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어느 구석탱이에서....^^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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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13:35
이번 겨울은 유독시리 춥고 눈도 많이 와서, 언제 날이 풀리고 봄이 오려나 싶었는데 벌써 3월하순을 향해 가고 있네요. 서울의 혹독했던 추위는 이제 물러갔나요?
좀 있으면 정말 나풀나풀 치맛자락 풀럭이는 봄봄이겠어요.
우리는 여기저기 떠돌다가 지금은 발리의 어느 한 구석탱이에 둥지를 틀고있습니다.
태국의 마지막 숙소에서 새벽에 일찌감치 나와서 공항에서 1시간 넘게 대기하고
중간기착지인 쿠알라 룸프르 lcct 공항에서 장장 8시간 대기한후에, 3시간동안 비행해서 깜깜한 밤에 도착한 발리는...오랜만에 사람 긴장하게끔하는 새로운 여행지인데요. 약 십년전에 와보긴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지라 십년전 기억은 그냥 없는거나 마찬가지인거처럼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이동에 너무 힘을 기울였는지 저나 요왕이나 뼈가 욱씬욱씬 쑤신다는...다음에는 직항 탈까봐요.
어쨌든 초보여행자모드로 깜깜한 밤에 떨어지고보니 약간 막막했었고...도착하자마자 태국이 그리웠는데...
날이 밝고보니 발리 사람들도 유순하니 좋고요. 아직까지는 괜찮은 곳인거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꾸따 바다는 예나 지금이나 좀 지저분하니 사람들로 바글바글하지만요.
태국의 경우 푸켓 싸무이의 유명 해변은 거의다 백인천지인데, 여기는 현지인들도 많군요. 좋은 현상일테지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