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종적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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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종적 편견

sarnia 16 1011

 

참 놀랍습니다. 

원어민인 나보다 한국어 발음이 정확한 당신은 도대체 누구신가요 ?  

 

=============

 

 

지금 미국은 놀라운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는 중 입니다.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격동적 상황은 racism 에 대한 시민저항에서 출발했지만, 그 목표는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뚜렷해지는 목표란, 첫째, 분열주의자들과 인종분리주의자들이 더 이상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고, 둘째, 이 나라의 헌법과 가치에 대한 위협 그 자체인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으로부터 내보내는 것 입니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저항운동이 흑인들만의 인종폭동이었던 4.29 LA 사태나 2014 년 미주리 주 Ferguson 소요사태와 전혀 다른 점은, 첫째 사태가 미국 전역을 망라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 미국 안에서 그 참여인종집단의 범위가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점 입니다.

 

트럼프 적출움직임이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 더 강하게 분출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수요일 The Atlantic 에서 전 국방장관 James Mattis 는 도널드 트럼프를 가리켜 “threat to Constitution” 라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장래를 위해 그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분명한 의사표시입니다.

 

전현직 합참의장들은 물론, 트럼프 딸랑이로 널리 알려졌던 국방장관 마크 애스퍼까지 반복해서  노골적인 반기를 들고 있는 동기가 그들의 개인적인 결단이나 갑작스런 정의감의 분출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공화당의 전통적 물주 조지 부시 가문이 결국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소문은 헛소문이 아니고,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가 노망이 나서 그런 결단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극우매체 팍스 토론 진행자 Tucker Carlson 의 트럼프 비난은 내게도 좀 의외였습니다.

 

네 가족이나 지키자고 백악관 지하 5 층 벙커로 도망간 놈이 어떻게 네 지지자들을 보호할 능력이 있겠느냐는 말과 함께 폭도를 진압한답시고 폭도처럼 구는네가 (트럼프) 창피하다는 모욕을 퍼부었습니다.     

 

이해를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일부 미주 한인동포들 중에는 아직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전개되고 있는 혁명적 상황의 배후에 안티파와 the Establishment (군산복합체 등 미국의 전통적 엘리트 집단), 그리고 리버럴의 난혼적 연합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So what?

 

그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Korean Americans 들을 보면 아큐의 정신승리가 생각납니다.  

 

평일이었던 어제 작은 도시 에드먼튼에서도 1 만 여명의 시민들이 주의사당 앞에서 Fight for Equity Rally 를 가졌습니다.

 

수도 오타와 집회에서 연방총리 저스틴 트루도가 시민들과 함께 8 46 초 동안 무릎을 땅에 대는 퍼포먼스를 한 것에는 시민운동에 대한 연대(solidarity) 이상의 정치외교적 의미가 있습니다.

 

백악관을 점령하고 있는 트럼프 집단에 대한 강력한 외교적 경고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벌어지는 Fight for Equity Rally 에 참석할 것을 희망합니다.

 

세상에 인종편견을 안 가지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나도 인종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그것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훈련하고 자제할 뿐 입니다.

 

처음보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이런 인종편견은 일단 그 사람과 개인적 관계가 시작되면 차츰 사그라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쉽게말해 그런 훈련과 자제를 가리켜 political correctness 라고 합니다.

Political 이란 거창한 개념이 아니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극우의 선동에 넘어간 어떤 바보들이 멋도모르고 지껄이는것처럼 political correctness 는 위선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사회예절입니다.

 

그 평범한 예절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인종적 편견을 정치적 슬로건으로 삼거나 제도화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분리주의자 또는 인종주의자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 트럼프를 막무가내로 철통 지지하는 약 35 퍼센트의 유권자들 전부가 분리주의자들은 아니지만, 그 핵심 지지층은 백인분리주의자들입니다.

