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저지른 최대의 뻘짓..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여행하며 저지른 최대의 뻘짓..

entendu 20 1142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내가 여행하면서 저지른 최대의 뻘짓이 뭐였나.. ㅋㅋㅋ
 
나의 뻘짓 베스트3.
 
1위.. 몇달을 기다려 떠난 여행. 공항 도착 후 체크인 카운터에 가보니 여권이 없다.
 
        집에 돌아와보니 신발장 바로 앞에 가지런히.. ㅡ.ㅡ
 
        다행히 다음 날 뱅기 빈자리가 있어 하룻밤.. 자괴감에 시달리다 출국함.
 
        자기 혐오에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움. 
 
2위.. 베트남에서 날짜 착각해서 기차 놓친 일.
 
        베트남의 훼라는 곳에 도착. 3일 후 기차표를 예약해 놨는데.. 내려갈때 버스에서 1박
 
        한 걸 계산안했음. 3일 후 기차역에서 기다리다가 뭔가 찝찝해서 확인해 보니..
 
        3일 후 기차면 어제 날짜였다는걸 발견..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음.
 
        숫자에 개념 없는 딱 내가 할만한 행동이라 기가 막히긴 한데 딱히 자아비판도 안생김. ㅜ.ㅜ
 
        이때 심정을 떠올리면 지금도 한숨만.. ㅡ.ㅡ
 
3위.. 캄보디아에서 돈 잃어버린 일.
 
        캄보디아 선교사님이 소개시켜준 캄보디아 인 기사를 너무 믿었다는게 함정.
 
        앙코르 톰 몇군데 돌아다니다 보니 온 몸이 땀에 젖어.. 복대에 차고있던 돈이 몽땅 침수..
 
        100달러짜리 비상금을 모조리 꺼내 차 뒷자석 양지바른 곳에 잘 널어놓고 점심먹고 나왔더니
 
         5백달러가 없어짐. 기사는 자기는 모른다며 시치미.
 
        사실.. 기사가 맨 나중에 문 잠그고 나오고..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열쇠는 기사 혼자
 
         가지고 있었고.. 이 사람 아니면 범인이 없는데.. 죽어도 자기는 모른다고..
 
        경찰서 가서 폴리스 리포트 작성하고 난리였지만.. 귀국해 생각해 보니. 내 잘못이 더 크다.
 
        3박 4일 굶은 애 앞에 빵 열 덩이 보여주며 지키고 있으라고 한 셈인데...
 
      
여행 준비하며 저지른 최대의 뻘 쇼핑.
 
1. 황산 간다며 준비한 등산화.
 
        결국 도봉산, 백운산 몇 차례 오르며 한국 땅만 신나게 밟았음.  황산까지 신고 가기엔 너무
 
        무거웠음. 황산 가실 분에게 팁. 황산은 동네 약수터 복장이면 게임 끝임.
 
2. 황산 간다며 준비한 그레고리 z35
 
        여행용으로 구입한 무려 그레고리.. 하지만 디스크때문에 내겐 인테리어 장식용 ..
 
        본전생각에 황산갈때 들고나갔엇는데.. 황산에서는 2박3일까지는 등산가방이 무쓸모라는게 함정.
 
        도봉산 갈때는 너무 크다는게 함정.. 결국.. 장농속에서 햇볓 볼 날만 기다리고 있는지 몇 해.
 
        아이의 앞날을 생각해 중고시장에 내놔야 하는거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 중.
 
        우리 불쌍한 gregory,.. 나름 뼈대있는 집 아이인데.. 우리 집 장농속만 탐험하고 있음.
 
3. 추위가 싫어 장만한 콜맨 침낭과 코쿤배게.
 
       여행다닐때마다 못미더운 호텔 침구때문에 구입한 팔메토 침낭과 배게
 
       안찝찝한건 좋은데... 부피가 함정. 결국 침낭은 한번도 쓰이지 못했고.. 배게는 집에서
 
       몇번 꺼내보고 만게 전부.
 
