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장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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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장군이....

이상협 10 487

저는 제주시에서 식당을 10여년째 해오고 있읍니다.....

대략 일주일에 1~2번정도는 손님들이 애완견을 안고 들어 옵니다.....

방안에서 몰래 손님이 쓰는접시에다 음시을 담아 애완견에게 먹이는손님....

또 강아지가 다른식탁을 침범하여 ...다른손님에게 불편을주고....

바닥에 쉬하는강아지...

다른테이블 어린이손님에게 위협적인 으르렁거림.....

짖어대는 강아지 등등.....

사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요식업소(특히 음식업)에서 강아지가 도움은 안되죠..

태국에 수차례 다녔고 이제는 친해질만해서....

동대문 사장님께 언젠가 위와같은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죠....

저도 식당하는 사람이고 아무래도 개를 키우면 싫어하는 손님도 많더라라고..

하면서 넌지시 이야기를 띄웠지요.....

동대문 사장님에게서 돌아온답은 다음과 같았읍니다......

한국에 가족을두고 혼자 이곳에서 흰머리나면서 하루종일 일한다.....

장군(강아지 이름)은 이곳에서 나의 가족과도 같은 존재다....

그나마 장군이라도 있어서 나의 지친몸과 외국생활의 외로움을 덜어준다....

라고 하더군요......

그다음부터 저는 동대문을 방문할때면  장군에게 닭다리라도 하나사줍니다..

로빈슨쿠르소 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읍니다.....

유일한 식구였던 단 한마리의 강아지가 바다로 떠내려 갈때 목숨걸고....

살려냄니다.....

결국 그 강아지가 죽게됐을때...그 슬퍼하던 로빈슨쿠르소의 모습은.....

마치 내가 절해의 고도에 혼자 남은듯한 감정이 들더군요....

난,지금 이순간 걱정이 하나 있다면.......

우리들 사이의 의견에 의해서 아무런 잘못이없는 장군이가 어느날.....

동대문에서 더이상 보게 될수가 없을수 있는경우이며.....

그로 인한 동대문 사장님의 마음의 상처가 적지는 않을것이고.....

그동안 장군이를 꽤나 좋아해주던 손님들도 섭섭할것인데.......

장군이 역시 사람들의 논리에 의해서.......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집에서 아무이유도 모른채 낯설은곳으로 유배를 당하고

비록 강아지라서 항변을 못해서 그렇지......

자기가 떠나온 동대문과 주인과 동네친구들 생각으로 그리움이 가득 하겠지요

언젠가 세월이 흘러 장군이가 세상을 뒤로할때....

그 잘생긴 머리를 동대문쪽으로 향한채 떠나게 될것 입니다....

민주주의 효시라할수있는 영국런던에서는 이문제대하여 규정이확연합니다

개들이 출입할수없는 모든 가게입구에 "노 얼라우드 도그"라는 푯발을 부착합니다

이 푯말을 부착하지 않는 모든가게에는 개들이 출입할 권리를 갖읍니다....

따라서 부착되지 않은 가게에서는 어떤손님이든 개의 출입에 이의를 갖지 않읍니다...

저 같은 경우......런던시내의 한펍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새로 한잔을 사서 자리로 가는도중에 어떤 시커먼개가 그사이에 내의자위로

올라가서 앉아 있었읍니다.....

나는 뒤로가서 위자를 앞쪽으로 비스듬히 젖혀서 개를 내리게 하고...

제가 다시 앉았읍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떤 사람이 나에게 그러더군요.....

당신은 남의 의자를 왜 빼앗느냐고.....

나는 당황 하면서 원래 내가 앉던의자고,양보 하고 싶지만 다리도 아프고,

안되는 영어로 횡설수설 했지요....

왜냐하면 영국에서는 동물을 폭행하다 걸리면 최고징역 3년이거든요....

그랬더니 그 영국인의 나에게 하는말이....

