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너이캅'에 온몸이 마비되어 버린 세븐일레븐 직원들
먼저 배경 설명을 어느정도 깔고 말씀 드리자면,
저는 태국에 한 20년 살아왔고, 태국인 약혼녀와 같이 살며 태국인을 비하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방금 전 있었던 일..
몇 년쯤 전 태국 세븐에도 한국이나 일본 편의점에서 자주 보이는 스틱치즈 가 들어왔다.
글쓴이는 몇 년 전 군대 있을때 PX서 파는 감자칩에 이 치즈를 렌지 돌려 넣어 먹으면 맛있었던 추억이 있었기에
계산하면서 21바트 짜리 치즈스틱 하나를 세븐 직원에게 건너면서 "웹너이크랍" (전자레인지 돌려주세요) 를 시전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던 계산원은 치즈를 유심히 10초간 처다보더니, 옆에 있던 다른 계산원 + 점포 매니저 (유니폼을 안 입고 있어서 구분 가능) 에게 건너 주더니.
셋이서 마치 내가 "랍스터 버터구이 하나 주세요" 라고 한 것 마냥, 멀뚱멀뚱 눈을 깜빡이며 서로와 나를 번갈아가며 몇 초 동안 쳐다본다.
잠시후 유니폼 안 입은 직원이 (매니저) 말 하기를, "이거 포장에 전자렌지 돌려도 된다는 문구가 없는데, 괜찮으시다면 돌려 드릴게요"
이에 나는 녹아도 괜찮으니 10초만 돌려주세요 라고 하고, 맛있게 녹은 치즈를 받았다.
웬만하면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내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은 뭔가 이것을 겪으면서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많았다.
정부기관, 이민국 등 우리가 외국인으로서 태국의 일처리방식, 사고방식 등에 항상 100% 만족하지 않는 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이건 인종차별, 국가차별 적 발언이 아닌 그냥 사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것일 뿐.
웬지 이 일을 겪으면서, 뭔가 틀에 벗어난 사고방식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 했을 때
태국사람들이 대처 방식이 그래도 한국보단 좀 미흡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 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말들 많이 하지만,
태국은 그거에 비하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필자는 국제학교를 나와서 잘 모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