 라고 답변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위치가 바뀌면서 철처하게 차별하는듯 합니다.
Gichang 2020.05.16 09:17  
상당히 유익한 정보인것 같습니다. 특히 이싼의 언어가 태국의 생활권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언어라도 좀더 알려 주셨으면, 태국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5.16 15:17  
언어도 앞으로 다룰 내용 중의 하나입니다만 제가 언어는 좀 약해서 공부에는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재미로 읽어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흐이구 2020.05.16 09:23  
방콕 뿐 아니라 북부쪽 사람들도 이싼은 좀 달리보는 듯 하더군요. 북부 어떤지방 아가씨 고향 짱왓 듣고 아 이싼! 이라니까 정색하면서 이싼 아니야! 라고 하던데요.
2020.05.16 15:18  
북부는 자부심이 있는 동네입니다. 오랫동안 미얀마의 지배를 받았지만 란나 왕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건재하지요. 이싼이 무시당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 지방을 대표하는 왕이나 귀족이 없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정익수 2020.05.16 10:08  
비교하신 태국어 이싼어중 이싼어는 그냥 라오스말인데요.사투리 라기보다 그냥 그 사람들이 라오어를 사용하는게 아닌가요?
2020.05.16 15:20  
그냥 라오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태국어-이싼말에 비하면 같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언어의 역사와 차이도 앞으로 조금 얘기해 보겠습니다.
싼티니욤 2020.05.16 10:55  
째혼?? 태국어 어느 정도 하시나요? 태국어로 "째우혼"이라 쓰시고 째혼이라 쓰고 까이양을 카이양이라고 쓰셔서 묻네요. 오리지날이 째우혼이죠? 태국에서 대중적인 것은 찜쭘이고요.  라오어 이싼어도 어느 책에서 인용하신 듯 합니다. 본인이 라오스 언어도 구사가 가능합니까? 아무튼 좋은 글을 편집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좋습니다. 본인 창작물이면 몰라도 인용하신 내용이 있으면 출처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0.05.16 15:42  
지적 감사합니다.

ก  꺼 까이, 정말 열심히 외웠는데 아직도 실수를 하네요. 쩨혼은 쩨우혼이라고 발음되지만 실제로 발음은 쩨혼에 가깝습니다. '쁠라 라'를 '빠 라'로 발음하는 것처럼 우 발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왕 수정하는 김에 말씀드리자면
태국의 주는 암퍼 อำเภอ 가 아니라 짱왓 จังหวัด 입니다. 착각했네요. 짱왓 다음의 행정구역이 암퍼입니다.

그리고 이글은 제가 쓴 글입니다. 제 글을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의 글을 그대로 전제하거나 편집하거나 해서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표절에 해당하는 내용도 없습니다. 물론 전문(傳聞)도 없습니다. 모든 문장은 제 문장입니다. 나름 연구 윤리를 배워 논문을 쓴 적이 있어서 잡문을 쓸 때도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역사나 경제, 지리, 언어에 대한 내용도 쓸 예정인데 그때는 제가 참고하게 될 논문 출처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퇴임했지만 부산대 국제대학원에서 동남아학을 가르친 조흥국 교수의 논문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칼라그리스 2020.05.16 11:15  
이싼시골에 7년정도 살고있습니다 집사람집이라서요
코랏프라타이반돈자이라는 시골동네죠 한데 쥐고기라 한번도 본적이없습니다 그냥 한국70년도모습입니다  버스도없고 툭툭도없고 택시도없고  장에갈려면 승용차로 30분이상가야시장 이 있는곳 그런곳에 삽니다
좋은글 올려주시고요 잘아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싼티니욤 2020.05.16 11:32  
차이야품 정도 가시면 쥐고기를 다른 이싼지방 보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붉은 개미와 알"은 아무 이싼지역 시장 가면 흔하게 봅니다.
7년을 이싼에 사셨다니 대단하세요.
2020.05.16 15:45  
저는 마하사라캄에서 살았는데요. 흔히 동네에 서는 임시 가설시장(우리나라 5일장 같은)뿐만 아니라 마크로에도 쥐와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쥐와 개구리는 야생의 들쥐와 개구리가 아니라 농장에서 키워져서 도축(?)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칼라그리스 2020.05.16 15:57  
딴지 거는것 아닙니다
그냥 제가 있는곳에서는 보질못해서요  여기사람들생각보다 식습관이나 생활이 그리궁하지않아서요 좋은글 써주시고요 많이배우겠습니다
2020.05.16 16:36  
절대, 딴지로 느끼지 않습니다. 언제나 댓글 환영입니다.

