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끌레지오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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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끌레지오와의 만남...

필리핀 10 388
르 끌레지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소설가 중 한 사람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문예반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외국작가이지요... ^^

그런데 오늘 낮에... 투표를 마치고 연세대 뒷산인 안산을 가볍게 등산하고...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은 후 신촌 지하철역을 지나는데...

제 눈앞으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외국인이 걸어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르 끌레지오였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풍문으로 들었지만

이렇게 조우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의 르 끌레지오는...

키가 꽤 크고 피부색이 청년처럼 해맑았습니다...

산책 나왔는지 한손에는 작은 물병을 들고

여유 있는 걸음걸이로 좌우를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망설이던 저는, 이내 마음을 정하고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도 당신을 30여 년 전부터 좋아했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모 백화점으로 들어간 그를 쫓아가 말을 걸었습니다...


그는 한국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화여대에서 강의가 끝나면 미국에 잠시 체류하다가

프랑스로 돌아갈 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나에게 5월 14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아마 그가 출연하는 행사가 있나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래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폰카여서 화질은 좋지 않지만 가보로 남길 생각입니다... ^^



르 끌레지오

1940년 프랑스 니스 출생. 1963년 첫 소설 『조서(Le Procès-verbal)』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열병(La Fièvre)』 『홍수(Le Déluge)』 『물질적 황홀(L’Extase matérielle)』

등 화제작을 연달아 발표하며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게 되었다. 이번이 네번째 방

한인 그는 특히 지극한 한국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2007학년 2학기에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초

빙교수로 재직중이다. 대표작으로 『성스러운 세 도시(Trois villes saintes)』 『우연(Hasard)』

『황금 물고기(Poisson d’or)』 등이 있다.

10 Comments
걸산(杰山) 2008.04.10 06:49  
  르 끌레지오는 개인적으로 글도 좋아하고
관심이 가던 작가인데,

그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니 좋은 추억이 되겠네요.
앨리즈맘 2008.04.10 09:37  
  와 진짜 유명인인데 만나셧군요,,프랑스에서도 알아주는 거물인데
나마스테지 2008.04.10 12:22  
  제가 짝사랑하던 싸람^^
'조서'를 읽고 '구토'보다 훨 좋아...했던 기억.
지금도 미혼인지^^
나마스테지 2008.04.10 13:16  
  필리핀님도 상당 키크신듯^^
레이먼드 카버-도 함 만나고 싶은 싸람^^
이 미나 2008.04.11 05:16  
  이미지가 흡사하네여~
헤어스타일만 같이 하시면..[[으힛]]

르 끌레지오처럼..프로필이 화려한지는 모르지만..
요왕님 만나면..사진 한장 박아야 하는데..
필리핀님도요^^[[씨익]]
냥냥 2008.04.11 10:09  
  필리핀님 남자분이셨어요? [[우오오]]
 여태 여자분일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전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쓰신 작가분 함 만나 보고 싶어요.  세대도 틀린데, 그 책을 읽다보면 그리운 것을 공유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부럽슴다. ^^
푸켓알라뷰 2008.04.11 12:13  
  저번에 요술왕자님하고 악수하곤 너무 좋아서 날뛰었더니 담날 "푸켓알라뷰 어제 술많이 취했더라~"하시더라구요-,-술자리에선 너무 좋아하는더 티내면 안되겠더라구요^^;필리핀님 어서 만나서 제대로 인사드리고싶어요.담에 불러주시면 꼭 나갈께요~크랜베리님 송별회때 인사드렸어야하는데 정신이없어서리..죄송합니다.
이에 2008.04.11 12:31  
  술 드시고 가셔서 곧바로 올리셨나 보네요..ㅋㅋ대단하시네요..
나마스테지 2008.04.12 00:48  
  흠....좀 우울모드...덥기도엄청덥고....
겟하우에 이용주(태사랑스티커 붙은)산문집이 있길레
조금보다가..너무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는 것...그것은 참말로 슬픈일.....레이먼드 카버....88년 50세 폐암사망
미쾀쑥 2008.04.12 01:35  
  오우~ 이런 어떨게 르 끌레지오를! 전 김 화영 선생이 번역하는 책을 몽조리 읽었는데~~ 필리핀 님이 어떤 분인가 대충 감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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