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chsurfing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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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chsurfing을 아십니까?

사라지고픈 4 481

혹시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카메론 디아즈, 주드로, 잭 블랙, 케잇 윈슬릿 주연의 ..


미국에 사는 카메론 디아즈랑 영국에 사는 케잇 윈슬릿이
휴가 기간 동안 서로 집을 바꿔 생활하면서 겪는
사랑과 모험-_-을 따스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초반부에 보면 집을 바꾸기 위해 두 여주인공이
어떤 싸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일종의 코치 서핑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집 교환-_-싸이트이며 해당 웹페이지도 알고는 있습니다만
가입이 좀 더 어렵고 한국인으로서는 이용빈도에 있어서도
현저히 떨어지기에 코치서핑에 대해서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couch - 카우치라고 외래어로 쓰이기도 하는 정신과용 긴 의자나
아주 편안한 소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정신적/육체적으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정도랄까요.
발음이 coach와 살짝 비슷하기도 한데 우리나라 동음이의어 정도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


싸이트에 접속하여 가입을 하면 님이 세계 어디에 있건
혹은 세계 어디를 방문하건 현재 싸이트에 등록된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누군가와 온라인으로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님이 1주일 후 약 열흘 정도 홀로 태국의 방콕을 여행하려고 한다.
현지인 혹은 현지에 사는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며
좀 더 현지 문화에 대해 알고 싶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
상대방이 허락한다면 함께 며칠 동안 현지인 친구네 집에 머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코치서핑입니다.
세계 각국의 누구와도 접촉(contact)이 가능합니다.


미리 분류된 몇 단계의 couchsurfing제공 여부로
님은 제공자가 숙박을 반드시 제공할 수 있는지 아마도 제공할 수 있는지
단순 식사나 커피 정도만 원하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 '숙박비를 아끼자!' 따위의 파렴치한 생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되며
영어 혹은 상대방이 사용하는 언어를 중급(intermidiate) 수준 정도는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을 권장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댓가없이 생판 모르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집, 시간, 노력을 할애하는 것이며
제공자 역시 couchsurfer의 가치관, 삶의 철학 혹은 해당 국가에 관심이 있기 때문일진대,
님이 적절히 무언가를 설명할 수 없거나 상대방과 대화가 불가능 하다면
그것은 아주 큰 실례가 될 것입니다.


또한 검색시스템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영어 베이스인 영문싸이트이며
기본적으로 영어로 프로필을 작성해야 하므로
님이 적절히 프로필을 작성하지 못하면
아무도 님을 원하지 않을 것이며
역으로 상대방의 프로필 역시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구사 능력을 요합니다.


하지만 님의 언어구사능력이 살짝 모자라더라도
열과 성과 온몸을 다 바쳐 상대방과 대화할 오픈 마인드를 준비하셨다면
굳이 말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전세계 공용어 바디랭귀지 ㅎㅎ

또한 거주 중인 외국인인 경우 현지사정과 더불어
제공자의 문화 역시 접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


물론 님이 한국 거주자로서 외국 여행자에게 couch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님이 couchsurfing으로 누군가의 호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
더더욱 그러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겠죠?


먼저 고국으로 돌아간 홀랜드 친구가(아 난 그녀가 여전히 너무 그립다!)
홀로 쓸쓸히-_-여행하고 있을 저를 위해
다른 좋은 친구를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려고
열심히 웹서핑을 하다 찾아냈다며 알려 주었습니다.
(일주일 친구가 십년 친구보다 낫다 ...........)


씨엠립에서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며 바탐방, 프놈펜 등을 검색하다
최근 접속자와 최근 프놈펜 검색자 명단에서 저를 발견한
스패니쉬 친구(편의상 ina로 표기)가 제게 쪽지를 보냈답니다.


막상 제가 쪽지를 보낸 사람과는 컨택이 되지 않았고
ina 역시 저를 비롯한 한 두명의 여행자에게 쪽지를 보냈으나
저와 가장 먼저 컨택이 되어 프놈펜 버스터미널에 내려
폰으로 전화를 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UN, ILO, UNESCO 등 국제기관과 저널, 다양한 NGOs 등을 위해
다큐멘터리, 사진촬영, 웹디자인, 로고 디자인 등을 만드는 프리랜서로,
캄보디아에 근 3년을 거주하였기에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어
저 역시 덩달아 아주 잼난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
예정과는 달리 프놈펜에서 열흘이나 머물게 되었습니다 ㅋㅋ
원래 3-4일 정도 머물 예정이었는데요 ^^;


프렌치 게이 파티(파티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님. 집에서 간단한 다과 정도?),
또 다른 couchsurfer와의 만남, 다양한 로컬 친구들과 음식들 ..
그 중 최고는 planting trees by GERES ..


떠나기 3일 전에는 프랑스 최고(?) 환경 NGO 중 하나인
GERES에서 주최하는 planting trees 행사에 참여하여
보람찬 토욜을 보내고 ina가 주최측의 chin(싱가포리안 그녀도 멋있었다!)과
절친인 관계로 로컬 빌리지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치 빠이에서의 트레킹을 연상케 하는 그곳에서의 하루는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미니버스 4대의 적지 않은 인원이 프놈펜에서 약 2시간 가량 떨어진
어느 오지 마을로 이동하여 약 2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마을 사람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점심을 먹은 후
약간의 프리젠테이션과 게임, 남은 노동(?)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정도.


반 정도는 관계자이며 나머지는 나처럼 그들의 친구로 따라온 사람들이었는데
그녀의 말로는 내년부터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정 금액(15-20달러)을 받고 더 많은 인원을 참여하게 하는
좀 더 조직적인 행사를 계획 중이라는데
저를 비롯한 올해 참가자들은 공짜였으니 이또한 행운이죠 ^^*
(아 대머리 될라 ..)


다음날 새벽에는 셋이서 Ooudong(정확한 스펠링 모름. 우동이라 발음하던데)
산 꼭대기 어느 템플에 일출을 보러 갔습니다.
그 보기 어렵다는 일출에 성공 하다니요!


일출/몰 보기를 두세번씩 시도한 다른 사람들이 다 실패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다음 목적지로 떠나는 걸 보며
씨엠립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
전 한방에 성공했습니다. 것도 우기에 말이죠
하하하하하하하~~~~


글을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가끔 영어식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네요 -_- 덴장 ..
영어로 읽거나 대화한 내용을 쓰다보니 떱 ..



지금 바로 http://www.couchsurfing.org 를 방문하세요~!



나 관계자 아님..
알바도 아님..

4 Comments
알렉세이 2009.08.02 20:45  
전에 잡지에서 읽어봤어요~ㅎㅎ
태순이 2009.08.03 22:32  
너 아직 안들어왔냐?
사라지고픈 2009.08.04 16:37  
now in Kho Phan Ngan, FMT is waitin for me! will u join me? :D
태순이 2009.08.04 23:05  
9월초에 방콕 들어갈라구 티겟 알아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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