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렸습니다!! 태국식당 하려다가...
올드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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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9 00:16
안녕하세요~
일전에 태국식당을 한번 와이프에게 내주려고 글을 올렸었습니다.인천에서 태국식당을 열어보고자 무려 3개월을 열심히 찾았는데..
현실에서 태국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곳?? 그런 곳은 없더군요.
당초 인천 연수동에 내보려다가..
한달여를 시장조사를 해봤으나 태국인은 전무하고(만나질 못했습니다), 동남아 사람들도 깜깜 무소식..
목표를 바꿔 인천 서구 공단지역을 열심히 조사했으나..
석남동 거북시장 주변만 근근이 태국사람들이 거주하고 다른곳은 만나기가 별따기 같네요.
불법체류자 강력 단속과 함께 동남아 사람들이 많이 돌아갔답니다.
그래도 베트남, 중국사람들은 많던데..
적은 태국사람들 꼭꼭 숨어서 공장내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집앞만 놀러나가는 정도..
그래도 이왕 칼을 빼들었기에 열심히 주변을 찾고 있습니다만..
소자본, 권리금 없는 상가를 찾으려니 계약서를 무려 4번이나 쓰고 구청 건축과 찾아가면 허가 안되고..
가좌동 공단 주변으로 가게를 찾았는데.. 오래된 건물들은 1층 도면이 없어 판매점과 혼용되어
용도 표시변경등이 불가능하거나 불법증개축, 주인이 도면작업 자체를 거부도 하고..
도면이 있는 상가는 주인이 전체 증축으로 완공이 안되어 있고..
오래된 상가들은 이상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덕분에 식당개업에 대한 영업허가,신고를 빠삭하게 공부하고 외웠습니다.
와이프랑 장모님이 열심히 식당 알바를 뛰면서 실전경험도 쌓고 잔뜩 준비중인데..
상가때문에 실망입니다.
한국인 상대로 비싼 대로변에 얻어 스파게티와 오뎅도 팔면서 태국음식점을 해야할지..
그래도 구경도 못한 태국인을 위한 태국전문음식으로 오게끔 만들어야 할지..
이도저도 다 포기하고 말아야 할지..
그나마 외국인이 좀 있다는 인천 가좌동 주변.. 매일 탐색중인데.. 이게 장사나 될런지..
어렵네요. 이미 태국식당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은 모두 태국사람들 같은 동네에 차리셨는지요?
제가 너무 작게 골목쟁이 소자본만 생각해서 그런건지..
...........
그래도 장모님 덕분에 꿍채남쁘라.. 이번 가을에 실컷 먹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음식은 먹을수록 중독되어... 자꾸 자꾸 또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