코랏(나콘랏차시마)에 사세요?

코랏은 어떻게 말해야 되나, 좀 많이 태국화 된 것 같아요. 코랏이 씨암 왕조의 이싼 진출 기지 역할을 했으니까요.

위의 이싼 지역 지도 보시면 코랏은 노란색 부리람, 수린, 시사껫은 초록색으로 색깔이 다르잖아요. 지도는 선교사 사이트에서 퍼온 것인데 색깔을 다르게 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초록색 짱왓은 크메르의 영향이 강한 곳입니다. 노란색은 아마 씨암의 영향이 강한 곳일까요. 색깔이 다른 게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2020.05.17 00:20  
그리고 지금은 이싼 북부에 사는 사람도 단백질이 부족하여 들쥐나 개구리를 먹어야 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먹는 것은 방콕만큼 잘 먹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들쥐나 개구리, 개미알을 먹는 이유는 그것이 이제는 이싼 사람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조금 부끄러워합니다. 젊은 애들은 또 잘 만 먹구요.
동쪽마녀 2020.05.16 13:57  
명님 시리즈 글이 올라왔구먼요!
눈 반짝이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싼이 '태국 안 다른 나라' 라고 불린다는 건 주워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음식문화부터 언어까지 조금씩 다르군요.
우리나라도 지역별 사투리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사랑한다, 맛있다, 예쁘다 같은 어휘들은 일상어인데
태국 방콕사람들이 쓰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명님 시리즈 글을 열심히 읽으면 알게 되겠지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고맙습니다, 명님!
2020.05.16 15:53  
코로나19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일도 없고 해서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이싼을 잘 알려보고 싶습니다. 계속 응원해 주세요.
냥냥 2020.05.16 15:58  
잘  읽었습니다.
요즈음  이싼지역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중인데요.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태사랑에서  명님이  올리신  글  보고
아무  관심없던  러시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기고  상트여행도  가보고싶고  그러네요.
2020.05.16 16:58  
이싼 여행 한번쯤 가 볼만한 것 같아요. 흥미를 느끼지 못해도 한번은 가 볼만한 심심한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 상트는 좋죠. 볼 것도 많은 색다른 도시입니다. 요즘 한국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코로나로 모든 게 스톱이네요. 코로나 끝나면 여름에 백야를 즐기러 한번 오세요. 근처 핀란드, 스웨던도 같이 한바퀴 돌면 좋습니다.
저녁놀에나비한마리 2020.05.16 19:21  
정밀 대단하시네요. 이정도로 태국에 대해서, 특히 이싼 지방에 대해서 잘 아신다는게 참 놀라울 뿐이네요. 외국인으로서  그곳에서 어릴때부터 성장하지 않고는 그곳의 역사와 상황을 심도 있게 알 수가 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인데 참으로 대단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2020.05.16 19:52  
1년 살기는 했지만 그건 이싼에 대한 관심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드는 이런저런 느낌들, 예를 들면 만나는 사람이 주는 인상, 음식이 주는 풍미, 모임에서 울려퍼지던 음악 등등이 뭔가 다른 이싼을 인식했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책도 읽고 인터넷도 뒤지고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싼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뒤부터는 논문을 찾아보기 시작했구요.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논문인 것 같습니다. 이과 계통의 논문은 논문 그 자체가 엄정한 과학이지만 문과 계통의 논문도 학문적, 과학적 엄정성을 따지니까 가장 정리된 형태의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역학을 공부하는 학자 중에는 자기 전공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도 많지요. 우주를 공부하는 학자가 우주에 안 가보고 연구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응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뽀뽀송 2020.05.16 22:05  
여행객으로 수없이 태국을 다녔어도, 태국인 가족의 일원으로 태국에 눌러살다 보면은
여행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삶의 일원이 됨으로써 공감할 수는 없으나 이해할 수는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됩니다.
학문적 지식의 접근으로는 근접하기 힘든,
비합리성과/ 비이성과/ 혹은 야만이 뒤섞여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고 늙어갈 수 있다는 통찰이랄까...

