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혼자 떠났던 여행중 외로움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혹시 혼자 떠났던 여행중 외로움

김상윤 15 948

그러니깐 혼자 떠난다고 해서 우울하란 법은 없지만
혼자 떠나면서 여행이 즐거운게 아니라 우울과 고독감 상실감에 시달리면서
다녀보신 분 있나요. 관광지는 잘 가지도 않고 게스트하우스와 거리를 쏘다니면서 사람들과 대화나 하고.. 그렇게 매일 시간이나 보내면서 술로 달래보신 분.. 여러분들의 사연이 듣고 싶습니다.  

15 Comments
찡쪽 2011.04.04 21:41  
벌써 3~4년전쯤이었던것 같은데요, 어느날 문득 숨이막혀서 사람들과 일상속에서 탈출하는 마음으로 아무도 아는사람이없는 파타야로 혼자 갔던적이 있었어요
늘 여행을 즐기고 설레는맘으로 하던 저였지만, 지금생각해봐도 그땐 좀 달랐어요.
숙소근처로만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아무식당에서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셨던 몇일은
그야말로 아무도없이 내자신과의 시간이었어요
그때처럼 내자신이 확연히 느껴졌던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게 신기할정도로요^^
가끔은 날 고독하게 낯선곳에 던져놓아 보는것도 나쁘진않았던것 같습니다.
요즘도 일상에 지치고 사람들속에서 지칠때면 그때가 그립기까지 하거든요^^
몽이몽이♡ 2011.04.06 11:49  
저 이번에 혼자가게 될듯한데 걱정이네요..스케쥴 맞는 친구도 없고...
카오산 같은 경우 다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 보여서
혼자 쭈구리 돋지는 않을까 걱정..
영어가 안되서 외국인들과 친해질수도 없을거같고!
그리고 터미널 같은곳에서 화장실가고 그럴때 캐리어 봐줄만한 사람도 없고
여러가지가 걱정이네요..
김상윤 2011.04.06 23:08  
다들.. 그럴꺼란 예감과 .. 찡쪽님은 그런적이 이미 있으셨군요..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꾸용 2011.04.08 00:10  
음....전 그리 긴시간은 없지만 혼자 앙코르 구석진 유적에 앉아 몇시간이고 보낸적은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잘 오지 않는 유적이라서 알아듣는 말따위는 없고요...그냥 유적과 시간을 보내며..사색에 잠겼죠..