 

이 정도 되면 일종의 personality Disorder (성격장애)로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슬로건을 제작한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두려움을 극복할 능력이 결여된 나약한 사람들일 뿐 입니다

 

우월의식의 바탕에 열등감이 도사리고 있듯이, 혐오의 바탕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지 못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년 전 쯤 어느 글에서 그 백인분리주의자들을 가리켜 머리를 수술하든지 아니면 미국에서 떠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짧은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광고하지 말고 똑똑하게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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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George Floyd 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어쨌건 그의 죽음이 뜻밖의 계기가 되어 세상을 크게 바꾸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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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들은 매체에서 가져옴 
  

 


 

16 Comments
비육지탄 2020.06.07 11:26  
아침부터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웁스..거긴 밤이겠군요..
누구나 인종적 편견이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나는 편견이 없지만 다른 많은이들이 그렇다고 했음 공감 안하려고 했어요 ㅋㅋ

저 노래하는 여성은 카메룬..인가 에서 와서 판소리를 배우는 분이에요
현재 외국인 중에서는 제일 잘하는 사람에 속한다네요
본국의 친오빠가 병이 있어 병원비 부담도 많은 상황에서
한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장학금을 알아보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고,
한국내 체류비자가 예술비자라 아르바이트도 못한다네요
어제 티비에 나왔어요 ㅎ

일본에 일본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아서 놀란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도 넘치는것 같아요
연세드신 분들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요구하며 투덜대는 것도
예전에는 볼 수 없던 장면이죠
sarnia 2020.06.07 11:56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속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같아요.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요. 
아프리카계보다는 동유럽계를 선호하고
동유럽계보다는 아시아계를 선호하고,
아시아계보다는 서유럽계를 선호하고
서유럽계보다는 동북아시아계, 그중에서도 한국계와 일본계를 선호하고,
중국동포들을 보면 영화 황해에 나오는 면정학, 김구남이 먼저 생각나고
같은 한국계라도 동향사람인 서울사람에 호감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저는 심각한 인종주의자가 맞는 거 같아서,
참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글은 별 거 없구요.
사실은 저 노래를 올리고 싶었어요.
한국말을 저토록 정확하게 발음하는 외국인은 처음 본 것 같아서요.
비육지탄 2020.06.07 12:25  
저도 그렇습니다 ^^
저는 심지어 지역성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있어요
하물며 민족성이 없겠습니까
그것을 이해 못하고 호불호를 따지는 마음은..
솔직히 감추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뿐이죠

발음만 보자면 양 샘이 최고인것 같은데요
호주의 샘 해밍턴
가나의 샘 오취리
ㅋㅋ
샘  해밍턴은 카 매니아인것 같아요
두아들의 이름을 윌리엄,벤틀리로 지은것만 봐도요
벤틀리의 창업자가 뉴질랜드 출신의 윌리엄 오웬 벤틀리 ㅋ
(아님 아들들의 방송출연으로 돈을 벌어 벤틀리를 사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
타이거지 2020.06.07 20:13  
ㅋㅋㅋ.
막상막하 ㅡ..ㅡ"
비육지탄 2020.06.07 20:33  
저와 사르니아님은 배틀하는게 아니에요..ㅠ
왜 자꾸 그러세용..
굳이 한다한들 지식의 깊이나 상식의 넓이가 저 따위와는 비교가 안되죠..
사르니아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에용
타이거지 2020.06.08 06:13  
태사랑 거지,비육지탄님 열성 팬이예요^^!
너무~들이댔나?? ㅡ..ㅡ"
제가 평생~지식이와,상식이랑 친하질 않아서 ㅠㅠ 중요한데 말이져.....
비육지탄님의 솔찍이와 탁월한 감성,고품격 유머^^
일상에,삼시세끼처럼 행복해지고 중요하져..
비교라뇨..ㅠㅠ..서로 다른 개성,서로 다른 빛깔과무늬^^ 존중합니다!
sarnia 2020.06.07 21:52  
좋은 아침

