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가 있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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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가 있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울프맨 10 285
행복하려면 건강해야한다. 맞는 말이다.

행복하려면 돈도 있어야 한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행복하려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 셋 다 있는데 불행한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오랬만에 교도소에 갔다 왔다.

콩밥을 먹었다는 말이 아니다.

거기서 장장25년째 살고 있는 친구를 면회하려고 갔다.

그친구는 거기에 나는 밖에서 25년을 지냈다.

가서 끝내 면회 신청을 못하고 왔다.

그저 한 동안...... 저 높이솟은 담장 너머에 내 어릴적 친구가 살고있구나........

그렇게 돌아오는 내가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그냥 돌아서느냐고.

스스로에게 대답했다.

그놈 그 안에서 콩밥먹는 동안 내가 친구노릇을 제대로 못해서.... 그래서 면목이 없었노라고

닭장 안에 갇힌 닭들을 생각해 봤다.

돌아서지도 못할만큼 좁은 철망에 갇혀 24시간을 지낸다.

죽을 때까지

날개가 분명히 있건만 .....날기는 커녕 걷지도 못한다.

죄를 지으면 감방에 간다.  아니 죄 지은 사람 잡아서 감방으로 보낸다.

거기엔 자유가 없다. 그래서 불행하다.

다 아는 얘기다.

돈이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도....자유와 건강만 있으면 행복하다.

돈이 있을 땐 돈 쓰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돈이 있으면 돈 만을 의지하게 된다.

세상에 믿을 것은 자기 개하고 자기 주머니 돈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은 돈이 없으면 곧바로 죽을 사람이다.

돈에 대해 자유가 없는 사람이다.

내가 아는 한 사람.  돈을 벌어 돈에대해 자유롭게 살고 싶다더니 돈 벌어놓고 석달 병석에 눕더니만 아주 가버렸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 건강이 최고라며 산에 부지런히 다니더니 무릅관절염 걸려서 잘 걷지도 못하고 지금은 엉금거리고 있다. 

내가 아는 또 한 사람.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걸겠다고 큰소리 치더니만 지금은 입만 열면 사람은 혼자사는게 상팔자라고 얘기한다.

가졌을 땐 자기가 가진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잃으면 다시 갖고싶다.  잃은 것이 소중했음을 깨닿는다.

오래전. 티비에서 정주영씨가 백명의 대학생들을 만났다.

어떻게하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냐는 질문에.

정회장이 대답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은 다 나보다 부자라고.

그러면서 질문했다.

올해 내 나이 72인데 내 재산 전부줄테니 내게 나이 50년을 팔 사람 손들어 보라고

나는 늑대를 좋아한다.

늑대는 자유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개가 되기를 거부한다.

춥고 배고플 지언정 사람에게 꼬리를 흔들어 먹이를 구걸하지 않는다.

배부름 보다는 자유가 소중함을 늑대는 안다.

늑대를 잡아다가 개를 만들려고 무진 애를 쓴 사람들은 모두가 다 개망신을 당했다.

늑대는 개고리를 거부한다.

차가운 달빛아래 떨지언정 따듯한 개집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한다.

늑대가 개가 되면 더 이상 개가 된 늑대가 아니다. 그냥 개일 뿐이다.

태국은 자유의 나라다.

거기에는 뭔가 자유함이 있다.

뭐가 뭔지 몰라도 되고 뭐가 뭔지 모른다고 누가 묻지도 않으며 그냥 다 오케이다.

그래서 태국이 좋다.

좋으니까 간다.

갈 수 있는 자유가 있는건 좋은 거다.

닭장에 갇힌 닭들은 못간다.

닭들이 불쌍하다.

25년 콩밥먹는 친구는 금년엔 나올 모양이다.

25년만에 주어지는 자유를 어떻게 사용할지 궁금하다.

한 때의 잘못된 행로가 25년의 자유를 뺏어갔다.

