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esuan님 빡끄렛 태권도장 사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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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esuan님 빡끄렛 태권도장 사진을 보고...

간큰초짜 4 280
태사랑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자녀들이나 조카들이 태권 도장을
많이 다니고 있겠죠?

Naresuan님이 찍어올려주신 사진은 정말 태권도 도장 답군요!!!!
모두들 도복도 입고 있고, 겨루기하는 애들은 호구도 차고 있고...

저도 9살, 7살 아이 둘을 태권도 도장에 보내고
저도 9살때부터 15살때까지 전문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시합에 많이 출전했지만,
요즘 태권도 도장은 위 사진처럼 도복을 입지도 않고, 품새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줄넘기만 합니다. 말그대로 방과후 시간 때우기용인듯 합니다.

우리 큰애는 이번에 1품을 따왔는데...태극 1장~8장도 다못외고, 1품(1단)들이 하는
고려는 아직 배우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우리때는 흰띠부터 빨간띠까지 급수별로 철두철미하게 품새를 익히고 승급심사
승단심사때는 절도 있는 자세가 아니면 심사관들이 엄격하게 지적하셨는데,
지난달에 큰 애 승품심사에 가서는 엄청 실망했습니다.
우루루 떼로 나와서 대충 몇동작 하고, 겨루기 30초 하고 끝...그리고 4주후 품증 나오고...

제가 장기간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제 눈에 더 실망스럽게 보였겠지만요,
우리 나라 태권도 도장이 많고 많은 초등학생들이 다닌다지만,
정말 제대로 된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은 없는듯 싶습니다.

한번은 답답해서 애들 태권도장을 슬쩍 한 번 가서 봤습니다.
사범 외에는 도복을 입은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애들은 여기 저기서 잡담하고 있고
그 외에는 대부분 줄넘기하고 있고...하루 1시간 놀이방 비용으로 월 9만원씩 낸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오히려 태국이나 미국 등 해외의 도장은 정말 철두철미하게 태권도를 지도하는것 같습니다.
태권도는 다른 무술과는 달리 정신수양과 품새를 통한 자세, 겨루기를 통한 호신까지
모두 배양시켜 주는 전통무술입니다. 이런 전통무술이 해외에서 오히려 더 정통적으로
지도되고 있는 현실이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형님은 국가대표를 거쳐 부산에서 태권도장을 하다가 요즘과 같은
놀이방화 되고 있는 태권도장의 실태에 실망하고 2년전에 도장을 접었습니다.
너무 정통태권도만 가르치다 보니, 학부모들이 외면하고 경영이 어려워져서 그렇지만요...

도장에 들어설때 태극기에 경례하고 사범님과 관장님께  큰절하고,
10분간 정신집중, 20분간 준비운동, 20분간 품새, 10분간 겨루기 하면서
운동에만 집중했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땐 사범님이 정말 무서웠는데..
지금 우리 애들은 사범형아가 귀엽고 잘생겼답니다...--;;

9살 딸내미는 그렇더라도 7살 아들내미는 정말 제대로 된 태권도를 가르치고 싶은데.....

밑에 글 읽다고 갑자기 생각나서 횡설수설 합니다.
4 Comments
6공병 2010.05.03 17:48  
저는 군대에서도 태권도 안배우고 도망다녔는데...다리찢기 너무 싫어서.

근디 나중에 예비군도 끝나고 32살먹고 무에타이 도장다녔어요.^^
간큰초짜 2010.05.04 10:15  

헉...무에타이...조심해야겠군요...공병이 아니라 수부대이시네요...^^

케이토 2010.05.03 21:13  
저도 어릴때는 오빠가 있어서 오빠가 하는건 다 해야 된다면서 엄마를 졸라
태권도를 배웠는데 사범님이 너무 무서워서 맨날 얼어있던 기억이-;;
품새 배우면서도 애가 그렇게 흐느적거려서 어따 쓰겠냐며 -_-;;;
나가서 동네한바퀴 돌고 오라고 맨날 혼나고;;; (물론 도복입고 말이죠 -_-)

요즘은 그렇군요 -_-; 아무래도 한큐에 해결 보려는 묘한 습성때문인듯?
저는 그래서 푸드코트를 별로 안좋아한답니다 (이건 별로 상관이 없을지도..;;)

간큰초짜 2010.05.04 10:19  
전 푸드코트는 좋아합니다. 4명 모두 따로 시켜 제가 다 먹을 수 있으니까요..ㅎㅎ
 
아 그리고 이건 성차별적인 발언이 아니라..
예전엔 케이토님 말씀처럼 사범님이 무서워서
(실제 사랑의매로 무차별 폭력 허용되던 시기)
제가 다니던 도장에도 여자애들이 한명도 없었던거 같아요..(79년~85년까지 다니면서)
어제밤에 케이토님 글 보고 옛날 사진 찾아봤는데..진짜로 여자관원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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