전 정치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11 월 대선 이야기를 좀 하자면,,

저는 정치적 리더가 윤리적으로 고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판단력에 장애를 가져 올 정도로 성격적 결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적 결함이 있더라도 리차드 닉슨처럼 두뇌라도 우수하면 돌파구가 마련되는데 성격도 나쁘고 머리도 돌대가리인 저런 인간형이야말로 어떤 분야의 리더로서건 최악 중 최악입니다.
저런 인간은 임명직이 될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어쩌다 나라에 망조가 들면 선출직으로 등극할 수는 있습니다.
2016 년의 미국에 그런 망조가 들어 이런 날벼락을 맞고 있는 것 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아첨꾼들 아니면 스티븐 밀러같은 성격결함자들이 우글거릴 뿐 엘리트가 없습니다.
자기보다 똑똑한 참모를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구구절절히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그가 어떤 지력의 한계와 성격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까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여러 말 할 것도 없이, 지난 3 년 5 개월 동안 그가 얼마나 미국을 오합지졸들의 아사리판으로 망가뜨려 놓았는지 그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셋 중 하나입니다.
음모론자이거나 사기꾼이거나 아니면 바보이거나.

정파의 입장에서가 아닌 트럼프라는 자연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국분이 그를 레이건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를 레이건과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레이건도 좋아하지 않지만,
트럼프가 제 2 의 레이건이라는 말을 레이건이 들으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그런 말 한 사람 귀싸대기를 한 대 갈길지도 모릅니다.
리더의 자질이라는 면에서 볼 때 그 두 사람은 정 반대의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건은 실제로 배팅을 할 줄 아는 승부사였다는 평가를 할만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사소한 잘못하나도 사과하거나 인정할 여유나 용기조차 없는 나약하기 짝이없는 인간형일 뿐 입니다.

그건 그렇고,

매티스 칼럼에는 아주 중요하고도 재미있는 말이 나오는데..

… We are witnessing the consequences of three years of this deliberate effort. We are witnessing the consequences of three years without mature leadership. We can unite without him, drawing on the strengths inherent in our civil society." “Donald Trump is the first president in my lifetime who does not try to unite the American people — does not even pretend to try,”

바로 does not even pretend to try 라는 말 입니다.

이 말은 화해와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척도 하지 않는다는 말로 단순히 해석해서는 안되고,
나라의 존망을 위협하는 정신적 무능에 대한 통렬한 한탄이기도 합니다.

누가 당선될거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압도하고는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2016 년과는 정반대로 지금은 샤이 트럼프가 없는대신 샤이 바이든이 많다는 것 입니다.
바이든이 그렇게 매력적인 후보는 아니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입에 올리고 싶어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압도하고 있는 현상은 11 월 대선결과를 짐작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핵심쟁점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니라,
미국을 다시 정상국가로 돌려놓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언할 수는 있는데, 아마 역대 가장 높은 대선 투표율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이런이름 2020.06.08 13:19  
저는 흑인들 중에는 혀 색깔이 파란 사람도 있는 줄 알았어요. 아주 친절했던 어느 흑인 아주머니의 혀 색깔이 파랬었거든요. 눈동자 색깔도 갈색, 파란색, 초록색, 보라색 등등 제각각이니까 혀에서도 다른 색깔이 나타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참 깜찍한 상상이였는데 식용 물감이 잔뜩 들어있는 음식을 먹은 직후여서 혀가 물들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6개월쯤 흑인들을 관찰해 본 후였습니다.

뭘 판단하려 할 때 정보가 부족하면 모자라는 부분을 자신의 추측이나 상상으로 채우게 되지요. 그리고 추측에 대해 '눈동자 색깔이 다를 수 있으니까 혀 색깔도 다를 수 있다'는 식으로 나름대로의 근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요.

