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가는 분들, 무제한 공짜 랍스터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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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가는 분들, 무제한 공짜 랍스터 찬스!

이런이름 8 937
장소는 시애틀에서 버스로 1시간쯤 떨어진 카지노입니다. 도박장이지요. 그래서 글을 올려도 되는지 잠시 머뭇거렸어요. 엄청 좋을 수도 있고 엄청 나쁠 수도 있고 심하면 도박으로 인생이 망가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성인들이고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다고 모두 도박중독자가 되는 건 아니라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여 갈 수 있을만큼 접근성도 좋습니다. 하지만 규모나 시설면에서는 라스베가스의 변두리에 있는 카지노만도 못할 수 있으니 구경이나 도박은 의미가 없고 무제한 랍스터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점 하나가 유일한 장점일 듯 합니다.

가는 길이야 구글맵을 이용하면 가까운 정류소, 버스도착시간, 버스비, 총소요시간 등등 아주 자세히 나오니까 생략합니다. [출발지 : seattle 도착지 : emerald queen casino, tacoma]라고 넣으면 됩니다.  출발지를 자세하게 넣으면 더 좋고요. 예를 들면 'pikes place market, seattle' 이렇게요. 도착지에는 꼭 tacoma를 넣으세요. 같은 이름의 카지노가 한 곳 더 있어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약간 보충하자면 시애틀에서 타코마(tacoma)로 가서 시내버스로 환승을 한번 해야 하는데 시애틀에서 출발할 때 버스요금을 교통카드로 내는 경우에는 무료환승이지만 현금으로 내는 경우에는 무료환승이 아니여서 시내버스요금을 또 내야 합니다. "그럼 교통카드로 내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충전식 교통카드를 따로 사야하고 나중에 환불에도 문제가 있으니 그냥 현금으로 내는 게 오히려 속 편할 수 있습니다. (추가되는 시내버스 요금은 $2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무사히 도착했다고 가정하고 카지노에서 플레이어스 카드(회원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21세 이상 성인이고 신분증만 있으면 거주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만들어줍니다. 카드를 만들고 2시간 동안 카지노에서 놀다가 (꼭 도박을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 도박하는 거 구경해도 되고 바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처음 카드를 만든 곳에 가면 무료식사권을 주는데 이걸 뷔페식당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여권으로도 만들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혹시 안만들어 준다고 하면 그냥 돈 내고 사드세요. 식사비가 1인당 $50이여서 돈 내고 먹어도 충분한 값어치를 합니다.

식사는 뷔페식인데 랍스터가 가격이 있다보니 랍스터에 한해서는 내가 집어 오는 게 아니라 직원이 한번에 반마리씩만 집어줍니다. 횟수제한은 물론 없고 다른 음식(새우, 대게 등등)들은 마음껏 집어올 수 있습니다. 가격에 음료가 포함되어 있고 식당 분위기는 상당히 어수선하더군요. 카지노에서 배낭보관도 해줍니다.

랍스터가 매일 나오는 건 아니고 아마 수요일과 일요일에만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행기간과 뷔페 요일이 맞아야 할 것 같아요.

아래는 카지노 홈페이지 입니다.
http://emeraldqueen.com

(아무래도 태국여행 위주의 커뮤니티라서 미국여행에 관한 글이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지만 다른글에서 sarnia님과 타코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나서 올려봤습니다. 코비드19 때문에 지금은 이곳도 문을 닫고 있을 듯 합니다.)
8 Comments
sarnia 2020.06.14 22:12  
아무래도 캐-미  국경봉쇄 한 달 더 연장할 것 같아요.
근데 국경봉쇄 해봐야 올 사람들은 다 오는 모양입니다.
요즘 밴프에 미국인 여행자들이 꽤 나타나는 것 같은데, 그 사람들 14 일 자가격리 제대로 지키는 지 의문입니다.
홈피에는 오픈한 걸로 나오고 코비드19 관련 특별멘트는 없는데요.
표정관리 서툰 플레이어들은 포커룸에 마스크 쓰고 들어가면 딱이겠어요.
위치가 5 번 주간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차로 가는 게 가장 편리할 것 같군요.
어차피 미국여행은 렌트든 자차든 거의 자가운전 해야 하니까..
위치로 보아 한 두 번은 지나갔을 것 같은데 본 기억은 없네요.
이런이름 2020.06.15 01:50  
아무래도 이런 곳은 일반여행자가 알기는 어렵죠. 저도 시애틀에 처음 갔을 때 그곳에 사는 분이 데려가서 알게 되었어요. 워싱톤주에는 인디언들 명의의 크고 작은 카지노가 꽤 많더군요.

이곳은 퓨알럽 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고 있어요. 게임을 통해 회원카드에 적립되는 포인트가 아니라 카지노에 머문 시간으로 식사권을 주는 방식은 특이하더군요. 그대신 포커룸은 없고 몇가지 테이블 게임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슬롯머신에 주력해서 회전율과 수익율을 높혔다는 점은 좀 영리한 거 같아요.

카지노가 많은 곳은 역시 네바다주겠지만 몬태나주는 소도시의 길거리 한 블럭 마다 카지노가 하나씩 있다고 느껴질만큼 많더군요. 카지노가 상점들 사이에 있고 크기도 상점들과 다를 바없어 여긴 도박이 일상화된 동네인가 싶을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러고 보니 미국은 카지노를 테마로 여행을 해도 될만큼 카지노가 참 많아요.
캘리아저씨 2020.06.15 13:28  
태국 전문 사이트에서 미국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저는 작년 5월에 이곳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시애틀 카지노는 네바다, 캘리포니아와 다르게 실내수영장이 잘 갖춰져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시애틀 참 매력 있는 도시임 에는 분명합니다.
커피도 좋았지만 저는 생맥주를 직접 만들어 파는 레스토랑에서 마신 그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격 대비 카지노 리조트 시설도 훌륭했고 직원들도 참 친절했습니다.