       다음 번 여행엔 무조건 가져가야지. ㅋㅋㅋ
 
 
저만 이러고 사는건.. 아니죠???
20 Comments
시골길 2012.11.12 20:27  
그레고리군과 팔메토양은 사고팔기게시판에 내 놓으심이 좋을것 같은데요..
쩝..구..군침이..ㄷㄷㄷㄷ
entendu 2012.11.12 20:37  
ㅋㅋ 애 앞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내놔야 하지만.. ㅋㅋ 저도 욕심이 앞서 질러버린 애라.. 막상 내놓으라면 못내놓는다는.. ㅋㅋㅋ 이노무 물욕... 집에서라도 침낭,배게는 써야.. ㅠ.ㅠ
entendu 2012.11.15 22:28  
결국 팔메토양은 내놨습니다. 혹시 정말 관심있으시면 사고팔기 참고해 주세요. ㅋㅋㅋ
시골길 2012.11.16 00:48  
헉...제 몸이 현재 china에 장기서식중이라..아쉬워용.. ㅡ,.ㅡ
entendu 2012.11.16 14:59  
네. 어떤 분이 구매 희망하셔서 거래중이예요. 아.. 중국에 계시군요? 실례지만 어디??? 전 요즘도 항주에 가서 살고 싶은데.. ㅋㅋ 겨울엔 무지 춥고 여름이 미친듯이 덥지만.. 그래도 여행갔을때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꼭 한번은 살아보고 싶네요. 요즘도 물가가 매일 매일 갱신중인가요?
시골길 2012.11.16 16:53  
넵 ..저는 shenyang 심양이에요..
물가는 솔직히 적응하기 바쁘게 갱신되네요.. ㅜ,,ㅜ
맥주 및 술 가격만 싼듯....ㅡ,.ㅡ
연말/연초에 상해, 항주 들러서 귀국할 예정입죠..
세븐 2012.11.12 21:24  
누구나 있어요 저런 경험들ㅋ 자괴하지 마세요
창피하지만 치앙마이에서 쿠알라 쿠알라에서 자카르타 가는 연결편을 차고 있던 시계만 보다 놓쳤어요 한시간 시차 핸펀 설정하기 귀찮아서요ㅠㅡㅠ그레고리,침낭찜!
entendu 2012.11.15 22:29  
세븐님에게도 보고.. 팔메토양 진짜 내놨습니다. 진짜 찜이신지 알수가 없어서 일단 댓글로 보고는.. ㅋㅋ
포맨 2012.11.12 21:39  
카멜백 장만했는데 주머니에 물한번 안담가 봤어요...

카멜백때문이라도 사하라 횡단한번 해얄것 같아요...
entendu 2012.11.13 09:06  
오.. 카맥백은 제게도 로망.. ㅋㅋ 아마 인디아나 존스 때문인것도 같고.. 근데 카맥백 사면.. 정말 사막이라도 한 판 뛰어줘야 할 것 같아서 .ㅋㅋㅋ
kairtech 2012.11.13 21:28  
사하라 출정때 연락하시구려
안쓰는 사막의 폭풍작전때 미군에게 지급됐던 고글 협찬하리다
kartika 2012.11.13 02:44  
엄마 친구 얘긴데요. 여권을 가져가긴 했는데 기간 만료된 옛날 여권만 가져가셨답니다. 그래서 엄마 친구들은 모두 헷갈리지 않게 옛날여권은 폐기해버리셨다네요.
2012.11.13 13:47  
1. 날짜를 착각하여 방콕에서 귀국행 비행기 못타고...
  다행히 다음날 표가 있어서 무사히 귀국...회사는 무단결근... (전화는 했지만)

2. 하루 더 놀다가 오려고... 귀국 뱅기표 버리고...
  (비행기표 귀국일 변경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확인 하지 않고)
  무작정 공항에서 편도표 사서 귀국... (방콕 - 인천 편도 80만원대)

3. 예전이 종이 항공권 시절... 유럽갔을 때...
  귀국하는 뱅기표 확인없이 그냥 갔다가
  밀라노 - 비엔나 편도 항공권 새로 샀던 일 (공항에서 60만원)
  비엔나 - 북경- 인천은 있었음.

4. 일본에서 공항가는 전철 잘못타서...엉뚱한 곳으로 가서...
  비행기 못타고... 다음날... 편도표 새로 사서 귀국...

5. 여름휴가 때, 리컨펌 꼭 하라는 여행사 직원말 가볍게 무시했다가
  (여러번 갔었는데, 그동안은 리컨펌 안해도 아무일도 없었기에)
 
  방콕 공항에서 1박 2일 노숙하다가(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고)
  결국은 방콕 - 하노이 - 인천 편도 겨우 구해서 귀국...

