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손님이 와줘야 정리가 되는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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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손님이 와줘야 정리가 되는 우리 집.

고구마 10 739
요즘은 인테리어도 셀프 시대라서 주부들이 아기들 방이나 거실 한면의 포인트 벽지 같은 경우는 남의 손 안빌리고 도배도 하고요
거실벽 한면을 전부 파벽돌 시공해서 완전 분위기 화사하게 꾸미고 그러더라구요.
이게 예전 같으면 어느 집을 직접 방문해봐야, 아~ 남들은 저래놓고 사나보다 할텐데...
요즘은 까페나 블로그나 포스팅이 얼마나 활발한지
모니터 앞에서 빵 뜯어먹으면서, 프로방스( 이게 뭔 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설명이 그리 되어서...) 식으로 잘꾸며진 남의 집 보다보면
정말 자괴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면서 우리집도 손 좀 볼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듭니다...
근데 사람 마음 간사하다고, 모니터 앞에서 나오면 또 그냥 이래저래 살게 되더라구요.

이런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합심해서 으쌰으쌰 집을 치우는 때가 있으니
그때는 집에 손님 오시는 날!!

그동안 쌓아놨던 재활용도 버리고 구석에 낀 먼지도 좀 정리하고 세탁물 바구니도 안보이게 숨겨놓고 화장실 거울도 닦아놓고 그럽니다. 너절하게 널부러져있는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달까...
그 때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집에 손님들이 필히 와줘야 한다. 그게 우리 삶의 질을 위해서 정말 도움이 되는 길이다.  입니다.

며칠 후면 방문할 손님 맞이할 준비로 오늘 한일은....
태국과 티벳에서 사왔던 기기묘묘한 용모양의 연 버리기, 지난 몇년간 한번도 설치하지 않았던 크리스마스 트리 (중국산이라 돈도 얼마 안했던듯) 그 외 전혀 제기능을 못하는 아이스 박스 등등등을
집밖으로 내다버린거였는데요...
그것들의 찌그러진 모양새의 보고 있자니 뭐한다고 저걸 지금까지 껴안고 살았나 싶은게
정말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갈라 합니다.
올만에 유리창을 닦았냈더니, 아~ 우리 동네가 뿌옇게 보인게 꼭 스모그 때문은 아니었구나 싶네요. ^^

음 ..종이 박스 정리하다가 이 집에 살아온 이래 맨 처음으로 나쁜 벌레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너무 놀라서 마구 마구 때려서 죽였어요. 어질러져는 있어도 그동안 개미 한마리 볼수 없는 집이었는데 좀 충격이었음...극락왕생 했겠지요.
10 Comments
☆람보☆ 2010.06.08 13:11  

카 카 카 
언제쯤 2세 만들라우..

케이토 2010.06.08 13:26  
저도 방좀 꾸며보려고 셀프로 벽지용 페인트를 사서 칠했는데...
사방의 고작 한면 칠하고 퍼져서 일년 넘게 그 면이 포인트인양 두고 있어요 ㅎㅎ
페인트칠...힘들더라구요-;;;
동쪽마녀 2010.06.08 13:30  
나쁜 벌레의 극락왕생까지 빌어주시다니
고구마님은 마음씨가 넘 고우십니다. 
전 무서워 하면서도 가족의 안녕을 위해 그냥 묵묵히 처리.

고구마님 저를 초대해 주세요.
제가 음식은 못해도 정리나 청소는 잘 하는 편이라,
초대하실 때는 손님으로 갔다가
막상 도착한 후에는 도우미로 변신 가능합니다.^^
alal 2010.06.08 13:51  
전 청소는 괜찮은데..빨래 개기가..ㅡ..ㅡ 느무느무느무 싫어요~
날자보더™ 2010.06.08 16:02  

전 빨래랑 설거지는 제일 좋아하는 취미생활(?)마냥 해대는데
청소가 그렇게 싫을 수가 없어요.
우리집에도 손님 초대를 좀 해야할랑가...24.gif

필리핀 2010.06.08 16:08  
청소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끼리
소모임 만들어서
돌아가면서 집들이해여~ ㅋㅋㅋ
SunnySunny 2010.06.08 18:41  
전 빨래는 비 안오는 날만 꼭 찝어서 바로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귀찮다는 생각을 할 여를도 없네요 요즘 특히 우기라서.. 너무 힘들어요 햇빛보기가.

청소랑 설겆이..
안쓰는 물건 정리하고 버리기..
이건 정말 못하겠어요. 또 뭘 그렇게 꼭꼭 갖고있고싶어하는지.. 중고 물품 샵을 차려도 될 것 같아요 ㅜㅜ
곰돌이 2010.06.08 20:43  
ㅎㅎㅎㅎㅎㅎㅎ

울집은...


시어머니,  장모님께서 오신다고 하면  깨끗해 집니다. ^^;;
Miles 2010.06.09 23:23  
ㅋㅋㅋ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군요!
요즘엔 토끼 한쌍 고슴도치 한쌍,,,맘대로 돌아 다이게 하니
태국과 마찬 가지로 동물의 왕국(?) 시리즈 2탄 찍고 있어요.
타이하늘 2010.06.11 12:31  

저도 청소하면 울신랑이 물어요 "누구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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