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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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

먼지 1 479
뭐 여기에 놀러 오시는 분들은 외국인들과의 접촉경험이 많은 분들이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안되겠지만 하루종일 방안에만 갖혀 있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글적여 봅니다.
 
에피소드 1
홍콩서 태국으로 오는 동안 우락부락하여 위협적인 모습의 마치 야쿠자를 연상시킬듯한 외모의 젊은 일본 여행자들과 동승하게 됬습니다.소심남인 저는 괜히 찔끔하여 눈에 안뛰는 자세로 두시간여를 좌석에서 꼼작하지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방콕에 도착하고 입국장으로 향하다 그동안 참은 볼 일을 보기위해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아뿔싸! 거기 화장실 밖에 아까 그 일본 젊은이들이 무리로 있는 걸 발견하고 내심 쫄지 않은 듯 그들을 지나쳐 화장실 안으로 들어 가 볼 일을 보고 나오는데 뭔가 이상한 ,또는 잘못된 낌새에 상황을 파악해 보니 그 일본젊은들도 볼 일을 보기위해 우리처럼 안에서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밖에서 사람이 나오기를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새치기를 한 저는 사람은 걷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뻔한 교훈을 되새김하고 그들의 매너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지요.
 
에피소드 2
여행 중 저렴한 숙소에 머무를 때 숙소 복도는  두 사람이 마주치지 않고 지나 갈 만한 정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폭으로 되있었습니다. 외출을 하기위해 방에서 나오니 맞은 편 저쪽에서 건장한 유러피언 젊은 여행자가 외출을 마치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서로의 존재를 알아챗고 저는 그냥 가던 길을 가고있는데 그 친구는 공손한 자세로 옆으로 비켜서서 제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제가 핸디캡이 있거나 나이들어보이는 외모도 아닌데... 얼떨결에  어떠한 제스쳐도 않하고 지나치고 나서야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피소드 3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각자의 즐거움을 찾아 이리저리 오가는 공공장소에서는 종종 본의 아니게 부딪히는 일이 발생하는데, 살짝만 스쳐도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지 않고 자동으로 `죄송 또는 실례했습니다`라는 영어,일본어, 중국어등등 다국적 언어표현과 제스쳐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저도 외국생활을 쬐끔 하다보니 자동으로 ``쏘리 ``라는 말이 튀어 나옵니다.그런데 가끔 삼,사십대 한국사람처럼 보이는[한국사람인]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 중에 `이건 뭐야` 라는 듯한 표정으로 두눈을 위아래로 꼬나보기만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내가 영어로 표현을해서 심기가 불편 한건지, 일본 이나 중국 사람으로 착각해서 본능적으로 적개심이 생겨서 그랬는지,아니면 어찌 표현을 할지 몰라서 그랬는지..
 
서구에서 질서를 잘 지키거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문화가 생기게된 동기에 부정적인 설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살아가는 현대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걷으로  잘 표현 함으로서 얻는 많은 플러스 요인이 있기에 이를 저해하는  우리의 조급적이며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저급한부분의 문화는 좀 없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뻔한 생각을 해봅니다. 
 
 
1 Comments
명동부르스 2012.03.09 13:27  
100%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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