사실 편견이라는 게 잘 모르니까 생기는 건데 모든 걸 다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편견은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편견은 인종뿐만 아니라 종교, 정치, 이론, 사람, 물건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존재할 수 밖에 없고요.

편견이 그저 유보된 판단이라면 별 문제가 없는데 그걸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는 게 무서운 일이지요. '바보가 확신을 갖으면 ×××이 된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sarnia 2020.06.09 08:41  
미국이나 캐나다같이 다인종고도화가 이루어진 나라에서 인종갈등지수는 당연히 높을 수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인종차별지수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다인종지수는 캐나다와 중앙아프리카 (여러 부족이 섞여 사는 나라들)이 가장 높고 미국은 중간 정도이며 유럽이나 호주는 낮습니다. 한국은 가장 낮은 그룹입니다. 다인종지수가 낮다는 이야기는 한 인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말 입니다)

인종차별지수란 해당 국가에서 살고있는 minority 의 입장에서 인종차별을 실제로 당하는 느낌, 이웃에 다른 인종이 사는 것에 대한 호불호를 조사해서 색깔로 나타낸 지도를 말하는데,
그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 북유럽 3 개국이고, 그 다음이 서유럽 동유럽 순이며, 인도, 중동으로 가면 그 색깔이 붉어져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들로 분류될 수 있고,,, 한국은 애석하게도 인종차별 적색국가로 분류되는군요.
South Korea, not very tolerant, is an outlier. Although the country is rich, well-educated, peaceful and ethnically homogenous – all trends that appear to coincide with racial tolerance – more than one in three South Koreans said they do not want a neighbor of a different race. This may have to do with Korea's particular view of its own racial-national identity as unique – studied by scholars such as B.R. Myers – and with the influx of Southeast Asian neighbors and the nation's long-held tensions with Japan.

저는 일본이 한국보다 인종차별이 심할 것이라고 막연히 예상했었는데, 지도색깔은 그렇지 않구요. 아프리카 나라들은 아예 회색으로 집계불능으로 나와있어요. 베트남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로 나와있고, 태국과 조선(북한)은 통계가 없습니다.

소수계의 인구비율과 힘이 상대적으로 강해 가끔 인종갈등으로 난리법석이 나면 그 나라에 인종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오해하곤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그 반대라는 것이지요. 이해가 가는 말 입니다.
이런이름 2020.06.09 10:30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 중에 하나일 거라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한국의 인종차별은 침략받은 역사와 괘를 같이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신채호 선생님도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정의하셨을만큼 한국역사는 외세침입과 방어로 점철된 역사잖아요.

인종차별이 덜하다는 국가들을 보면 주로 침략을 하는 곳이지 침략을 받는 곳이 아니잖아요. 강자의 자신감이나 관대함쯤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외부로부터 오는 위협으로 인해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태로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내다보니 외부에 대한 배척이 고착화되었겠지요. 이게 어느 한순간에 없어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국력과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을 생각하면 내일 당장은 아니겠지만 차별과 배척은 조만간 크게 완화될 거라고 믿어요.

그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완화일지 아니면 차별하는 마음을 감추는 기술이 될지는 모르지만 보여지지는 수치로는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요.
sarnia 2020.06.09 11:11  
바로 그 점이예요. 한국은 부유하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치안이 잘 되어 있는 homogenous 공동체라 인종적 관용도가 높아야 하는게 일반적 예측값인데 정반대인 특이한 outlier 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한국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more ethnically diverse 한 사회로 이전해서 세대가 지나면 차별과 배척이 완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사랑 2020.06.08 15:32  
아주 중요한 미국 작금의 현실을
보셔야  됩니다..

암만 토람프가 개 도라이지만 문제 투성이
버벅거리는 민주당 후보가
아주 아주 많이 부족해서
낙관할수 없습니다..

모든 말씀에 백프로 공감하지만
지금 미국은 아주 아주 혼란과 혼돈의
나라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묘한 나라입니다...

애초 토람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이나라가
문제의 단초...

