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자, 과연 최악일까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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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0 15:58
저는 지금까지 태국만 50번 이상 방문했고,
그 외 동남아의 여러 나라,
즉 태국과 비교할 만한 나라를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자랑은 아니고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
그런 저의 경험에 의하면,
태국인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든 태국인이 아니라,
(일반적인 태국인들은 친절하고 순수합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태국인들...은
한국인에게만 불친절한 게 아니라
대부분의 여행자들에게 불친절하더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크게 2가지만 꼽으면...
첫째, 태국인들은 서비스업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안 되어 있습니다...
(물론 고급업소는 조금 다르겠지만,
제가 주로 접해본 중급~저렴한 업소는 그렇더군요...
그리고 외국인이 오너인 업소는 그나마 났지만,
현지인이 오너인 업소는 정말... ㅠ.ㅠ.)
그래서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미숙하고 세련되지 못합니다...
둘째, 태국인들은 첫째에 대해,
즉 서비스가 부실한 것에 대해 컴플레인을 하면,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화를 냅니다... 니가 뭔데 따지냐...는 식으로... ㅠ.ㅠ
캄보디아나 라오스나 베트남을 여행해보셨나요???
그곳 사람들이 과연 태국인들처럼 불친절하던가요???
태국인들의 불친절이 한국인 여행자의 비매너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그것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전 세계의 모든 여행지에서 한국인이 왕따 당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던가요??? 오직 태국에서만 그런 건 왜일까요???
유독 태국에만 비매너 한국인이 여행을 가고,
다른 나라에는 매너 좋은 한국인이 여행을 가서 그런 건가요???
물론 일부 비매너 한국인 여행자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유독 한국인만 비매너인 게 아니더군요...
낯선 곳에서 해방감을 느끼며 일탈을 꿈꾸는 여행자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어디에나 존재하더군요...
암튼, 새삼스럽게 태국인들, 정확히는 여행업에 종사하는 분들,
의 서비스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따지자는 건 아닙니다...
태국의 주인은 태국인이고 한국인은 손님에 불과한데,
남의 나라에 대해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겠죠....
다만,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비매너 여행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 "개인"의 문제이지,
"한국"인이냐, "영국"인이냐, "이스라엘"인이냐,
이렇게 국적까지 싸잡아서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