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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커피 10 488
남친이 맨날 하는 말, 내가 맨날 듣는 말
여행에 전혀 흥미도 관심도 없는 남친과 만나다보니 싸울거리는 늘어만 간다.
나에게 내 일, 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너무 슬프다는 감상은 둘째치자
하지만 이제 슬슬 결혼을 생각할 시점이 되고 나니.. 이건 단순 슬픈걸 넘어서 엄청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난 3주 넘는 여행도 슬슬- 다시 다니고 싶고(사실 몇년이고 가고 싶지만 일이 있으니 한달이 최대)
항상 캐리어 끌고 다녀보기만 해서 베낭 툭 짊어지고 떠나보기도 하고 싶고
뭔가 엄두가 안나지만 가까운 미래에 꼭 인도도 가고 싶고
그런데 이 모든 것에 전혀 아무런 흥미가 없는 그분
 
함께 해줄 수 없다면 강요하지 않겠다, 대신 나중에 결혼해서도 나는 일년에 두 번은 여행을 떠날 것이니 가족여행이든 나홀로여행이든 그것에 반대만 하지말아다오-라고 이야기를 해보았으나
영~ 떨떠름, 그래 뭐 결혼하고서 그때 생각해보지 뭐- 요런 반응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나는 결혼안해, 보장해주겠다는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받는 것에 동의해주지 않면 나는 혼자 살리라ㅋㅋㅋㅋ- 라고 정말 말도 안되는 강짜를 부려보아도 눈한번 꿈쩍 안한다ㅎㅎㅎ
 
이번 겨울 여행 계획을 슬슬 고민하느라 퇴근후부턴 머리속이 온통 여행여행이 되어버리는 내게
오늘도 남친님은 그놈의 여행! 이라며 역정이시지만 ..
진짜 여행여행 그놈의 여행; 나도 여행생각, 의지로 멈출 수만 있다면 멈추고 싶다구뭐 ㅜㅜ
 
 
많은 장애물과 현실적인..제약들에도 우린 5년 넘게 사랑을 해왔고
너는 내게 아직도 여전히, 100일밖에 안된것 같다며 사랑을 고백해주지만
 
그놈의 여행때문에 나도, 그분도 시험대에 올라가고 있다;
사랑을 하니까 여행을 버릴 것이냐, 사랑을 하니까 이해해줄것이냐
 
인도는 꼭, 혼자가 아니라 너랑 같이 가고 싶은데....
10 Comments
슬러거 2012.08.30 14:19  
부부간의 정서와 가치관, 취미 등등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충분한 경제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육아, 부모님 문제 등등 자유로운 결혼생활을 가로막는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죠^^
그냥 혼자 사는것도 고려해보심이..
진가 2012.08.30 14:58  
이런..5년 넘게 사랑 하셨던 분들에게..혼자 사는걸 고려해 보라뇨 ^^:;
꼭 베낭 매고..캐리어 끌고 다녀애 여행 인가요..
결혼 해서 사랑하는 사람..가치관 여행,신혼의단꿈 여행.미래에 대한 여행..생각 하기 나름이죠
cindy88 2012.08.30 17:27  
이런경우엔 결혼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하고, 약속을 받으셔야 해요 ㅋㅋㅋ 저도 이런경운데..결혼전에 약속을 받아놓고 결혼해서, 지금도 혼자(친구들이랑) 여행 다니고 그럴때 신랑이 이해해 준답니다~ 물론 같이 다니는게 젤 좋지만 남편이 님처럼 즐기지 못하고 피곤해하는데 굳이 같이 가자고 조르는 것보단 그럴땐 혼자, 혹은 친구랑 가는게 나을 테니까요. 이런거 이해못하면 남편과 싸울일만 생길꺼고~~ . 결혼전에 확실히 결론을 져 놓으시고 결혼하셔요..특히 여행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요 ^^
MDNA 2012.08.30 17:40  
말련 2012.08.30 19:53  
남자분이 여행을 싫어하시면 아마도 결혼후에 여행 혼자 가는 건 조금 힘들어 지실 겁니다. 제 아내도 여행 다니는 걸 싫어하는데 끌구 다녔더니 횟수로 십년만에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긴 한데도 여전히 툴툴 거리거든요. 여자분이 혼자 여행이라면.. 남자 입장에서 보자면 불가항력일 겝니다. 이탈리아에 여행 온 사십 중후반대 부부 남편분의 말을 빌리자면, 부인 되시는 분이, '이리 여행이 좋은 줄 알았다면 진작 다닐걸. 다음엔 나 혼자 올테야' 하니 남편분 왈 ' 애 다 키우고 대학 보낸 후 오십 넘어서 혼자 다니면 말 안해.' 라며 말머리를 싹뚝 자르셨다죠? 그 후에도 몇 마디를 더 하셨는데, 뭐 다들 짐작하시리라 믿고 생략합니다.. 참고로 남편분이 여행을 싫어하시는 분은 아니셨어요. ㅎㅎ;;
aRun 2012.08.30 20:16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문제는 분명 결혼을 하느냐마느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아주 큰 문제라 사료되옵니다만.

