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퐁에서 느낀 씁쓸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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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퐁에서 느낀 씁쓸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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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마지막밤이 저무네요..혼자 여행 하는 짓은 절대 결딴코 하지말아야지....입에 거미가 한 백마리 들어와 사는것 같군요..한국말하고 시포 미치는줄 알았습니돠...
저는 고독한 배낭족체질이 아님을 절실히 깨달은 여행 이었습니다...근데 왜이리 잠이 안오는지 낼 아침뱅긴데..
오늘 마지막으로 대낮에 팟퐁을 갔습니다....왜 암것도 없는 대낮에 갔냐면요 .. 밤에가면 무서워서요..ㅋㅋ
사실 누구부탁으로 짜악퉁 빽 하나 사려 갔지요 진품 살 형편은 다음생에나 가능 할듯......
이런 대낮에 갔는데 뭐가 있겠읍니까...전부 셔터아웃에 할머니들 마늘까고 계시더군요....이런 틀렸구나 하고 돌아서서 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삐끼 님 따라 붙어주시고 유창한 일본어로 마사지 도오 데스까??
이럽니다..무시하고 가는데 ..나니 호시이 모노데모 아리마스까? 요넘 봐라 일본어 잘하넹 하고 생각하며
한도빠쿠 ...한마디 하자 자기가 전문이라며 카피 최신품 종류별로 다 있다며 가자고 꼬십니다.
그때부터 전 일본이이 되기로 맘먹었읍니다. 민족적 자존심 문제라...
하여간 걸어가면 머니 뚝뚝이 타잡니다...십밧이라고 뚝뚝 태워 얼로 끌고갈지 몰라 싫다고 하고 걸어거자고 했죠.. 팟퐁나와 수라웡 길로 죽 올라갔습니다..이런 꽤나 멀더군요...
이 넘 가면서도 계속 맛사지,여자 타령 해 댑니다..제가 관심도 안보이자 이번엔 다이마 다이마 이럽니다
다이마가 뭐지??? 짧은 일본어가 들통나 한국인인거 뽀록 날판입니다...내가 가만이 있자 이넘이 이번엔 히로뽕 애기까지...그때 서야 아..다이마가 대마초 애기 하는거 구나..눈치로 알았죠...내가 우루싸이 데스...한마디 하자 잠잠해 집니다..한 십여분 더걸어 어느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 건물 이층으로 올라갑니다..
전화로 뭐라 통화하니 안에서 문이 열립니다.. 기분 나쁘게 후달립니다..
튈까??......머릿 속이 복잡해 집니다.....기왕온거 들어가자 하고 들어가니.....
오.....매장 인테리어가 휘황찬란 합니다..구띠,뿌라다,러이바통,어루마니.불가리스 등 시계부터 가방 악세,사리 전부 있습니다...(찿는건 만들어서 갖고올 기세)
맘에 드는거 하나 골라 잡고.. 고레 이꾸라? 반말로 하자 삐끼넘이 뭐라뭐라 하더니 판매책이 계산기에 3250밧을찍습니다.
제가 비싸다고 나가겠다고 하자 저보고 찍으랍니다 제가 1000을 찍었죠..그랬더니 아 손해라며 설레발을 칩니다.
그러자 다시 2200밧을 찍고 절 줍디다 제가 다시 1500 그넘이 1800 다시 1550 이래서 거래성사......케이스까지 주더군요 ....
제가 한마디 했죠..이거 팟퐁거리에선 못보던 물건들이다.. 그랬더니 이눔 하는말...이건 중국제가 아니라 오리지널 한국제 랍니다..이놈아 짝퉁도 오리지널이 있냐??? 한국 장인의 손으로 한땀 한땀 만든 짝퉁이라 이거냐?
어이 없이 무너지는 한국인의 자긍심.. 그래 일본인인척 하길 잘했다...혼자 속으로 생각하며 가게를 나오니
삐끼넘 이가게는 일본 관광객만 상대로 하기때문에 품질좋은 한국제만 갖다 놓는다... 이럽니다..그러면서 또 여자 애기 마약애기를 꺼 내서 그냥 난 혼자 가겠다 그러니..삐끼팁 달랍니다.. 에라이 이십밧 먹구떨어져라 하고 주니...절 죽일듯 노려봅니다
겁나서 육십밧 주고 후다닥 튀었습니다... 하여간 한국제 짝퉁은 여기서도 고가??? 알아주는구나 하고 씁씁한 웃음이 나오더군요.....하여간 짝퉁을 부탁한 사람도 문제지만 그걸 사겠다고 팟퐁 까지가서 일본인 행색을 해야
14 Comments
다크호순 2011.04.20 07:55  
밤에 가면 무섭다고 대낮에 가신분이...
삐끼따라 가시는게 더 무서워요...ㅋ
여행하신다고 고생하셨네요...어서오세요^^
담여행엔 꼭 짝지어 가시길...
필리핀 2011.04.20 10:34  
명품 짝퉁...
길거리에서는 500밧이면 사는데...
마데 인 코리아 짝퉁은 뭔가 다른 모양이져???
시골길 2011.04.20 10:58  
한국산이라고 하는 것은..단지 말뿐이죠.... 현재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권에서 한국산이 고급품에 속하니 그렇게 설레발을 치는 것이죠..(상식적으로 따져서 ..한국에서 만든 짝퉁이 팟퐁까지 가서 5~6만원에 팔리자면..대체 원가는 얼마일까요..? 고로 중국산 아니면 태국산이죠..)
6공병 2011.04.20 11:40  
재밌는 에피소드라도....이런거 쓰심 안되요.ㅎㅎ

