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큰 변화가 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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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큰 변화가 오려고 합니다

세현아빠 13 528
그냥 그냥 그렇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지금의 마누라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가진것이 많지는 않아도 잘살아가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어머니가 갑자기(출근길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습니다
전 그리 부모님에게 사랑받으며 자라지 못한 탓인지
지금은 엄마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않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와 잘 지내고있습니다

그런데 홀로된 아버지가 너무 외로우시다고 하네요
같이 살고싶다고 하십니다
제가 절대 싫다고 말해 두긴했습니다
하지만 그거로 끝날 문제가아닌거 같아 답답합니다

참고로 제가 자란 환경이 아주 잔인합니다
아버지에게 28살까지 맞아 보았으며
칼부림 병원 이런건 생활에 가까웠다고 할수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내가 지금과 같이 살고있다는것이 자랑스럽기 까지합니다

저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시는 분이 한분 계신데 외할머니 이십니다
저를 이렇게 살도록 해주셨고 지금도 존재함 만으로도 제게는 종교 같은 분이십니다
전 할머니 돌아 가시기전에 편히 모셔야하는 의무가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 아버지와 같이 살면 할머니 가실 곳이 사라집니다
제가 아버지와 살고싶은것도 아닙니다
사랑받고 크진 못했지만 자식으로써의 도리 라고 생각하고있을뿐입니다

딸이 둘뿐인 장모님도 한분계십니다
장모님은 많이 아프십니다
일년에 3개월가량 저희집에 와 계십니다

아버지와 살게 된다면 장모님 오실 자리도 눈치 보일겁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전 아버지에게 어떤 애정이나 사랑 따위는 없습니다
결혼 후에 아버지 집에 갈때도 사람답게 사는 모습으로 살려고 간다고 마누라님에게
항상 말해 왔습니다
차라리 애정이라도 있으면 결정할때 도움이라도 될텐데
자식된 도리 로써 모시고 살려니 앞이 깜깜합니다
모신다는것도 아닙니다


너무 답답하여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13 Comments
참새하루 2011.03.09 04:30  
타인의 인생에 대해서 가타부타 조언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만

제가 살아온 인생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유교적 도덕관념에 얽매여 고뇌하느니

그저 마음이 가는데로 그렇게 살아가는게

나중에 인생을 정리할때

그래도 후회없는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하이파이 2011.03.09 23:59  
마음이 가는데로 살아라...후회없는 삶....마음에 와 닿습니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1.03.09 04:52  
저밑에 엄니 돌아가셨다고 적은 닭입니다.

닉네임이 길어서 이제 다 쓰기도 뭐하네요.

요술왕자님 나 닉네임좀 변경해주면 안될까요?

손가락이 굽어서 독수리로 자판치는것도 이제 힘들어...

반발하면 안되지..또 길어지네....


좀 해주세요..환자하나 살린다고 하고......네에? 울 사랑하는 요왕님...?


저도 이시간에 댓글답니다.


저도 비슷하기는 하네요...

더한가? 아직도 맞고 있으니.....


같이는 사시지 마시고.. 지금 세현아빠님 제가 충분히 이해할것 같아요...

차라리 가까운 근처에서 모시고 사세요...

제 부친도 서울이 답답하다고 해서..시골집으로 가셨어요..


저하고 엄마생각난다고..


저는 49제를 못지내고 내일 밤뱅기로 방콕을 갑니다.

다시 탈상제 하러 또 와야되요~

지금 주무시지 않으시면 전화주셔도 되요~

전화번 호 찾으셔도 되고 제가 쪽찌로 보낼테니.

지금 안되면 내일 오전중으로는 주시면 됩니다.
misosoup 2011.03.09 09:32  
요즘 독거 노인들이 많은데..그들이 전부터 남편이나 처자가 없던 몸이었을까요..
아니죠..