한 치 앞도 모르는것이 사람일이나 사랑만으로 다 감수할 수 있다면 결혼을 해야할 것이며,
응당 그분께만 여행을 허락해달라 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도 반대하는 그 분을 위해 본인도 어느정도는 감수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분명히 어필해야지요. 내가 여행 2번갈거 너땜에 1번 가는거니까... 이해를 해달라고.
강하게.. 아주 강하게...

그렇지 않다면.. 이건 분명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떠나고자 하는 자의 욕망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함께 하거나, 함께 하지 않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의 문제니까.
왜 내가 싫다는데 계속하는거야?? 이런 생각...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쉽지많은 않은.. 그런 문제입니다. 답은 없구요. 사람의 일이니까요...
부디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아름다운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
GunitE 2012.08.31 09:14  
그 남친분은 아마 결혼하고나면 저절~로 여행을 안갈거라 생각하시는 듯하네요.
그렇게 되기가 쉽긴 하지만.. 꼭 그렇게 되리란 법은 없죠.
나중에 딴 소리 못하게 쇠뇌교육 시켜둬야 함니다~ 농담처럼, 진담인듯 하루에 한번씩~ ㅎㅎ
고구마 2012.08.31 10:23  
가장 좋은 방법은 남자친구분도 여행을 좋아하게되는건데...
그게  떠돌이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 그러니까 태생적으로 여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좋아지기도 쉽지는 않더라구요.

강요는 않겠다. 다만 자유만 보장해달라는 말씀 합리적이고 좋습니다만...현실적으로 남친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네요.

하여튼 5년되었어도 100일된 무드로 연애하신다니 천생연분이세요. ^^
벨리간두 2012.08.31 23:36  
참...세상은 참 불공평하군요... 전 제 마누라가 저보고 맨날 그놈의 여행..여행... 이랍니다.
전 님처럼 한달...도 아닌... 제일 길어봤자 6박 8일....이런데 말입니다.

올해도 12월 같이 끄라비를 가기로 오늘 예약 마쳤지만....
마누라는 5박 7일 길다....
난 4박 6일을 5박 7일보다 더 비싸게...(타이항공 스케줄 한번 보세요)가는게 말이되냐.....
마누라는 그 이상 길어지면 자기는 짜증난다....피곤하다....힘들다....
3년만에 나가는 해외를 "끌려 다닌다" 표현하질 않나......
그 좋은 깨끗한 라차섬, 피피, 낭유안의 바다를 보고도 "그 바다가 그바다구만..." 하질 않나...
여행한번 가려면 이렇게 맨날 싸웁니다.

에휴.... 저두 님같은 마누라 한번 얻어봤으면 좋겠습니다.....눈물납니다. ㅠ.ㅠ
양반 2012.09.01 15:09  
결혼하시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고 지나가야 할 문제인듯 싶네요. 이것때문에 결혼후에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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