아마 담주에 출발하는 여행 일정도 절반 정도는..음..그럴거 같네요..-0-;;
일행을 구하지 않고 가는거라서요 ㅋㅋ
지야1 2011.04.08 13:45  
혼자 낯선 길에서 빗방울을 맞으며 헤메고, 혼자 밥먹고,혼자 맥주한잔하고
혼자 유적지에 홀로앉아 감상하고, 멍~하니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구경하고,,^^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시간였어요,,,
나 자신을 믿자!!! 로 결론이 내려졌구요,, 아~~좀있음 나도 떠나야하는데
저에게도 용기를,,주세요!!!
개현정 2011.04.08 17:40  
관광지는 잘 가지도 않고 게스트하우스와 거리를 쏘다니면서 사람들과 대화나 하고 그렇게 매일 시간이나 보내면서 술이나 마시는거, 너무 좋지 않나요?
저는 그러려고 매번 혼자 여행 가는걸요.
 전혀 우울하거나 고독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그곳에 가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
kyckoj 2011.04.30 19:46  
내일 치앙마이 홀로 68세노인네, 게헌정님처럼 될것같네요.
행복한곰팅이 2011.04.11 00:56  
저도  지금 혼자 여행중 입니다. 외국어안되고 소심해 누가 말걸어주기까진 먼저
말도 못걸어요ㅠ.ㅠ 그래서 한인숙소예약했더니 주인없고 현지인이 지키네요ㅠㅠ
입에 곰팡이 필듯..그래도 가끔 철저히 혼자이고싶을때가있어 이렇게 돌아다닙니다.
이제 2주정도지났어요. 아직 2주 더 남았는데 이제 말하고 싶어요ㅠ.ㅠ 게다가 감기까지
심하게 걸려 순간순간 집에 가고싶어요..
지야1 2011.04.11 21:38  
음,,행복한 곰팅님~~ 조만간 저의 미래를 보는듯,,, 감기 얼른나으세요
낯선곳에서 아프면 더 서럽잖아요,,힘내요~~
행복한곰팅이 2011.04.12 13:40  
지야님~♥감사^^  꿋꿋하게 잘 다니고있답니다 지아님  곧 떠날 여행 잘 하시길
깜따이 2011.04.14 10:18  
혼자가면 외로운건 사실이지만 현지 적응하는데는 정말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스페인어도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었고요. 혼자가실려면 동남아 나 유럽처럼 여행객이 많이 가는곳 가지 마시고 오지지역의 남미나 아프리카 동유럽 아랍권쪽으로 가보시면 만나는 여행객들과 금방 친해지고 말도 늘수 있습니다^^
쏨탐 2011.04.25 16:39  
체질적으로 혼자 잘 못노는 사람이 혼자 잘놀수도 있다는 소리 듣고 따라하려다 정말 영양가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올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하루 이틀 시도해보고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면 억지로 혼자 고생하지 마시고 "함께갑시다" 에서 비슷한 일정있는분 찾아보는것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다락2 2011.04.28 01:12  
오륙년여 전인거같습니다.
태국여행을(아니 관광이라고 하는게 좋겠네요^^;;)친구들이랑 다녀온 이후로 일주일만에 다시 혼자 태국을 갔더랬습니다... 너무나도 싼 티켓이 나왔던지라...^^;;  랑캄행대학근처에 숙소를잡고, 혼자 미친듯이 여기저기 쏘다녔습니다... 대학안에도 들어가보고, 혼자 쇼핑도하고, 맛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음식점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사흘을 보냈습니다.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혼자 사진찍고, 현지사람들과 때론 길묻기정도에서 때론 진지한 사는얘기까지하다보니 외롭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었던거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날 비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상점 처마밑에서 잠시 비를피하고있는데, 행색이 남루한 어머니와 딸처럼보이는 모녀가 제옆에서 비를피하고있었어요. 저에게 말을거는데, 영어도 곧잘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밥을 못먹었다고하여 마침 저도 출출해서 근처 밥집에서 밥을먹으며 이러저런 얘기를 했었는데, 행복하고싶은데, 행복이 뭔지 잘모르겠다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그 얘기를 곱씹어봤습니다. 여행이 시작될때는 설레이고 가슴벅차지만, 여행이 끝날무렵에는 자신의 자리를 뼈저리게(?)확인하면서 일상으로 돌아오는게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었는데, 그때는 정말 우연찮게 삶에대한 큰 아젠다(?)를 잠깐 처마밑에서 이름모를 모녀와 비를피하다 듣게된 얘기치고는 너무나도 사색을요하는 내용이었던지라, 한동안 그 모녀의 모습이 제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러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또 지나다니면서 보게되지요.. 또 보면서 판단을 하게되지요... 눈이 있으니... 그런데 전 그 여행이후로 제 눈이 상태가 그리 좋지못하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을 판단함에있어서 겉모습이나, 행색으로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볼 수는 없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시력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요...ㅋ

여행은 혼자할때 진정한 맛이 있는거같아요... 같이다니면 관광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가급적이면 혼자다닙니다. 씁쓸하게 나의 자리를 다시 확인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지난번여행의 끝자락에서 확인한 내모습보다 좀더 나아진 내모습을 다음여행에서는 보게되길 바라며 늘 아쉬움을 달래는 편입니다. ^^
갱화 2011.05.13 10:13  
태국에 한달정도 혼자 간적이 있었는 데 보름 정도 혼자서 정말 재밌게 놀다가 잠시 어떤분들과 동행을 했었는데 그분들이 한국에 돌아가시고니니까 정말 정말 외롭더군요 lol 심지어는 맥주도 맛이 없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
노토리엇8 2015.12.22 00:16  
이번에 10일정두 혼자 여행하는 중인데 첫째날 둘째날 현지 적응이 안되서 약간 힘들었어요ㅠㅠ
지내다보니 서서히 적응이 되네요.  적응이 되긴한데 외로운건 어쩔수 없나봐욧.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