가끔 사회적 이슈가 되곤하는 <신고려장 사건>같은것들도 그 속내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자식들에게 뭐라고 할수만은 없는 경우도 꽤 많더라구요
그저 속 모르는 사람들의 질타와 손가락질이 두려워서라면.. 감히..감히..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마음쓰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잘 알고 계시듯..아버님과 합치는 순간, 님과 님의 가족은 지옥이 따로 없을거예요..
평생을 가지고 있었던 그 성격, 성질머리가 나이 들었다고..힘빠졌다고..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큰 오산인거 세현아빠 님이 더 잘 아실거예요
게다가.. 아버님 모시고 오는건 세현아빠 님이시지만.. 그 모든 생활을 떠맏아 해야 하는건 부인이라는거 잘 알고..염두에 계신거죠?

그냥 가끔 들여다 보시라고 다시한번 감히..감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ㅡ.ㅡ;;
하이파이 2011.03.10 00:03  
부모 자식관계, 부부 관계.......한쪽만 일방적으로 매도 할 수 없다...공감합니다.
모든 관계는 상대적이다 생각합니다.
자연으로 2011.03.09 10:08  
글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느껴지네요.
우선은 아버지에 대한 용서가 없이 함께 사시면 안될것 같아요.
게다가 환경도 아버지를 모실 처지가 아닌듯 합니다.
세현아빠님 스스로 쌓아온 행복한 공간을 슬기롭게 지키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시절엔 힘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어쩔수가 없었겠지만
지금은 어쩔수없다는 말은 변명이고 핑계로 들리네요.
아버지와 맞닥뜨리고 싶지않은 나약한 마음의 표현 같아요.

글 작성시간이 새벽 4시 7분...
잠도 못주무시고 고뇌하시는 님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김지아아 2011.03.09 13:29  
어머나.....힘내세요!;;;;
기브미머니 2011.03.09 15:18  
저희 시이모님도 최근에 아침운동길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저를 참 이뻐라 하셨는데..그소식 듣는데 맘이 그랫어요..님의 환경이 불우했지만..잘견뎌내셨어요...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이실거에요...근데 아버님이 문제네요..외로워하신다니..
다크호순 2011.03.09 15:35  
어떤이가 그러더군요...
범죄자 아버지든...알콜중독자 아버지든...
아버지의 빈자리는 아주 크다 더군요...

세현아빠님의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쁜 아이의 아빠로써 든든한보습 보여주셔야 할때입니다...
씩씩하게 힘내세요^^화이팅입니다...
6공병 2011.03.09 18:42  
조금 시간이 지나 후회안할 자신이 있는 선택에 과감히 결정을 던지세요.
47번썽태우 2011.03.11 10:42  
고구마 2011.03.11 12:52  
이런 문제...그러니까 부모님과 관련한 일은, 참 옆에서 뭐라고 하기가 그렇지요.
이쪽 결정을 해도 마음에 걸리는게 있고, 저쪽 결정으로 해도 또 맘에 걸리고요.
하지만 정말 양단간의 결정을 하셔야 된다면, 따로 사시는게 좋습니다.
같이 사시면 아버님의 외로움은 해소가 되겠지요. 어쨌든 식구가 한집에서 사니까요..
하지만 더불어 가족들의 괴로움과 불화 또한 생겨날 거에요.

합가라는게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 구조가 어려움이 있는...
그러니까 아무리 양쪽의 인성이 좋아도, 같이 살게 되면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란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 정말 친한 친구하고 잘 살 자신 있어서, 하우스 메이트 하다가도
결국 등돌리고 되고 ,몰라도 될 상대방의 단점까지 알아서 인간적으로 실망하고 ... 그런 사안처럼요.
좋은 사람하고도 그런데...지금 이러한 상황이라면 따로 사시는게 양쪽의 감정 그리고 가정의 평화 모든 면에서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 외람되지만 감히 하게 됩니다.
어쨌든 참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냥냥 2011.03.13 23:45  
법륜스님의 책 즉문즉설 추천합니다.
제종교는 천주교지만  처세편은 이 스님의 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도움 되실거라 장담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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