그래...음 개가 모르고 앉은것 같은데 당신이 그 개를 이해해줘라....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저의집에 기르는 시추가 때없이 짓거나 용변을 보던것에 안보면 나는....

아이들 없을때를 틈타서 때려줍니다......

그래서 숫컷시츄는 결국 집을 가출 해버리고 암컷 한마리만 남았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식당에 강아지가 있는것보담은 없는게 낮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실을 파차간에 잘알고 있는데도.....

굳이 있다는 자체는 뭔가 있어야만 해야 되는 깊은 사연이 있을수도 있다..

라고 생각해서.......상대방 입장을 한번더 혜아려 봐줌이 좋다라는 생각이...

저는 필리핀님과 술도 한잔해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했읍니다......

상당히 건전하시고,어느 한쪽에 기울어지지않는,....

솔직하신 여행작가분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팔롬님도 글을 쭈욱 읽어보면 맞는 이야기고 어떤 편향은 아니신거고.....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군요.....

하기사 서로 모르는 사이라 오해가 없을순 없겠지요....

이러면서 서로가 친해지는 계기로 발전되기를 고대 합니다.......

가을이 깊어져 갑니다.......













>님이 제 아뒤를 직접 거명해서 글을 쓰셨기에 답변 몇 자 적습니다.
>
>1. ‘저는 필리핀님의 글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고 그냥 묵과할려고 했습니다.’
>-제가 마치 가만히 있는 님에게 자꾸 시비를 거는 것처럼 이야기하시는데, 맨 처음 저와 나*님을 함께 거명하면서 ‘보기 안 좋네요’라고, 님이 먼저 저를 거명했기에 거기에 답변을 하는 차원에서 님에게 글을 쓴 겁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2. ‘님이 말한 욕쟁이할머니, 민들레영토는 영업확대를 위한 컨셉을 그쪽으로 맞춘 겁니다. 동대문과는 분명 차별이 있습니다. 동대문은 분명 사장님의 개인 취향으로 인해 개를 키우지 않나 생각듭니다.’
>-제가 알기로는 욕쟁이 할머니는 버릇이 그랬는데 남들이 좋아하니까 유명해진 겁니다. 원래 욕 컨셉으로 시작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제 생각은 영업확대를 위한 컨셉이라면 장사속이 보여서 못마땅합니다. 개인 취향이라면 그 사람의 고유한 취향을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사람 취향이 독특하군,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비난할 수는 없지 않은가요?
>
> 3. ‘그리고 그 개가 동대문의 상징이 됐다는 건 누구의 생각입니까?’
>-먹는 이야기 2034번 리플 달린 거 보면 몇몇 분들이 그렇게 알고 있더군요. 저도 그래서 알았어요.
>
>4. ‘님은 무슨 권한으로 비방성이다 정보성이다는 것을 님이 결정하나요.’
>-제가 말하면 다 그대로 되는 겁니까? 제가 정보성이다 그러면 정보성이 되고, 제가 비방성이다 그러면 비방성이 되고? 제가 그렇게 위대한 존재인가요? 태사랑에 글 쓰는 게 무슨 대단한 권한인가요? 로그인하면 아무나 글 쓸 수 있잖아요. 저도 개인 자격으로 글을 쓸 뿐입니다.
>
>5. ‘이 게시판에서 업소와 여행자간의 마찰이 있으면 님은 항상 뭐 업소 대변인이나 된듯이 나섭니다. 그것도 어린애 다루듯 타이르는 투로...’
>-이 부분은 제가 몇 차례 해명했는데, 왜 저의 해명은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한쪽 면만  부각시키지요?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여행자 간의 마찰이 아니라, 여행자의 인신공격성 업소 비방입니다. 태사랑에서는 업소든 여행자든, 건전한 비판은 용납되지만 근거 없는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배척당합니다. 여행자가 정당하게 업소의 잘못된 점을 비판할 때는 저도 적극적으로 여행자 편듭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잘못된 정보 때문에 고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저는 근거 없는 비방 역시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글투가 마음에 안 드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제 미숙함이지요.
>
>세상에는 얼굴이 다른 만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합니다. 그 다름을 인정하는 게 사회성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님의 생각과 다른 사람도 무수히 존재하겠지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일단 그 다름을 인정해야지, 남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보기 안 좋네요, 업소 대변인이네요, 자질이 의심스럽네요, 창작이나 하세요, 이런 식의 인신공격성 언어들을 남발하는 게 온당할까요?
