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술을 좀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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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술을 좀 좋아합니다. (...)

케이토 70 1546
젊은(?)처자가 자랑스럽게 할 얘기는 아니지만, 뭐 사실 그렇습니다.
집에서 모히토를 버켓(!)으로 만들어 먹을 정도면 이제와 새삼 숨기기도 애매하지요. ;-)

요즘 날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ㄷㄷ

더운 날 즐겨마시는 칵테일로는 단연, 라임과 민트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모히토지만-
사실은 제가 모히토를 만나기 전에 좋아했던 여름용 칵테일은 따로 있어요.

바로 상그리아 랍니다 :-)
달지 않은 와인을 마실 수 없는 미각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애기입맛" 이라...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상그리아를 마셔봤을때의 감동이 남달랐답니다 ㅎㅎ

모히토야 언제 마셔도 안질리지만,
제가 주로 사색을 즐기는 (이라고 쓰고 멍때리는 이라고 읽는) 이태원의 모 바에 가면
그 집 특유의 상그리아를 맛볼 수 있는데, 역시 먹어본 건 집에서 해봐야 제 맛.
작년 휴가 기간에 기어이 상그리아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_-;

올 여름에도 종종 만들게 될 것 같은데- 레시피랄 것도 없고 그냥 과일 썰어 넣고 와인을
부어 넣으면 끝인지라~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세요 ^^

* 입맛에 안맞는 (입맛에 맞아도 상관은 없지만 전 드라이 와인이 별로라서 -_ㅠ) 레드와인1병.
드라이 진 머그잔으로 반컵, 레몬2개의 과즙, 오렌지 한개의 과즙, 사과 반개 슬라이스,
천도복숭아 한개의 슬라이스, 씨없는 머스캣, 사이다 500ml는 설탕대신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내가 좋아하니까 넣은 애플민트. 이렇듯 그냥 좋아하는 과일 대충 넣으심 됩니다.

2009363284_714e75bc_katt.jpg
어쩔 수 없는 한번에 상그리아 대량생산 (...)


포인트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반나절에서 하루 지나고 마신다는 겁니다.
취향에 따라 소다와 섞어도 맛있답니다 ^^

그리고 레몬과 오렌지는 즙을 내지 않고 주스를 써도 됩니다.
생과즙을 쓸수록 산화가 빨리 되는 관계로...하루 숙성시키고 다음날 해치우는게 포인트.



여튼 어제 술병이 나서 조퇴를 하고-해장할 겸 쌀국수를 포장해와서 집에서 레몬 뿌려 먹다가,
레몬을 보고 문득 상그리아가 생각이 나서 (술병나서 조퇴한거 맞음)
조만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티드링크로도 쓰임새가 좋으니..즐겨주세요 ;-)



음..전 지금 쌩쏨 버켓이 마시고 싶습니다 -_- ㅋㅋ
(레드불 한캔에 3천원의 압박으로 이건 뭐...)



아침부터 술얘기라니 좀 그렇지만 ㅋㅋㅋ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70 Comments
까^미 2010.06.22 21:57  

동쪽마녀님 도 어렸을때 막걸리 심부름 많이 다니셨군여 저두  옛날시골에서 막걸리 사러갔던기억이 새롭습니다 지리산아래 동네라 밤에 막걸리 심부름가면 무서워서 주전자에 한모금 마시고 나중에 모질라서 혼났던기억이  새록새록 ㅋㅋ
가끔면세점을 지나칠때 마다 양주는 별루 안쳐다보는데 꼬인쥬루라고 40도에 달짝지근한 술이 눈에 들어오는지 .칵테일해서 먹는술을 스트레이트잔으로 먹으면 향이 가득하고  좋습니다.

케이토 2010.06.22 23:51  

달짝지근~~~ +ㅅ+
저는 예전에 봄베이진을 향이 좋다는 이유로 스트레잇으로 먹었다가...
깜짝 놀랐었어요...;; 진은 스트레잇으로 마시면 안되겠구나. 라고...
온몸으로 느꼈답니다 (...) 아..가득한 향이라 하시니 또다시 리젠시가 떠오르네요...

동쪽마녀 2010.06.24 16:50  

까^미님도 그런 기억이 있으시구먼요.
그 때는 더운 여름날 냉장고 속 시원한 맥주는 잘 없던 때라
막걸리 사러 다녀오는 길 위로
주전자에 맺힌 찬 물방울하고 내 콧등에 맺힌 땀방울하고 같이 떨어지곤 했었는데요.^^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뵙고 싶고,
포장 안 된 그 흙길도 그립군요.ㅠㅠ

시골길 2010.06.23 01:03  

아...입맛은 참으로 오묘한 각자의 신비스런 영역이지욤.. 방금 스페인산 뭐시기..전혀 달지않은 '레드' 두병까고 왔슴돠~~!!
but ...에헤라디야~~~!! 32시간 남았네효... ㅋㅋ 42.gif 

Charlie 2010.06.23 21:21  
망쿳술이 아주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킴형이랑 두분이서 단지째 완샷 하시길 바랩니다. ^^
케이토 2010.06.23 21:31  
망쿳술!!!!!!! 망쿳으로 술도 만드나요 ;ㅁ;!!!!
서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군요 ㅠㅠ 있는거라곤 냉동망쿳뿐이니 ㅠㅠ
블루파라다이스 2010.06.23 04:00  
술을 잘 못하는 저는... 술잘하시는 분이 부러워요~!! ㅠ.ㅠ

제주량요? 주량이라고 하긴 창피하지만...

