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라이프의 현장을 가다...1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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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4 07:42
안녕하세요...
생존신고한 김에
작년 10월에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간단하게 올립니다...
2012년 10월 20일~21일에
일본 나스에 있는 <비전력공방>을 다녀왔습니다...
<비전력공방>은 <3만엔 비즈니스>라는 책을 쓰신 후지무라 박사님께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슬로우 라이프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나스는 도쿄에서 승용차로 3시간 걸리는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목축업과 온천으로 유명한 나스는
도쿄 시민들이 짧은 휴식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나스의 한쪽 귀퉁이 평화로운 연못가에 <비전력공방>이 있습니다...
왼쪽 건물이 외부인을 대상으로 워크샾을 열고
후지무라 박사님 부부가 기거하는 생활관이고
오른쪽 건물이 비전력 제품을 개발하고 전시하는 아뜰리에입니다...
후지무라 박사님이 좋아하는 코스모스가 곳곳에 만발하여
꽃궁전에 온듯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비전력공방>에서는 격주 토요일마다 워크샾이 열리는데요...
저희가 방문한 토요일에도 <3만엔 비즈니스>를 테마로 한
워크샾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일본 각지에서 온 30여 명의 참석자들이 후지무라 박사님과 함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열띤 분위기에서 워크샾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샾이 끝날 무렵에는 다함께 저녁식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전력공방>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인근 농가에서 구입한 정직한 재료로 만든 슬로우 푸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을 대하는 이들의 표정이 다들 밝더군요...
이날의 메뉴는 현미를 비롯한 3가지 곡물로 지은 밥과
토종닭에 각종 허브를 넣고 푹 끓인 카레였습니다...
식사 중에도 참석자들의 진지한 토론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날은 일본 케이블 방송에서 취재를 나왔는데
식사도 거른 채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고 애를 쓰시더군요...
왼쪽이 후지무라 박사님이고
오른쪽은 저희를 <비전력공방>으로 안내해주신 요시오까 상입니다...
요시오까 상은 도쿄의 고쿠분지에서 <카레 슬로우>를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에는 마무리 토론이 어어졌습니다...
다들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더군요...
가까이는 도쿄에서, 멀리는 오사카와 삿뽀로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비행기까지 타고온 분들이라 그런지
무척 진지하고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꽤 늦은 시간까지 워크샾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비전력공방>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더군요...
후지무라 박사님의 저서와
박사님이 직접 개발한 비전력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3만엔 비즈니스,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와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전력 정수기입니다...
수도에 이렇게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비전력 정미기입니다...
쌀을 그때그때 정미해서 먹으면 밥맛이 더 좋은 거 아시죠???
원두를 그때그때 볶아서 먹으면 커피맛이 더욱 구수한 것처럼...
여러 언론 매체에서 후지무라 박사님을 취재한 기사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3년 4월 7일에 방영된 SBS스페셜 <적게 벌고 더 잘 사는 법>에서도
<비전력공방>과 후지무라 박사님을 소개하였습니다...
일본의 유명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후지무라 박사님을 취재한 기사입니다...
311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에서는 후지무라 박사님이
미래의 에너지 문제에 대안을 제시할 인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