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구시가 쌀국수집, 반찬덮밥집
올해 1월, 정말 오랫만에 하노이를 들렀습니다.
전통적인 여행자거리였던 항베-항박거리 주변이 너무 번잡해져서 깜짝 놀랐어요.
낮에는 인파와 오토바이, 차들로 걷기가 어려울 정도...
연초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미세먼지 수치도 최악이어서 지내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한국에서는 갑갑함 때문에 마스크 써 본 적이 없는데 안개처럼 자욱한 하노이의 미세먼지 때문에 약국에서 마스크 10개 들은 것 사서 쓰고 다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코로나 때문에 이때 산 마스크를 다시 쓰게 될 줄이야...)
베트남 음식은 아직 많이는 모르지만 소고기 쌀국수인 퍼보는 국수를 좋아하는 저에게 아주 맘에 드는 아이템입니다.
다만, 양이나 맛이나 호치민이나 다낭에서 먹었던 것이 낫더 군요. 호치민에서 먹고 다녔던 퍼보는 한그릇 먹고 나면 설렁탕 먹은 것 처럼 든든했는데 음... 하노이에도 잘하는 집이 있긴 하겠지만 구글 평점 좋은 곳 골라서 가봤는데 아쉬움이 좀 있네요.
퍼틴, 퍼 수옹, 퍼보 부이, 그리고 이름 없는 곳 이렇게 가봤는데 앞에 세 곳은 각 5만동(2500원), 이름 없는 집은 3만동(1500원)이 었습니다. 가성비는 이름 없는 곳이 제일 낫더라고요.
퍼틴
호안끼엠 호수 동편에 있습니다.
퍼 수옹
https://goo.gl/maps/XYVnn9MBRGnmxwSo7
타히엔 맥주거리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퍼보 부이
https://goo.gl/maps/XWN7DZ4k5PLaDkQ76
여기도 맥주거리 근처에 있는데 제가 가본 5만동짜리 세 곳 중에서는 제일 나았습니다.
아침에만 하는 이름 없는 집
https://goo.gl/maps/WH9qf5gvfe9iRUpS9
아침에는 퍼보를 파는데 낮에 가보면 다른 음식을 하고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꽈이(꽈배기 도넛)를 같이 주는데 안먹으면 같이 계산 안합니다.
밥위에 반찬 얹어 먹는 반찬 덮밥집. 반찬골라서 밥과 같이 먹는 것을 베트남 말로는 '껌빈전'이라고 합니다. 태국에서는 카우깽이라고 하죠.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제일 만족했던 식사는 바로 이거였어요.
반찬덮밥은 태국, 베트남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나시 깐다르, 나시 짬뿌르), 필리핀(카린데리아), 대만(쯔줘찬)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사법인데 초심자들은 어떤 반찬이 입에 맞을까 잘 알수 없어서 고르기가 어렵잖아요. 실제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여서 골랐는데 향신료가 가득 들어있디도 해서 못먹을때가 있잖아요.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반찬골라 먹는 밥을 세번 먹었는데 맛도 양도 가격도 세 번 다 만족 했어요.
기본으로 국물이 같이 나와서 더 좋아요.
리타이또 거리 피비마트 건너편에 있는 집
https://goo.gl/maps/6HZrXAHtTfPihfFj8
무나물 같은 것과 청경채 비슷한 것과 생선조림을 골랐는데 4만동(2000원)이에요.
나물도 맛있었지만 송어로 보이는 생선 조림은 정말 최고였어요. 전혀 비리지 않고 간도 딱!
테이블이 몇개 없어 다른 사람이랑 합석해서 먹었어요.
또 가서 먹으려고 다음날 아침8시쯤 갔더니 아직 문을 안열었더라고요. 아숩...
맥주거리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는 반찬집
https://goo.gl/maps/U4rnvBkVH9dNpa9h6
여기서 고른 것은 차돌박이 컬리플라워 볶음, 튀긴두부 매운 양념 볶음, 양배추 볶음이에요. 5만동
반찬은 맛있었습니다. 같이 나온 국물이 차고 너무 멀건게 흠. 여기서도 합석해 먹었네요.
그리고 요기는 돼지간을 갈아서 만든 파테를 넣은 반미 샌드위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간 곳인데... 간을 좋아하지 않아 그런지 제 입맛에는 그냥 그랬어요.
위에 설명한 식당들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