6. 루앙프라방에서 아무 뚝뚝이나 잡아타고 아무데나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뚝뚝이 없어서... 현지인 집에서 하룻밤 숙박...

7. 환승지에서 게이트 변경된지 모르고 있다가 오사카 가야되는데
  동경가는 비행기 타려다가... 거절당하고... 100미터 달리기...

8. 수화물을 찾는데 내 배낭이 없어졌어요... 2회...
  (이건 내 실수가 아니지만)
쮸우 2012.11.13 15:10  
태국 첫 여행때 방콕경유 푸켓 입국이였는데 이미그레이션 없이 그냥 덜렁 나와 무비자 입국되어버려서 공항서 짐수색 몸수색 당했을때-_-...
말련 2012.11.13 16:49  
저도 한 번 있습니다. 재작년 유럽 여행 인할때, 브리티쉬 에어 탔는데, 런던 들려 터키 연계시간 1시간짜리... 런던 세계에서 검색 엄격한 걸로 치면 미국하고 1,2위.. 평균 3시간 걸린다는 그 동네를, 1시간 안에 터키행 비행기 게이트웨이까지 돌파해야 하는 순간, 어느 항공사에서 이런 무모한 티켓을 팔아먹었냐며 나 대신 화를 내주던 웨일즈 출신 남자 스튜어디스, 3시간 걸리는 검색 구간을 다행히 브리티쉬 에어가 연착을 해준 고마운 일 덕택에 수행원 동반해서 25분 내로 초고속으로 패스 패스, 마지막 검색대에서 허리띠를 풀르라는 검색직원 ㅡ.ㅡ;; 참고로 당시 몸무게가 상당량 빠진 관계로 흘러 내리는 바지춤 부여잡고, 허리띠 목에 걸고, 맨 끝 번호 게이트 웨이까지 뛰어 갔던 순간, 그 공항에 있던 관계자 내외객들에게 힘들게 일하는 데 큰 웃음 한 번 준 일이 있습니다. ;;; 당연 여행 인생 중 가장 큰 뻘짓 1위...;;;; 참고로 그때 짐은 초고속 패스를 못한 관계로 런던공항에 체류 ;;;;; 그 다음날 찾아야 해서 공항에서 노숙까지,, 결국 뱅기 1박까지 합쳐 상해 1박 뱅기 1박 런던 1박, 이렇게 3박 노숙하는 신기록까지 세웠다죠;;;;
MDNA 2012.11.13 22:51  
진짜 다들 사연읽어보면 어마어마한 간이 떨이는 일들이네요.. 특히 수화물 잃어버리면 못찾는건가요? ㅠㅠ
스티브잡숴 2012.11.14 01:49  
1.미국  갈때 입국 승인서류 잊어먹고 그냥가서 입국승인 받느라 하루종일 기다린 .....
2.여권 도난돼ㅅ다고 신고하고 여권 찾았는데 신고 안하고 구여권 그냥 쓰다가 체포  ㅠㅠ
3.비자받고 일자계산 잘못해서 무비자 체류로 구치소 고고고  ㅠㅠ
달의벗 2012.11.14 15:59  
제가 이번에 대충 준비하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왔다가 첫날부터 고생고생했다죠ㅠ...
시험 때문에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시험 끝나고 또 일이 있어서 막상 출발 전전날 짐 싸고 부랴부랴 왔는데 공항철도까진 딱 좋았는데 그 이후부터....흑흑...ㅠㅠㅠㅋㅋ
어젠 진짜 태국이고 뭐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 일어나서 여유있게 제가 좋아하는 모닝글로리 볶음밥을 먹고 나니 이제야 여행 온게 실감이 나드라고요 ㅋㅋㅋ 항상 겸손하게 다니는 게 중요한거 같습니다ㅠㅠㅋㅋ
thaiwoods 2012.11.14 20:11  
1 번  ㅋㅋ  공감 500 %
깔깔마녀 2012.11.16 18:35  
와.. 앙텅두님 아직 계시네요.. ^^
전 상황 모르고 버럭질 한 것들이 괴롭네요.. ㅠ
나중에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었는데..
말이 안통하니.. 버럭버럭...

다행이 요즘은 많이 관대하고 많이 편한 마음으로 다니는 것 같아요.
여러 경험들이 그렇게 만든 듯.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