저는 중국 장가계 공항에서 발리 지갑 4천원짜리 3개 사가지고 친구들한테 돌렸다가 두들겨 맞은 사연이......1달쓰니 본드가 다 떨어져서 지갑하나가 가죽 8장짜리로 분리합체...ㅡㅡ;
빅토스 2011.04.20 13:02  
ㅎㅎ 재밌네요. 줄때 아무말 안하고 주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친구에 저런 상황이면 말하고 줬어도 맞겠는데요. ㅎㅎ
곰돌이 2011.04.20 13:14  
하옇튼...

일본사람 행세는 잘하셨습니다 ^^;;
솜땀팔이소녀 2011.04.20 13:35  
^^;; 너무 위험하게 다니진 마세요~
적도 2011.04.20 13:53  
암튼 누굴 따라가면 안된다는 교훈의 말씀 정도로만 알아듣는 것이 좋겠네요!!
나레쑤언 2011.04.20 13:58  
베트남 짝퉁(버버리, 발리등등)도 좋습니다.ㅎㅎㅎ
hermit 2011.04.20 23:32  
팟퐁보다 삐끼따라가는 것이 문제인것같네요

한국에서도 삐끼따라가면 좋은 꼴못봐요

그럼 한국도 술집쪽은 다 범죄구역? ^^;;

그냥 삐끼따라가면 피본다는 교훈인것같네요
아이패드 2011.04.20 23:59  
어..정말 태국산인가??? 이거 또속았네 또 속았어 ㅋㅋㅋ 전 매번 태국가면 매번 당하네요 ㅎㅎㅎ 그래도 품질은 짝두짝 거 보다 좀 좋은거 같은뒝.........
간큰초짜 2011.04.21 08:52  
2003년 짜두짝에서 200밧 주고 산 아르마니 벨트...아직도 하고 다닙니다. ㅋ
400밧 부르는거 200밧으로 1시간동안 4번 가서 깎아서 샀습니다.
그때 산 1,600밧짜리 태그호이어 시계도 아직 잘 갑니다.(사용은 안하지만)

근데...

홍콩에서 비싸게 주고 산 태그호이어 시계(한국돈으로 30만원이라는 특A급)는
석달만에 날짜가 안움직이고 하루에 3분씩 빠릅니다. 태엽시계라 흔들어주면 잘 작동합니다.
AS 비용이 홍콩을 가야해서...

그나마 돈 없어서 짝퉁으로 만족하지만..제가 듣기로 전세계 짝퉁은 대부분 중국 생산이라고
합니다. 다만, 제조업체별로 등급의 차이가 있을뿐이라고 합니다.
찬락쿤 2011.04.21 22:43  
팟뽕... 방콕에 산지 4년째에 접어들지만, 아직 가본 적 없는 동네. ^^
호랑2 2011.04.21 22:56  
혼자서, 깊은 골목이나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엔 낮이건 밤이건 따라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위험합니다. 괜한 모험심이나 베짱은 금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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