한국인들 막무가네 토람프 맹목적으로
조아하는 한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무조건 박정희 딸 조아 하듯이~~

미국의 작금의 현실 많이 심각합니다...
sarnia 2020.06.09 08:52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 중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그 분들께는 이런 말을 하고 싶군요.
당신들이 지지하고 있는 트럼프는 내심 당신을 미국시민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연방법상 시민이라니까 잠자코 2 등 시민 취급을 해 주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지지하라고 말이지요.

Korean American이 트럼프에게 호감을 갖고 지지하는 게 마치 유대인들이 히틀러를 지지하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현상이라 본문에서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아큐의 정신승리’라고 비유했습니다.

그 답답한 동포들이 Fucks News 의 미친놈 션 해너티와 미친년 로라 잉그레이엄 흉내를 내며 슬리피 바이든 크룩 힐러리 (트럼프가 지어낸 말이기도 함) 운운하며 그들에게 맞장구를 치고 있는 꼴을 보면 너무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다만 국제관계로 눈을 돌리면,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코리아반도가 위험해 질 수도 있는 문제는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피곤해 질 수 있습니다.
그 수가 뻔히 내다보이는 피터 나바로나 트럼프의 거친 말과 행동들이 아닌 진짜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니 말이죠.
트럼프가 전쟁을 벌일 위인이 못된다는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거의 모든 전쟁은 민주당 집권 때 일어났지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공화당 = 전쟁, 민주당 = 평화라는 거꾸로된 착시현상에 빠져있는 게 흥미롭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나중 문제고,
오는 11 월, 저 트럼프 일가를 백악관에서 몰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겠지요..
우사랑 2020.06.09 21:51  
촌철살인의 말씀에 공감^^
발악이 2020.06.10 10:56  
리더를 선택하는 순간에도 단순한 감정과 추억에 사로잡히는 현실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였으니까요
먹고살기 힘들 땐 먹고사는것만 눈에 들어 와 판단이 흐려지고
기억속에 자리잡은 증오가 보여질 때 증오가 어디에서 발원한건지 알아보려 하지않고
미운애가 노래부르고 있을 때 그냥미워서 다른애에게 정이가는
트럼프가 교묘하게 이용해 당선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선택한 리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안 후에도
그들은 판단실수를 감추고 싶어 잘해주길 기대했고 기다려 왔지만
기다리는 동안 힘만센 철부지에게 칼을 쥐어 준 실수를
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경험하게 되었고
그들 나라에 대해 그 선택을 했던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있는 와중
그 계기가 된 사망사건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더 이상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sarnia 2020.06.11 04:04  
추억에 사로잡혀 리더선택을 망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2 년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정치 이야기가 아닌 그야말로 추억 이야기라 말하자면,, 그때처럼 제가 보통선거제도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느낀 적도 드물 것 입니다.
1987 년 선거야 분열이 자초한 결과이니 할 말이 없지요.
돌이켜 생각하면 노태우는 그 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옆에 괜찮은 참모들이 의외의 정책으로 성과를 거둔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중국과 동구권으로 외교환경을 확대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패배할 겁니다.
그래야 정상이고요.
2016 년 그를 가리켜 the establishment 에 권리를 빼앗기고 주변부로 밀려난 중산층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처럼 미화했던 엉터리 논객 학자들이 지금은 쥐죽은듯이 조용합니다.

새로운 현상을 과대평가하여 명성과 돈을 얻으려는 그때 그 사기꾼 평론가들이 그때라고해서 그가 허풍만 가득하고 잘못 인정하는 것을 죽기보다 두려워해서 단 한 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 없는 나약한 병신인 줄 몰랐을까요? .
 
그가 선거전략을 바꾸기에 아직 늦은 것인 아니지만, 그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제와서 태도를 바꾸는 것은 그의 허황한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고, 그는 그런 자존심을 스스로 통제할만한 인물이 전혀 아니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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