생활의 터전으로 이싼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태사랑 회원들에게
학문적인 접근 시각은 조금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이싼의 삶과 조금 다른 모습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도, 혹은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은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고, 갖은 의견 대립의 씨앗이 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는 출발점이 된다는 걸 생각한다면,
글과 사진으로 노는 놀이터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명님의 글처럼 자신만의 안목을 가진 그것들은
언제나 두 손들고 환영할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정보의 오류가 있더라도
댓글로 함께 수정해나가면 되지, 틀렸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뜩이나 바이러스덕에 동시접속자 100명 넘기기도 힘든 놀이터에
이런 얘깃거리가 쏟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기대되고 고마운 일이 아닐런지...

가능하면 길게 길게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역사편을 언능 기다려 봅니다.
2020.05.17 00:24  
뽀뽀송님 이싼에 사세요?

그리고 뽀뽀송님 뿐만 아니라 이싼 계시거나 이싼과 관계있는 태사랑 회원분들도 계신 것 같아 조금 긴장됩니다. 같은 걸 봐도 느끼는 게 같을 수 없는데 한 지역을 논하자면 얼마나 많은 이견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제가 객관을 가장해도 제 주관에 다름아니겠지요.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써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반응이 좋을리라고는 생각못했기에 더 의욕이 납니다.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물에깃든달 2020.05.17 07:33  
이싼이 저기군요!  쥐사진은 조금 많이 충격이에요ㅠ
크리앙 2020.05.17 16:46  
7월초에 태국 복귀하면 하던 일 마무리하고 이싼 , 라오스 쪽으로 여행하려고 하는데 좋은 말씀 해 주시니 좋습니다.
여사모 2020.05.17 19:51  
부끄러운 얘기지만
오래전 클럽에 다닐때면
미모에 하얀 피부의 여성들은 대부분 이싼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식사하다가 많은 음식을 자기 고향 음식이라고 하구요. . .
싼티니욤 2020.05.20 11:53  
파타야에서 거주하는 밤문화 전문 BJ가 실시간 방송에서 70% 이상이 이싼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졸라짱센통키 2020.05.20 10:53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쥐는 좀... 적응이 ... 안되네요...
와... 누워있는게....
싼티니욤 2020.05.20 11:56  
관심을 갖고 찾아보거나, 1년 이상 이싼지방에서 살면서 시장이나 위 댓글에 글쓴이가 언급한 곳을 찾아가야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인이나 외국인이 모든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생각처럼 편견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루나tic 2020.05.26 16:04  
이싼지방은.. 음식 통해서 알게되서..관심 있던 곳인데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만나게 되서 정독했어요~ㅎㅎ
깨몽™ 2022.09.30 11:41  
안녕하십니까?
뒤늦게 좋은 글을 보고 궁금증이 일어 여쭤 보고자 합니다.
'이싼'을 척박한 땅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환경 측면에서 어떤 점을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혹 이어 쓰시는 다른 글에 그런 언급이 있는지요?)
이싼은 특히 아래 쪽은 숨막히게 평야였고 아마도 그런 곳은 옛날 농사가 잘 되었을 테고 오른쪽으로는 메콩강을 끼고 있습니다.
요즘이야 그런 농사, 어업 위주의 삶이 전혀 메리트가 없지만 옛날에는 그게 가장 중요했을 것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을 테니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만 해도 전라도는 평야도 많고 바다도 끼고 있는 데다가 우리나라면 어디나 산도 적당히 있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만 보면 참으로 살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정치적으로 더 수탈을 받고 땅따먹기 전쟁이 있고 한 건 정치적인 문제일 테지만요...
혹 이에 대한-'이싼'을 척박한 땅이었다고 표현하신- 생각을 여쭤 봐도 될런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2022.10.01 01:15  
[@깨몽™] 답변을 드리면 이싼은 일모작만 가능한 지역입니다. 태국의 다른 지역은 이모작, 삼모작도 가능하니 이싼은 생산력이 반도 안되는 땅이었지요. 그것은 물론 물에 기인합니다. 강 주변은 물론 물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이 아주 부족한 땅입니다.
깨몽™ 2022.10.01 01:24  
[@명] 아, 역시...
깊이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사실이었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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