이제는 좋은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두번 다시 소중한 자유를 잃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는 늑대이고 싶다.

한동안 개처럼 살았다.

직장이라는 개고리에 목을 매고 몇푼 주는 월급을 개밥마냥 받아먹고 살았다.

두번 다시 개처럼 살고 싶지 않다.

늑대처럼 살고 싶다.

늑대의 자유가 내게서 떠나지 않기를 기원한다.

두번 다시 내목에 개고리를 채우고 싶지 않다.

저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어서 어서 다 때려치우고 오라는 소리다.

그래 간다 늑대들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오늘 나는 자유가 있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10 Comments
시골길 2011.03.26 02:16  
으아...구석구석..전국방방곡곡 옳으신 말씀~~~입니다하...^^
제롬 2011.03.26 09:47  
읽어내려오다 괜히 맘이 울컥해집니다. 님의 값진 자유를 응원할게요 ^____^
준마 2011.03.26 13:40  
제롬님도 자유를 만끽하시길 .......
bottle 2011.03.26 15:11  
-0-;;;;;;;;;;;;;;;;;;;;;;;;;;;;;;;;;;;;;;;;;
재즈마니아 2011.03.26 23:53  
울프님. 태국에서 부디 행복한 삶을 살길 기원합니다.
미래약속 2011.03.27 22:17  
가슴벽을  치며울리는듯한글  가슴속에  갇혀있는  울분을  분출해  버리는듯한.....무언가를  쓰는것이라면  대박을  터뜨리지않을까요?
미래약속 2011.03.27 22:26  
울프맨님은  일단  추측하면  미니멈  오십은  넘으셨을듯한데....제게도  그런친구가  있었습니다,  간강살인,    상대는  서로가  잘아는  동네여동창의동생,  고법에서  15년을  받았는데  본인은  바로해외생활을  30년을  하느라  면회한번못가고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도모르는  어릴적의  동네친구가생각나    그냥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울프맨 2011.03.30 01:37  
미래약속님. 저는 태국에 잘 도착해서 방얻고 여기서 살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을 넘는 세월 태국에서 살았었고 이번에 다시 왔습니다.
제 친구는 1986년 8월14일 발생한 서진룸살롱사건으로 무기받고 현재 순천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장0석입니다.
이 친구는 부모에게는 효자였고 친구들에게는 좋은 평판을 얻었던 친구인데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이제 중년넘어 장년이 되는 나이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기는 뭣하지만 좀 형량이 과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생들이 싸우는 동안 이 친구는 옆방에서 밴드 불러놓고 술마시고 있었거든요.
물론 현장에서 4명이 죽었으니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 만일 동일한 사건이 일본이나 미국에서 있었다면 이 친구는 직접 싸우거나 싸움을 시킨게 아니기 때문에 길어야5~6년 살았을 겁니다. 이곳 태사랑에 맞지 않는 내용인거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미래약속 2011.03.30 23:24  
아하,,,,,,그유명했던  서진룸싸롱사건에  연루되었던  친구군요.  옆방에  있었다는  친구분이야기는  뉴스에서  본기억이없고  싸웠던  유도대출신들만  기억이납니다.  저도  방콕근교에서  4년을  사기당하고  허송세월을하다가  귀국한지  얼마안됩니다.  태국에서의  기억은  쓰라리지만  그것도  인연이라고  이렇게  가끔  태사랑에들려  남의소식이나  기웃거리곤  합니다.  근데  태국이  외국인이  살기엔  만만치가  안턴데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글쓰는  솜씨도  대단하시구요  부디  즐거운  태국생활이  되시길빕니다
울프맨 2011.04.01 02:37  
미래약속님. 무슨 사연이 있으셨는지 모르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습니다. 사기꾼은 아주 죽여버리는게 좋은데 현실에서의 처벌은 좀 약한거 같습니다.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연을 공개하시고 그 사기꾼놈의 신상을 밝히시는게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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