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고야 말았습니다 OTL
레몬맛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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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2 12:30
지난주에 꽉 찬 5일 일정으로 태국에 다녀왔어요.
평소와 달리 어머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이모저모 신경을 많이 썼었죠.
태사랑 고수님에 비하면 꼬꼬마지만, 나름 8번째 태국입국이라
자신도 있었구요.
태국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사기 한번, 바가지 한번 안쓰고
(거스름돈 잘못주는것도 싸워 이기고, 나 몰래 미터기 조작하던 택시기사도 바로잡고
개떼같은 집시들에게도 이긴 나였는데 ㅠㅠ)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바. 가. 지.........
호텔에서 잡아주는 택시라 더 방심했던거 같아요.
공항에서 호텔 올 때 까지는 택시를 안탔던지라, 올해 처음 타는 택시였는데
기본료가 57밧이더라구요. 작년엔 기본요금 30밧대였는데... 이상하다..
가격이 올랐나? 태국 환율도 오르더니 기본료도 많이 올랐네.... 하고 탔지요.
분명 호텔직원이 목적지 말해줬는데
캐리어 끌고가니 공항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니라고 싸톤간다고 그러고 엄마와 대화하는데
가다보니 눈에 익은곳이 나옵니다. 탐앤탐스...
탐앤탐스 이거 수쿰빗 이십얼마쪽에 생겼다고 들었는데.... 생각하다가
더 가다보니
여기는 작년에 묵었던 통로 안쪽....-ㅁ- 통로와 에까마이의 경계랄까요...
왜 플론칫에서 싸톤가는데 통로가 보이는것이여 ㅠㅠ
택시기사랑 싸우려다가 엄마가 너무 천진난만하게 절 바라보고 계셔서
차마 싸우진 못하고... (여기서 바가지 쓴거 알면 어머니 기분 상하실까봐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잠시 빨간불 대기중인 사이에 웃으면서
너 엉뚱한길 가고있는거 아니까 경찰서 가기 싫으면 똑바로 가라고 했더니
똑바로 가는거 같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어머니께서 뭔가 이상한걸 감지하시길래
얼른 도착해서 돈은 나온만큼 주고 말았어요. 아우... ㅠ_ㅠ
엄마만 없었어도 너 나랑 경찰서나 아니면 왔던 호텔 도로 갔다.. -_-!!!
여러분들도 다들 조심하세요.
태국 처음가시는분들 길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처럼 택시기본요금으로 덤탱이 쓰시진 말길 바래요 ㅠ_ㅠ
미터기 항상 조심조심~ 호텔에서 잡아주는거라고 방심하시면 저처럼 됩니다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