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조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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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3 12:2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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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의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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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단다.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36%,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지.
(중략)
숫자로 따지면 아시아에 기아인구가 더 많단다. 아시아에는 5억5,000만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1억7,0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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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제대로 분배된다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게 될 거야.
서구의 부자 나라 사람들을 사로 잡고 있는 신화가 있어. 그것은 바로 자연도태설이지. 이것은 정말 가혹한 신화가 아닐 수 없어. 이성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류의 6분의 1이 기아에 희생당하는 것을 너무도 안타까워해. 하지만 일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불행에 장점도 있다고 믿고 있단다. 그러니까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고 보는 거야. 너무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소비하고 활동하다 보면 지구는 점차 질식사의 길을 걷게 될 텐데. 기근으로 인해 인구가 적당하게 조절되고 있다는 얘기지. 그런 사람들은 기아를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로 여긴단다. 산소부족과 과잉인구에 따른 치명적인 영향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죽지 않도록 자연 스스로 주기적으로 과잉의 생물을 제거한다는 거야. 이런 설명은 전형적인 유럽적, 백인 우월주의적 ‘정당화’란다.
영양실조로 팔다리가 비쩍 마른 아이를 안고 있는 소말리아, 수단의 엄마들이 그 아이들의 죽음과의 싸움이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니?
그런데도 많은 지식인이나 정치가, 국제기구 책임자들은 엉터리 신화, 즉 기근이 지구의 과잉인구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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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250명의 아기가 이 지구상에 새로이 태어나는데, 그 중 197명이 이른바 제3세계라 불리는 122개 나라에서 태어난단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수가 곧 이런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묘’에 묻히는 운명을 맞는 거야.
<사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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