맥주 작은병 1병, 소주 못마시고요..  친구 만나 기분 좋으면

위스키 온더락 2잔정도요...

집에서 까지 술을 담그신다니...부러울 따름 입니다~!!^^

그런데... 사진상으로는 참 맛있어 보이네요~!!
케이토 2010.06.23 21:35  
블루파라다이스님 오랜만이에요 :-D 여전히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상그리아는 술이라기 보다는 과일펀치에 가깝다는게 제 갠적인 생각이에요 ㅋㅋ
더운 여름에 한 잔 하기 딱 좋답니다!
다크호순 2010.06.23 06:20  

다들 알콜 좀 하시는듯...

술마시면 이런사람 진짜 싫다...

1.한잔 마실때마다 옆사람 물고 늘어져 같이 마시자는 사람

2.옆사람에게 마시자 건배하고는 지는 안마시는 사람

3.아무도 집에 못가게 하는 사람

4.이유없이 우는사람

5.했던 얘기 하고 또 하는 사람

6.왠종일 핸펀 붙들고 있는 사람

7.1차2차3차...달리자며 술값은 피해가는 사람

8.술먹자고 불러놓고 지는 술취해서 가는 사람

9.술은 안마시고 안주만 배터지게 먹는 사람

10.술 야금야금 대면서 다른사람 술취한거 관찰하는 사람

등등...

저두 알콜을 좀 사랑하는지라...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ㅋ

음주는 적당히...^^

푸켓알라뷰 2010.06.23 15:49  
나열하신거 완전 공감..특히 저희커플이 제일 싫어하는 족속중 하나가..

10 .술 야금야금 대면서 다른사람 술취한거 관찰하는 사람
-관찰까진 좋다이거야..담날 기억도 없는 사람 붙잡고 어제 많이 취했네 어쩌네 이랬네 저랬네..
뒤질래ㅡ,.ㅡ소리가 절로..
 
다크호순 2010.06.23 16:07  

오~~맞아요~~
그것도 쓸려다가 넘무 주저리 주저리 하는것같아~~ㅋ
완전 공감합니다...^^

푸켓알라뷰 2010.06.23 19:50  

이왕 말 나온거..한마디 더 하자면..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는 거기서 끝내야지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 사람..
이렇게들 시작하죠 "이거 너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말야~ 있잖아............"
여자나 남자가 주둥아리 가벼운것들 못써요..16.gif
그래서 전 남친이랑 술마시는게 제일 편하고 좋아요~ 음주량도 비슷하고 어떠한 주제든 제약없이 할수있으니..^^
제일 중요한 세나갈 걱정도 없고..ㅋ

케이토 2010.06.23 21:38  
전 술마시면 테이블 청소를 시작합니다-;;평소에 없던 결벽증이 갑자기 도지는 건지...^^;
진짜 술자리에서 오간 얘기는 거기서 끝났음 좋겠어요..구설수에 오르는 것도 넘 싫고
누군가를 구설수에 올리는 것도 싫고 -_- 저도 둘이 마실때가 제일 좋아요 ㅎㅎ
다크호순 2010.06.24 03:46  
케이토님...
제 경험을 얘기하건데...
술자리서 오고간 얘기 구설수 되는게 싫으실때는...
스스로 잘~~알 조절하시면 될듯...
자기자신 말고는 믿을 사람 없다는 말이지요...
씁쓸한 얘기지만 ...
케이토님은 쎈스가 가득하신듯~~~ㅎㅎ
푸켓알라뷰 2010.06.24 15:32  
저도 테이블 정렬에 청소는 기본..테이블에 물떨어지는것도 넘 싫어서..
태국서 한번은 떨어진 물 닦으랴 자꾸 휴지달라는게 미안해서 편의점에서 직접 휴지사다 맘껏
닦았던적도 있습니다.저도 알아요 병인거..ㅡ,.ㅡ
다크호순 2010.06.24 03:41  

알라뷰님~~~~저랑 완전 흡사합니다요~ㅋ
나두 입 가벼운 사람 무지 싫어하거든요...
글구~남친이랑 술마시는게 편합니다...ㅎ

언제 기회되면 한잔...ㅋㅋㅋ

tomoj 2010.06.23 19:00  
완전 공감 오백만퍼센트입니다요.. -_-b
멋쟁이!!!
다크호순 2010.06.24 03:49  

완전 공감하는 사람들은 한~알콜 하시는듯...
건강유의하세요~~~^^

Charlie 2010.06.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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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토님을 위한 인증샷(암꺼나2에 올린거 재탕입니다.)
망쿳 손구락이 아프도록 열심히 깠습니다. 단지에 절반쯤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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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백주를 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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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부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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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정없이 비닐과 테잎을 이용해서 막아줬습니다.
술 담구면서 입에서 침이 몇방울은 틀림없이 떨어졌을겁니다.
하지만 금주해야한다는(살아남아서 1년후에 더 마셔주겠다는 의지로) 의지로
참았습니다. 맛은 저도 모릅니다. 시골길님이 오셔셔 맛보구 평가글을 올려주실듯합니다.
케이토 2010.06.24 10:29  

오옷 ㅠㅠ 이런 사진 첨부 인증샷까지...고맙습니다 ;ㅂ;!
어떤 맛일지...시골길님의 평가글이 올라올때 까지 열심히 기다려야 겠군요 43.gif

 

꼭 완쾌하셔서 축배를 드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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