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 말고는 공감할 곳이 없는것 같아서...
크릴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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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1 20:56
태사랑의 꽤 오래된 눈팅입니다. 그냥 한국에서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고 태국과는 별다른 연고는 없습니다. 다만 여행 몇 번 다녀 온 정도...그래 봤자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오래 머무르지도 못했지요. 즉, 태국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많은 사람은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이 태국에 여행은 많이 가지만 정치사회적인 관심을 가진 경우가 드물고 저 또한 마찬가지였죠. 다만, 볼거 많고 사람들 친절하고 물가도 비교적 저렴한데다가 분위기가 자유로와서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는 인식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연찮게 태국관련 책을 하나 읽게 되었지요. 바로 '탁신 : 아시아에서의 정치비지니스' 인데 여기서는 이 책을 아시는 분이 많은 듯 하더군요. 누가 추천하길래 그냥 집었다가 밤새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겨 01년 탁신 집권시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나온 일간지와 주간지의 태국 정치 관련 기획기사나 인터뷰는 시간 나는 대로 모조리 뒤져 봤습니다. 전부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은 읽어본 것 같습니다. 기사뿐만 아니라 몇몇 국내 진보단체에서 내놓은 태국관련 논평 등도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태사랑 사이트 안에서 벌어진 논쟁과 얘기들도 모두 읽어봤습니다. 특히 세일러님이 쓴 글...)그 정도로 지난 10년 간의 태국의 정치적 격동은 흥미있더군요.
탁신이라는 매개체로 촉발된 계급갈등의 결과가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앞으로는 태국관련 뉴스를 보면서도 그 이면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더불어 좀 더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그리고 다음에 태국을 여행한다면 이싼지방을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피마이와 농카이 같은 곳은 가 봤지만 좀 더 들어가서 파놈룽이나...반치앙 유적도 가봐야 겠군요. 비록 제가 쓰는 얼마 안되는 여행비용이지만 지난 세월 고통받았던 그 지역 사람들이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이런 저런 내용들을 보고서 느낀 바를 가지고 누구하고 얘기라도 하고 싶은데 태국관련해서는 얘기할 사람도 없어서 여기에 한 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