>
>마지막으로 님이 저를 업소 대변인이라고 하시니, 진짜 업소 대변인 차원에서 한 마디 드립니다.
>외국에 있는 한인업소들, 좀 잘 되면 안 됩니까? 이왕이면 현지업소보다 한인업소가 잘 되는 게 좋지 않은가요? 오죽하면 태를 묻은 땅을 떠나 낯선 이국에 가서 살 생각을 했겠습니까?
>100밧짜리 도미토리장사, 밥장사해서 얼마 남는다고 알바 고용하고 대변인 고용하겠습니까? 모든 걸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요?
>여행자는 한번 왔다 가면 그만이고, 업소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안 가면 되지만, 업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해야 합니다. 여행자의 편견이나 무지에 의한 비방, 혹은 업소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발생한 소문들이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 업소는 치명타를 입습니다.
>정말 문제가 있는 업소는 모두가 불매운동을 벌여서 도태시켜야겠지만, 편견이나 실수에 의해서 업소가 문을 닫아야 한다면,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 마음이 편할까요? 때문에 특정업소를 거명하면서 비판할 때는 사실관계를 잘 따져보고 했으면 하는 겁니다.
>
>비판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비판을 하되 정확히 하고,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하지 말자는 겁니다.
>
>암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10 Comments
fjdk 2005.10.03 21:48  
  한번이라도 강쥐를 키워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다들 이해하실거라 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만큼 이쁘고 사랑스런 자식이죠
긴 여행을 가고 싶어도 발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니까여
만약 제가 요식업을 하면서 강쥐를 키우는데 손님들의 불만이 많아서 장사가  잘안되더래도 강쥐를 안키우는 일은 없을거 같네요 .... 걍 사람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는걸 인정하는 미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여.....나한테 정말 큰 피해가 되는일이 아니라면 말이죠...
크바치 2005.10.03 22:39  
  영국에서 펍은 가끔 갔지만 두어번인가 펍에 들어갈려다가 빠꾸먹었습니다. 백인 친구 없이 혼자 덜렁거리고 가다가 황인종이란 이유로 --- 흑흑
근데 개는 저보다도 나은 대접을 받는군요. 차라리 개금지 표시처럼 황인종 흑인종 금지 표시 붙여 좋았으면 망신이나 안당했을텐데---. 님의 영국에서의 경험담 야기 들으니 괜히 그때 생각이 나서  열이 오르네요.켁
나비 2005.10.03 22:45  
  어머 황인종이라고 빠꾸를 먹다뉫.............우웅 맘상하셨겠당!!!!!
크바치 2005.10.03 22:55  
  영국에서 밥먹는 레스토랑에 개가 누워 있나요?  한번도 못보아서리--흠 .  이상협님 께서 감상적인 글을 쓰셔서 거기에 못박는 나쁜사람 같이 보이겠지만  장군이 만큼의 아픈사연은 사람에게도 많습니다.  또한 동대문 사장님의 장군이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손님을 맞이하는 요식업소에서 개를 계속 키운다는 것은 이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묻고 싶고 궁금합니다.
개가 기지개 한번하고 몸 털어낼 때 빠지며 날라다니는 개털 본적이 없습니까?
그곳이 음식점이라면 어디로 날라가겠습니까?  손님이 먹는다는 생각 해본 적 없습니까?
본질적 문제는 재껴 두고 자꾸 다른 본말이 전도된 감상적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저도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오롱이 2005.10.03 23:16  
  만약 개가 잇는 식당이 싫으면 동대문에 안 가면 되구요.. 그게 상 관없다면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용납 할 수 없는 혐오 동물을 키우는 것도 아닌데, 그서에 대해 키우라 마라 , 제 3자 입장에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아니 식당 에서 어찌 개를 키우나.. 저 사람 생각이 잇나..? 에이 불결해 .." 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오잉 ...우리 장군이 얼만큼 컸나... 전에 나 보고 꼬리 흔들 었는 데..언제 우리 장군이 보러 동대문에 가 봐야 겠다 ..." 하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잇을 겁니다.

