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오토바이 조심해서 타세요~ ㅠ.ㅠ
빈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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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9 17:39
평소 눈팅만 하다가, 시간이 좀 남아돌게 되니 여기다 하소연도 막 하고 싶어지고 그렇네요. ^^;
네, 지금 빠이에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Duan-Den 에서 100바트 짜리 스쿠터를 빌렸죠.
아야aya 바로 옆에 있는데, 같은 값에 스쿠터 상태가 더 좋거든요.
사실 그리 좋은 것도 필요 없었는데,
그날은 현지인 추천으로 알게 된 '훼남당'을 가려고 했거든요.
아침에 기름 꽉꽉 채워넣고 기분좋게 출발, 오후까지 구경 잘 하고 즐거웠죠.
근데 오후 4시경 돌아오는 길에, 그 꼬불꼬불한 커브 반복되는 길에서,
아래에서 올라오는 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완전히 넘어서서 커브를 도는 거에요.
내려가던 저는 그 차 피하려고 바깥 쪽으로 향했는데,
원래 잘 말을 듣지 않던 브레이크가 갑자기 더 말을 안 듣더군요.
그대로 길 가 구덩이에 빠져버렸죠.
구급차 오고, 경찰차 오고 했지만, 운전자는 이미 휑하니 가버린 상황.
모든 사람들이 술 먹었냐고 묻고. -_-;
상황 설명해도 뭐, 어찌됐든 다치면 다친 사람만 잘못인 곳이라는 건 아니까요.
별 기대 안 하고 구급차 타고 빠이 병원으로 실려갔죠.
일이 꼬이려고 했는지, 스쿠터는 경찰들이 체크포인트로 가져 가더군요.
돌아와서 치료받고 Duan-Den 에 가서 말 했죠.
다음날 그 가게에선 바로 스쿠터를 치앙마이 수리점으로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또 하필이면 그 때 태국 공휴일이 끼어 있어서,
수리점이 문을 안 열었다며 2일이나 지나서야 견적을 뽑아 줬죠.
견적서 보니 그 휴일때매 수리 못 맡긴 날짜까지 저에게 물어 내라고 돼 있구요. -_-;
그래서 결론은, 스쿠터 수리비로 6,000 바트가 나왔다는 겁니다.
그래도 사기는 아니라서, 견적서는 적어 주더군요.
근데 이 견적서라는 것,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깐,
거의 앞부분은 통째로 다 갈았더군요.
방콕의 친구에게 문의했더니, 이 리스트가 다 맞다 해도 4,000 이면 충분하다 하구요.
그래서 4~5,000 정도로 합의 보려고 시도를 했는데,
얘네들 여권을 믿고 있는 건지 아예 한 푼도 안 깎아주려 하네요.
Tik 키친 아줌마랑 좀 아는 사이라, 그 아줌마한테 도움을 요청해보려는데,
이 아줌마도 견적서 받고 난 후부터는 가게 문도 안 열고 있고...
지금은 빠이 병원으로 통원치료 받으며,
다리에 붕대 감고 빠이 시내를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
그래도 머리 안 다친 것만 해도 어디냐라고 위안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친구들은 머리 조금 부딪혔으면 정상으로 돌아왔을 텐데 안타깝다며 -_-;
네, 그냥 이러고 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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