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만난 태국인 아주머님 덕분에 기쁘고 씁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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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만난 태국인 아주머님 덕분에 기쁘고 씁쓸한...

세실이 17 1056
이제 곧! 태국으로 향하는 세실이입니다~
전 작업치료사로 병원에서 근무하고있는데요~
제 담당 환자분 간병사님이 외국분이라 (사실 제 생각엔 말레이시아쪽 분이라 생각했는데;)
여쭤보니 태국!! 그것도 방콕!!이라고 하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전 태국사람이 아닌데도 ㅋㅋ;;ㅎㅎ
다짜고짜 저 태국 너무 좋다고 너무너무 좋다고 실실대며 이야기했죠 ㅋㅋ
태국음식도 좋아하고 바다도 좋고 저 여섯번 갔는데 이번에 또가요 ~ 어쩌구 저쩌구 ; 태국어 가르쳐 주세요~ ;;이런말도 ㅎ
근런데!!!!!! 막상 여사님은 한국으로 시집온지 15년 되었는데 시집오고 나서 단 한 번도 .. 고향방문을 하지 못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갑자기 들떠서 얘기한 제가 너무 바보같더라고요 ㅠㅠ(물론 여사님도 같이 반가워 하셨어요 ㅠ)
두 딸도 낳고 심지어 일도 하시는데... 내일 모레 간다고 하니 정말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셔서
제가 다 죄송스럽더라구요 .... 에고
워낙 치료실에 환자분 오시면 간병사분은 나가서 대기하고 계시는건데도
여사님은 치료실 한켠에 앉으시고 ^ㅡ^
둘이서 폭풍 수다 ㅋ(환자분께 살짝 죄송스러웠지만;;) 치앙마이 꼭 가보라고도 해주시고 ㅋ
신나고 기쁘고 죄송스러운 삼십분이었습니당 ㅋ
 
이번에 갔다오면 뭔가 드리고 싶은데... 뭘 사다드리면 좋아하실까요? 고향냄새 흠뻑 나는 뭔가가 있을까요?
고민이네요 ^ㅡ^
 
 
17 Comments
쿨소 2013.02.27 13:12  
간병사분께 여쭤보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사오실수 있는것들이 한정되어 있고, 왠만한것들은 국내에 있는 인터네셔널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한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실이 2013.02.27 23:40  
쿨소님 답변을 보니 더더욱 고민이 되네요 .. 오늘 처음 만난건데 선물 뭐 사드리고 싶은데요 하면 제가 좀 건방져보일가 싶어서요 ㅎ 괜한 걱정일가요? ^_^;
고구마 2013.02.27 16:40  
아...안타까워요.
물론 다른 사정이 있을수도 있지만...
15년동안 한번도 태국을 방문하지않았다면, 경제적인 문제일까요? 그런데 항공권 정말 비싸지않은데...땡처리같은거 나오면 후다닥 다녀올수도있고 그런데 말이지요.
음~직장생활하느라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을까요.  성수기시즌아니면, 경제활동도 하시고하니 항공권구매정도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텐데...체제비야 뭐 친정에 가면 되니 크게 들것은 없겠고요.

어여 빨리 시간이 나서 친정에 방문하셨음 좋겠네요.
세실이 2013.02.27 23:48  
땡처리는 생각도 못했네요 ㅎ 저도 저가항공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는데.. 가족이 모두 가려면 그래도 이백만원은 들거 같다면서 부담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얼른 가세요~ 돈 얼마 안들어요! 라고 말씀 드릴수도 없고 ㅠ 거기다 처음보는 저한테 본인 딸들이 태국어는 하나도 몰라서 섭섭하다고 ㅜ 배우려하지도 않는다며 씁쓸해하셨는데 ..
마음이 쓰이네요 ...ㅎ
TO니 2013.02.27 20:13  
15년이면. 뭔가....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데요...
세실이 2013.02.27 23:50  
정말 그래요... 이궁
가네시 2013.02.28 00:26  
제 생각입니다만 그분 영상을 담아서 방콕에 있는 가족들에에 전달해주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만.
방콕에 그분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그분 가족들 영상을 담아서 한국에 가져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실이 2013.02.28 08:48  
어제 제가 뭐 좀 전해드릴까요? 라고는 여쭤봤었는데 아니에요~ 우리~전화해요
이러시더라고요 영상생각은 전혀 생각도 못했지만;
정말 좋은 방법인데 어렵네요 ㅎ;
TO니 2013.02.28 03:21  
티브에에 나올만한 사연은 아닌지.....

방송국측에서 도움으로 한국의 따뜻한 기쁨을 접하시면 참으로 좋을텐데....  싶습니다....
세실이 2013.02.28 08:49  
정말로요 ...ㅎ
앨리즈맘 2013.02.28 09:56  
외국성  맘이 짠해요.
세실이 2013.03.01 07:28  
어제 제가 혹시 머 방콕에 전해드리거나 할까요? 라고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오빠랑 전화한다고 괜찮다며 저보고 맛난거 많이 사오라고 하시더라고요 ^ㅡ^
제가 너무 앞서 생각한것도 같고 하지만 짠해요 ㅜ
soso 2013.02.28 18:56  
요즘 오래안가신 분들 다문화 가정 고향 방문 티켓 정부 지역 센터에서 지원해주는 것 같던데 함 알아봐주세요
가족 티켓 지원해주는거 같아요
세실이 2013.03.01 07:28  
여긴 춘천인데 정부 지원센터가 동사무소를 말씀하시는건가요? ㅠ
K. Sunny 2013.03.01 12:26  
아무래도 계신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알아보면 될 것 같아요.

경기도 양평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티켓 지원 행사: http://kbn-tv.co.kr/read.php3?local=gg&no=314132&read_temp=20111208§ion=38

강원도 양구군 지원 행사 : http://kangwon.net/index.php?document_srl=326521&mid=kangwon_life01&order_type=asc&sort_index=regdate
락푸켓짱 2013.03.01 16:28  
한국 결혼 이민자중 대부분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거나 도시에서 맞벌이를 하십니다.
기관에 신청해도 이주여성 대부분 다들 어려운 환경인지라 당첨되기도 힘들구요
지원을 받는다 하여도 본인의 비행기값 정도를 지원 해주기때문에
움직이며 발생하는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아 배보다 배꼽이 더커집니다.
또 휴가나 시간을 내서 움직인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원 해준다 해도 본인들이 마다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세실이 2013.03.02 23:36  
지금은 여행중이라 어렵지만... 직장으로 가서 천천히 친해진 다음에
이것저것 여쭤보려고요~ 혹시 도움이라던거 이런거요~^_^
지금은 저도 두 번 뵌거라 ㅜㅡㅜ ㅎ;;
감사합니당^_^!모두들 행복한 꿈 꾸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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