저는 ..물론 강아지를 키웁니다.. ( 그 아가 이름이 오롱이지요...) 저는 식사 할때 항상 오롱이가 옆에 있답니다.제가 집에 잇는 동안은 항상 제 생활 반경 안에 머무르는 개 입니다.. 결혼 전에는 저랑 같은 이불 밑에서 함께 베게 배고 잤던 아가 구요..

그에 비하면 ... 장군이는 .. 젊잖죠..

하지만 ..그렇다고 , '장군이가 식당에 잇는모습이 보기 싫다... 비 위생 적이다..이해가 안 간다 그 주인장 ..."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말을  반박 하고만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습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 하는 사람은 ..동대문에 안 가면 되는 겁니다."방콕 가서 동대문에 안 가면 혼내 줍니다.." 하는 법이 잇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요..장군이가 잇어서 동대문은 안 좋은 식당 이다 하는 식의 편협된 논리를 피는 것도 무리라는 겁니다.. 그냥 .. 개를 별로 좋아 않는 분들은 안 가시면 됩니다.
개가 잇으니 나쁜 식당 이다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일반 화 시키는 건 ... (- 이 이야기의 시초가 대충 그런 거였죠..) 안 됀다는 거죠.. 그 이야기에 동조 하는 사람도 잇겠지만 ...그것에 반대 의견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잇기 때문이죠..

크바치 2005.10.03 23:24  
  식당에서 개를 키우는것은 옳고 그르다를  떠나 있는 문제입니다. 
있어서는 안될 존재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누구는 찬성이고 누구는 반대다 하고 말하는 와중에서도 개털은 누구를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날라다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중보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태구기져아^^ 2005.10.04 10:51  
  태국에는 그런 식당 많습니다.. 아무도 개의치 않더군요
동대문..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지만 태국에 있는 태국가게입니다.. 아주 일반적이에요.. 수족관에 금붕어 키우는 만큼 있을겁니다..일일이 따지고 드는 한국인 법데로만 살고 싶어하는것 같아 아쉽슴다.먹고 사는것도 치열한데 이런것에까지 스트레스 받고 살아야 되는 한국이 전 싫습니다.. 그래서 전  태국녀와 결혼 했나봐요ㅎㅎ
2005.10.04 15:15  
  식당에 강아지라...???!!!  사실 전 무심히 제 아들과  함께 들어가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성격(생각)?의 차이아닐까요? '비위생적이다' 생각되면 걍 식사 하지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괜히 키워라 마라 하지 맙시다.
정글 2005.10.04 20:49  
  태국에 어느식당을 가도 강아지는 한마리 이상 있던데요. 동대문에 강아지 있는것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식당에 가지 말아야 겠네요? 밥도 직접 해먹어야 겠구...하하..
아로미 2005.10.04 23:50  
  저두  장군이가 궁금해서 카오산가믄 닭다리들고 동대문에 하루에 몇번이고 들어갑니다. 원래 개는 안좋아 했었는데 긴여행마치고 새벽에 카오산에 도착해서 아무곳이나 대구 장군아~~ 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꼬리들흔들며 다가오던 장군이...  싫으시면 개 없는곳으로 가세요...

방콕에 개 없는 한국식당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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