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사람들...
닉치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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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31 15:05
어느덧 이곳 스리랑카 콜롬보에 온지도 5개월이 넘었네요..
여행자가 아닌 여기서 지내면서 만나는 그들
그동안 느낀 이곳 랑카 사람들
물론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경험하고 느낀 사람들
저희 레스토랑에는 수시로 사람을 구합니다.
신문과 잡지에 구인 광고를 내도 지원자가 많지 않습니다.
어렵게 웨이터 한명 구해서 채용합니다.
하루 일하더니 안한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청소 하기 싫답니다.
이나라 서비스직 급여는 평균 한화로 15만원이 채 안됩니다.
저희 가게 20만원 줍니다. 그래도 싫답니다.
주방보조를 구했습니다.
하루 일하더니 다른데 간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휴무가 너무 적답니다. 한달에 5일 쉬는데...
스리랑카는 쉬는 날이 많습니다.
불교 관련 휴일, 타밀족 관련 휴일, 무슬림 관련 휴일 물론 크리스마스도 쉽니다.
한달에 한번 보름달이 뜨는 날도 쉽니다.
연간 휴가도 십몇일을 줘야합니다.
휴일이 주말이면 대체휴일로 다음날 쉬어야합니다.
관공서에는 휴일 때문에 연휴가 되면 사람들이 휴가를 더 붙여서
5일씩 쉬기도 합니다. 문제는 담당자가 이렇게 휴가로 자리를 비움
다른 사람이 대신 업무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돌아올때까지 민원업무는 정지 상태입니다.
이곳엔 쓰리휠이라고 불리는 세바퀴택시가 많습니다.
태국의 툭툭 같은... 대부분 미터기가 달려있지요.
그런데 막상 타보면 미터기 고장이라고 안켭니다.
그래서 항상 타기전에 미터기부터 확인 합니다.
미터기를 켜고 달리기 시작하면 일일이 좌회전, 우회전을 얘기해줘야 합니다.
이곳 기사들은 대부분 길을 모릅니다. 아니 모르는 척 합니다.
그래서 빙빙 돕니다. 그리고 잔돈이 항상 없어서 거스름돈을 덜 주려 합니다.
신호등에 툭툭이나 승용차가 정지하면 거지가 와서 창문을 두드립니다.
불쌍한 표정따윈 없습니다. 툭툭은 창문이 없으니 손이 안으로 쑥 들어옵니다.
전 거지들한테 아무것도 안줍니다. 그래서 항상 무슨 소리를 듣습니다...
칭찬은 아니겠지요..
이 사람들 동네도 돌아다닙니다. 한번 주면 다음날엔 문두드리고 벨 누르고 합니다.
무슨 징수원 같습니다.
가게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들은 최소 세명이 다닙니다.
우유배달도 세명이 옵니다. 운전하는 분, 우유들고 오는 분, 돈 받는 분....
새로운 버터가 필요해 회사에 전화해 샘플을 요청했습니다.
일주일만에 한분이 종이 한장 들고 오십니다.
샘플 달라 했더니 다음에 온답니다
가격이나 알려달라 했더니 들고온 종이를 내밉니다.
식당용 2kg 짜리 가격이 슈퍼에서 파는 200g 짜리 10개 사는거랑 가격이 같습니다.
도대체 너는 뭐냐고 물어봅니다. 2키로 짜리로 사면 포장지 가격이라도 싸야 되는거 아니냐고
대답을 안합니다.
일단 한덩어리 주문합니다. 3일후 세분이 한덩어리 들고 오십니다.
이러니 가격이 비쌀수 밖에...
아... 태국에서 생활 할땐 태국사람 많이 욕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활하다 보니 태국인은 천사입니다.....
태국에서 사업하시고 생활하시고 여행하시는 분들....
당신들은 지금 천국에 계신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