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만난 태국인 아주머님 덕분에 기쁘고 씁쓸한...
세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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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1:23
이제 곧! 태국으로 향하는 세실이입니다~
전 작업치료사로 병원에서 근무하고있는데요~
제 담당 환자분 간병사님이 외국분이라 (사실 제 생각엔 말레이시아쪽 분이라 생각했는데;)
여쭤보니 태국!! 그것도 방콕!!이라고 하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전 태국사람이 아닌데도 ㅋㅋ;;ㅎㅎ
다짜고짜 저 태국 너무 좋다고 너무너무 좋다고 실실대며 이야기했죠 ㅋㅋ
태국음식도 좋아하고 바다도 좋고 저 여섯번 갔는데 이번에 또가요 ~ 어쩌구 저쩌구 ; 태국어 가르쳐 주세요~ ;;이런말도 ㅎ
근런데!!!!!! 막상 여사님은 한국으로 시집온지 15년 되었는데 시집오고 나서 단 한 번도 .. 고향방문을 하지 못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갑자기 들떠서 얘기한 제가 너무 바보같더라고요 ㅠㅠ(물론 여사님도 같이 반가워 하셨어요 ㅠ)
두 딸도 낳고 심지어 일도 하시는데... 내일 모레 간다고 하니 정말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셔서
제가 다 죄송스럽더라구요 .... 에고
워낙 치료실에 환자분 오시면 간병사분은 나가서 대기하고 계시는건데도
여사님은 치료실 한켠에 앉으시고 ^ㅡ^
둘이서 폭풍 수다 ㅋ(환자분께 살짝 죄송스러웠지만;;) 치앙마이 꼭 가보라고도 해주시고 ㅋ
신나고 기쁘고 죄송스러운 삼십분이었습니당 ㅋ
이번에 갔다오면 뭔가 드리고 싶은데... 뭘 사다드리면 좋아하실까요? 고향냄새 흠뻑 나는 뭔가가 있을까요?
고민이네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