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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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

락디여우 8 585
공부는 많이 하였지만 외모는 내세울수 없는 젊은처자가
태국을 놀러 왔다가 비숫한 또래의 태국남자를 만났답니다.
 
이친구 우리나라 가서 아이돌 그룹에 합류해도 딸릴것 없는
대단한 외모를 가진 태국젊은이였답니다.
 
제가 통역을 하게 되었고 한국여자분에게는 여러번에 걸쳐
태국남자가 진심이 아닐수 있으니 큰기대는 하지마라고 조언을 해주었답니다.
 
몇번 여자분이 태국을 들락날락 거리더니
낮뜨거운 장면도 제앞에서 하는등 급속도록 둘사이가 진행이 되었답니다.
 
여자분이 한국에서 남자들에게 맺힌게 있었는지
태국남자에게 쏫아붙는 애정이 그리 살가울수가 없었습니다.
 
선물도 태국에 올때마다 챙겨와 안겨주고
암튼 사랑 사랑 내사랑이야~였답니다.
 
잘하면 다문화 가정 한쌍 탄생하는 국제결혼 이뤄지겠다 싶었는데....
 
어느날 여자분에게서 국제전화가 걸려와
연락두절이라며 울고불고 찾아봐 달라고 애걸을 하십니다.
 
아~ 당했구나 하는 생각이 가정 먼저 들었습니다.
시간을 내어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소식을 접할수 없었답니다.
 
그리고 여러달이 지나 봤다는 소식을 접했고
남자가 산다는 집에 제가 직접 가서 만날 수 있었답니다.
 
만나자 마자 태국남자아이의 변명을 듣기도 전에
왜 잠수했는지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얼굴에 깊게 상처가 났고
다리도 크게 불편해져 있었습니다.
 
그 잘났던 외모가 과거가 되버린 것입니다.
 
뭐라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몰라
그져 가진돈중 적지 않게 전해주었지만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한국여자에게도 절대 연락하지마라고 저에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자기도 한국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이모습으로는 만나기가 싫다고
치료마치면 고향으로 돌아갈것이라며 절둑거리며 아래층까지 배웅을 해주어
골목을 벗어나자마자 한국으로 전화를 했고 상세하게 설명을 한국여자분에게 해주었답니다.
 
놀란 여자는 꼭 남자와 통화를 했으면 하니
다시 가서 전화통화를 할수있도록 해달라고 울먹이며 부탁을 하여
어쩔수 없이 발길을 되돌려 다시 남자에게 갔고 전화기를 넘겨주었답니다.
 
뭔말이 통하지를 않아
서로 울음만 서로에게 전하다가 통화를 마쳤답니다.
 
몇일 지나지 않아 여자분이 태국으로 넘어왔고 기어코 한국까지 데리고 가서
성형을 하여 어느 정도 흉한 모습은 지웠지만 다리는 어찌하지 못했답니다.
 
둘사이 결과는 어찌 되었냐고요?
 
한국에서 한번 태국에서 한번
이렇게 두 번씩이나 결혼해서 엄마 안닮은 이쁜 아들보았답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면요.
내일모래 16일 화요일 비행기로 후배놈이 들어오는데요.
 
이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먼저 있었던
저의 기억에 너무도 아름답게 남아있는 사랑이야기와 함께 글을 올리고 싶었답니다.
 
그럼 후배이야기도 전해 볼께요.
 
후배는 몇 년전 대학동아리 모임을 통해 태국을 놀러와 아가씨를 만났답니다.
 
가난한 집안의 태국여자이기에 얼마전까지는
태국쇼핑몰인 빅시에서 카운터 일을 했답니다.
 
서로가 가진 것이 너무 없어
마음만 국경을 넘나들뿐 말뿐인 사랑만 나누었답니다.
 
가난한 태국여자 못지 않게 더막막한 것은 후배랍니다.
 
후배는 한국에서
지난주 금요일까지 정수기 수리하는 일을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가 그만두고 태국으로
가진돈이라고는 400만원을 가지고 넘어온답니다.
 
여기서 뭘해먹고 살려고 별볼일 없는 군상이
돈400가지고 넘어오냐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두사람 사이에 돌파구가 만들어 졌답니다.
 
여자가 태국로또에 당첨되어 무려 실수령액이 160만 바트인
우리나라돈으로 6,000만원정도에 당첨되는 잭-팟을 지난달에 터트렸답니다.
 
이거 우리네 상식으로 분석하면 태국여자는
“한국젊은 남자친구 그간 즐거웠어~” 하고 전화번호 바꾸고 사라져야 하지만
 
웬걸 당첨되자마자 연락했고 벌써 태국돈 만바트인
우리나라돈으로 37만원상당의 선물까지 한국으로 보냈답니다.
 
후배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이번달초에 저에게 연락이 와서
한번 통화를 해보라해서 축하도 할겸 여자와 연락을 했답니다.
 
돈은 이미 찾아서 잘숨겨놨다고 하며
남자가 얼른 태국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싱글벙글하며 그리 좋아하더군요.
 
둘이 그돈으로 안전하게 뭘하고 살면 좋을까를 저도 같이 고민하다가
태국에서 알고지내는 분이 태국여자분과 결혼해서 피시방을 하시기에
일전에 한번 찾아가 상의를 했답니다.
 
그분께서 피시방이 그리 좋지를 않다고
자기도 피시방을 처분하고 안마집을 해보려한다고 하시더군요.
 
좀더 고민해 둘이 하늘이 주신 행운을 고마워 하고
국적은 다르지만 사랑하며 살아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것입니다.
 
깊어가는 밤 국경을 넘은 사랑을 기억하며 양인자씨의 가사에
조용필씨가 절절하게 불렀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나오는 가사중
 
“사랑은 모든걸 잃어도 후회가 없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수있겠지” 하는 가사가
이들의 사랑이야기와 어우러져 각박한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귓가에 맴돕니다.
8 Comments
이쁜미니 2012.10.14 20:43  
두분의 이야기가 드라마 같네요~
모두들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세일러 2012.10.14 21:04  
요즘에도 동화같은 사랑이 존재하네요~
따뜻합니다~
핫산왕자 2012.10.14 21:17  
짝짝짝!!
태국남친 데려다 성형 시켜준 한국여자분~
로또 당첨되고 이제나 저제나 한국남친 기다리는 태국여자분~
정말~천생연분이 따로없네요~^^*
빅토스 2012.10.14 23:17  
두 사랑 모두 감동적입니다.  연락이 끊어진 사람. 전화로 울고불고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트와이스 2012.10.14 23:43  
^^  아름다운 사랑이 존재한다고 믿게해주는 커플들입니다.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짜우추 2012.10.15 07:53  
현실이 아닌 영화같은 이야기 정말 세상이 새로이 보이네요^^
가슴이 찡하네요...
박산다 2012.10.15 09:18  
love actually 같은 옴니버스 영화만들어도 되겠네요..ㅋㅋ
다람쥐 2012.10.15 18:24  
컬투쇼 처럼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한 이야기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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