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인질 구출 사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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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질 구출 사태를 보며

서울시민 4 483
밑에 sarnia 님의 글에 댓글을 달며 갑자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한국인 여행자들을 포함해서 미국인 프랑스 인 여행자들에게 프랑스군인들의 희생을 통해 구출 된 사안에 대해 많이 분노했습니다. 다시 한번 두 프랑스 군인의 희생에 애도를 보냅니다.

 

저도 모로코와 이집트를 언젠가 해보고 싶은 꿈을 꾸는 여행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여행자들과 같이 저런 일을 당할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문뜩 듭니다. 

그냥 무작정 한국 여행자분을 욕할수는 없는 입장이네요. 

 

태사랑에서 주로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도 100프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태국도 말레이시아 국경지역에 이슬람 분리주의자들과 분쟁이 몇년전까지도 있었습니다.

그 지역은 지금도 철수권고 지역입니다.

 

미얀마도 4월달에 방글라데시와 국경지역에 여행경보가 있었습니다. 

 

캄보디아도 일부 여행제한 지역이 있습니다.

 

이번에 납치 되었던 부르키나파소와 베넹 국경지대는 여행자제 지역이었고 베넹은 아무 표시가 안된 안전지역이었습니다.

지금 부르키나파소의 납치되었던 지역은 철수권고 지역으로 바뀌였네요.

 

그 프랑스 , 미국, 한국여행자들은 위험이 있으나 설마 내가 당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여행했을 겁니다.

하다못해 가장 위험한 아프리카 말리를 통과했는데도 아무런 사고가 없었으니까요.

많이 방심을 했을 겁니다.

 

배낭여행자는 기본적으로 아무리 안전지역을 가더라도 사건 사고 위험이 있을수 있습니다.

하여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여행할때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행하기 전에 외교부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안전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4 Comments
서울시민 2019.05.14 10:14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검색하면서도 첨부하는 걸 생각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sarnia 2019.05.14 10:40  
올바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2 년 전 샘물교회 23 명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했던 이유는 그들이 상식과 예절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듯 조롱을 하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탈레반을 절대 지지하는 원리주의 무슬림들을 상대로 선교를 하겠다는 발상은 오만을 넘어 다른 이들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 때문에 당시 한국정부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와 관계에서 매우 불리하고도 굴욕적인 단계로 추락한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번 인질들은 일단 그 사건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범주에 있다고 봅니다. 여행 자체가 리스크테이킹이고, 여기 태사랑 분들을 포함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그 리스크테이킹을 감수하고 또 때로는 그런 모험을 엔조이하는 분들입니다. 자기 사는 나라 떠나 난생 처음 가는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거 자체가 모험이라면 모험입니다. 여행자제국 아니라 재수없으면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위험에 빠지고 민폐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위험을 스스로 관리하고 그 한계를 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그 한계를 넘나드는 행위로 인해 비난을 받을만한가 아닌가의 기준은 사실 매우 애매합니다. 여행자제국에 들어갔느냐 아니냐 라기 보다는 거기서 무슨 일을 당했고 그가 당한 일로 인해 무슨 공적인 민폐를 끼쳤느냐, 아니면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빠져나왔느냐에 따라 정해지지요. 이번 케이스는 군인들이 죽었기 때문에 당분간 심한 비난이 쇄도할 것 같습니다. 

몇 달 전에 미국 애리조나 주 그랜드캐년에서 사진 찍다 떨어져 중상을 입은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요? 들어가지 말라는 위험한 바위에 가서 실족한건데, 그랜드캐년에 가 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사진욕심있는 사람들 떨어져 죽기 딱 좋은 곳 입니다. 대한항공에서 비용을 대고 한국으로 데려간 것 같은데, 이 사람 소식 전해졌을 때 모금운동까지 벌어진 것 아실 겁니다.

병원비 나온 거 보니까 여행자보험도 없이 여행 간것 같은데 나중에야 왜 개인여행가서 사고당한 걸 모금운동하느냐는 비난이 조금 나오다 말았지요. 아마 당시 현장에서 구조대가 이 사람 구조하다 사망하기라도 했으면 이 사람도 죽일놈 됐을 겁니다. 이 사람이 실수하거나 잘못한 행위는 변함없이 똑같은데 말이죠.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떠드는 거 신경쓰지 않고, 그냥 혼자 장모씨가 무엇을 잘못했나 살펴보면 (뭐 정보가 적어서 별로 아는 것도 없지만), 나나 그 사람이나 비슷비슷한 수준의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미운 마음도 안 드는군요.
서울시민 2019.05.14 10:56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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