5 월중순 이후였지만 Mount Rainier National Park에 눈 때문에 못 들어가는 곳이 많았던 것이 아쉬웠지만
대신에 Olympic National Park에서의 감동이 무척 크게 다가왔습니다.
큰 배에 차를 싣고 곧바로 캐나다로 가는 재미도 있었고요...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아직도 감동과 추억이 생생 합니다.
이런이름 2020.06.15 16:24  
레이니어산은 높이와 시애틀에서 가까운 위치 때문에 많이 알려졌지 여행을 한다면 올림픽 국립공원이 볼 것도 더 많고 갈 곳도 더 많은 거 같아요. 저보고 고르라면 고민없이 올림픽 국립공원을 선택할 거 같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올림픽 반도 북쪽의 포트 앤젤레스에서 캐나다로 가는 배가 있었어요.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캐나다 입국은 이렇게 하면 편하겠다고 생각했던 코스거든요. 실행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LA공항 근처에 있는 헐리우드 파크 카지노에 가봤어요. 식사로 왕갈비를 주문했었는데 갈비도 맛있었지만 따라나온 미역국은 이제껏 사먹어 본 중에서 제일 맛있어서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그 미역국 이전까지는 제가 미역국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꼭 라스베가스가 아니더라도 I-5를 따라 운전을 하며 여행을 할 때도 카지노가 나쁘지 않은 식사/숙박 장소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음식이든 시설이든 기본 이상은 하니까요.
이런이름 2020.06.16 15:24  
혹시 시애틀에 가는 분 있으면 페리 타고 가는 베인브릿지 아일랜드(bainbridge island)에 가보세요. 시애틀 여행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끝판왕일지도 몰라요.

페리 왕복요금은 $9 정도이고 운항에는 편도 35분 (왕복70분)이 소요되는 뱃길입니다. 정작 베인브릿지 섬에서는 할만한 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다음 배편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죠.

그럼에도 이 페리를 타봐야 하는 이유는 배에서 보는 경치 때문입니다. 저녁 시간대에 타면 가면서는 노을, 오면서는 바다에서 바라보는 시애틀 야경이 있거든요.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는) 스페이스 니들이나 콜럼비아 빌딩 전망대와 비교해도 우위를 차지할 겁니다. 선상에서 노을이나 시애틀의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찍기에도 좋고요.

낮에 가도 좋아요. 탁트인 하늘과 바다를 보는 시원함이 있고 운이 좋으면 범고래를 볼 수도 있거든요.

이 페리가 (한국인)여행자들에게는 잘 안알려졌지만 인기코스이고 실망스럽지는 않을 거예요.

아래 링크는 2020년 시애틀-베인브릿지 운항 시간표입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요금확인과 승선권도 살 수 있고요.)
https://www.wsdot.com/ferries/schedule/scheduledetailbyroute.aspx?route=sea-bi
즐거워라~ 2020.06.16 16:02  
시애틀에 1년 살면서 Tulalip인가 프리미엄아울렛 옆에 있는 카지노 밖에 안 가봤지만 여기 저기 카지노가 참 흔하긴 하더군요. 저도 노는 거랑 공짜 음식과 술,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 도박은 영 실력이 꽝이라서 중독될 염려는 없어 좋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도 따라줘야 중독이 될텐데 저에게 슬롯머신은 팔 운동기구에 불과하거든요. 어찌 그렇게 정직하게 떨어지기만 하는지 ㅋㅋ 블랙잭 테이블에 앉기라도 했다간 판 흐린다고 다른 플레이어들 눈칫밥 먹어서 속이 얹힐 겁니다

오레곤에 짧게 여행 갔을 때는 심지어 그냥 식당을 들어가도 한 구석에 슬롯머신이 있더군요. 저와 달리 금손이신 친정어머니께서 늘 밥값을 벌어주시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이런이름 2020.06.16 20:11  
건물 앞에 돌고래 석상 분수가 인상적인 튤랄립 카지노... 기억나요. 여긴 객실도 로비도 도박장도 다 깔끔했던 곳으로 기억해요. 캐나다에서도 아울렛 쇼핑을 겸해서 좀 온다고 했던 거 같아요.

슬롯머신은 운에 좌우하지만 블랙잭은 약간의 공부를 해야하긴 하지요. 얹힐 정도 눈치를 받았다는 상황이 이해가 되서 (웃으면 안되는데) 빙긋 웃게 되네요. 처음에는 누구나 21에 가깝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는데다 베팅 액수가 낮은 테이블일수록 남 탓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근데 도박운이 따르는 사람들이 따로 있기는 있는 모양이예요. 저도 그런 운은 없다고 느껴서 도박보다는 혜택 쪽으로... 그래서 저렴한 숙박비, 맛있는 음식들, 많은 볼거리가 있는 라스베가스는 늘 우선 순위 휴가지로 물망에 올려 놓아요.
이런이름 2020.09.20 14:43  
정정 :
위에서 뷔페 가격이 50달러라고 했는데 이건 제 착각이였습니다. 실제 가격은 25달러라고 합니다.
(이런 정정은 기분이 좋으네요.)

그리고 여권으로도 회원권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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