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랑해도 되나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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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랑해도 되나요. (두근두근)

케이토 51 1595
또 접니다;;; ㅋㅋㅋ 오늘은 순전히 자랑하려고 이렇게 글을 남겨보아요.
다른게 아니라 아시안쏘울을 외치는 나에게 우리 회사는 왜 아시안인 나에게 아시아를 안주는건가!
(벨라루스에서 온 동기는 마닐라도 가고 몰디브도 가고 쿠왈라룸푸르도 가는데 ㅠㅠ 나는 왜...)
혹시 내 5년간의 출입국기록을 확인하고 스케쥴을 짜는건가! 하는 의혹까지 품게 했는데,
그 꿈에 그리던 아시아가 나왔습니다 ;ㅂ; 아시아아아아아아~~~~

6월 스케쥴도 발매가 되긴 했는데, 그 스케쥴 나오기 전에 5월 마지막주 스케쥴로 4일간의 스탠바이와
(혹시라도 비행을 못가게 되는 크루가 생기거나 하면 랜덤으로 그 스케쥴이 대기중인 크루들에게 짠 하고
떨어지는데 거기가 어디든 군소리 없이 가야하는;;;) 이집트의 카이로를 가서 자고 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항찍고 비행기에서 안내리고 바로 다음 승객들과 도하로 돌아와야 하는 스케쥴이 남아있었더랬어요.
이집트까지 가는데 피라밋이랑 스핑크스도 못보고 그냥 비행기 안에 있다 와야하다니 길티해!!!!!
힘든 비행이라고 소문난 카이로 비행이어서 왜 5월의 마지막을 이렇게 험악하게 마무리를 짓게 하나요,
하고 4일 스탠바이 있기 전 하루 있던 오프를 아주 경건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술마시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카타르는 금,토가 주말이라 (일~목요일이 평일) 보통 달 넘어가기 1주일 전에 나오는 스케쥴이,
나오는 날이 주말을 끼고 있어서 아 좀 일찍 나오겠거니 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하루 먼저 나왔고,
그 스케쥴 나오기 전에 먼저 제 5월 마지막주 스탠바이 스케쥴이 바꼈길래 완전 좋아했는데 심지어 아시아!
제가 드디어 아시아에 갑니다 ㅋㅋㅋ 심지어 이 스케쥴이 5일짜리라 카이로 비행까지 사라졌다는거!!!!

목적지는 호치민! 

작년에 친구랑 방콕/싸멧 여행가면서 호치민 경유, 세시간동안 공항놀이만 주구장창 했던 그 곳 ㅋ
왠지 흥미롭지 않아 배낭여행때도 빼고 스톱오버도 안하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가게 되네요.
취항한지 얼마 안된 데스티네이션이라 신청해도 안나오기로 유명한 호치민인데 스탠바이가 바뀌다니,
제가 아시안쏘울 노래한 보람이 있었나봐요 :D 친구들도 진짜 대박이라고, 로스터링에 애인이라도 있냐며 ㅋㅋㅋ

동남아는 유럽가는 시간이랑 비슷하게 걸리지만, 유럽은 오프를 끼지 않는 이상 24시간을 넘기지 않는
짧은 휴식이 주어지는데, (비행 한번 하면 무조건 12시간은 미니멈 레스트로 쉬어주어야 해서 5시간이 넘는 
비행을 가면 목적지에서 자고 오는데, 쉬어야 될 시간 쪼개서 나가서 구경하는거라 체력이 좋아야함 ㅋ)
아시아 비행은 참으로 관대하게 Far East로 분류되어 있어서 그런건지, 실제 비행시간은 유럽이랑 비슷해도
유럽에 비해 긴 레이오버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물가대비로 주는 밥값은 적어도 다들 좋아하지요.
물가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서 레이오버를 길게 주는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26일 새벽 1시 25분 출발하는 도하-호치민 비행은 이렇습니다. 더블섹터라고 해서 캄보디아 프놈펜을
같이 가는 비행이예요. (저희 노선 중에 푸켓 가는 비행기가 도하-쿠왈라룸푸르-푸켓 이렇게 거쳐가듯)
25일 밤 10시 반쯤 집에서 나가서 공항 도착, 수트케이스 보내고 출근확인하고 브리핑룸 가서 같이 일할 크루들과
인사하고 비행사전지식 점검 (질문에 대답 못하면 그날 비행이 힘듬), 비행기로 이동, 승객 탑승 전까지 안전점검,
서비스 준비 등등 하다보면 보딩하고 여튼 그렇게 출발해서,
26일, 현지시각으로 오후 12시에 호치민 공항도착- 호텔로 이동. 그리고 휴식! (30시간!!!!)
27일 밤 8시에 호치민-프놈펜 1시간짜리 턴어라운드 비행을 하고 밤 11시반에 다시 호치민 돌아와서 휴식!
28일은 하루종일 휴식! (24시간)
29일 새벽 1시 비행기로 다시 도하로 출발!

무슨 4박 5일 동남아 순회공연 가는 느낌의 비행이라 ㅋㅋㅋ 행복하네요 ㅋㅋㅋ 안가본 베트남이라 더 ㅋㅋㅋ
결국 이렇게 가려고 그동안 못간거라고 생각하니 로또라도 맞은 기분의 베트남이예요 ㅋㅋㅋ
이건 흥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다녀온 크루들이 전부 리퀘스트 해서라도 매달 가고 싶은 비행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 노선이라 ㅋㅋㅋ 뭔가 어깨가 으쓱, 잘난척 해줘야 될거 같은 그런 스케쥴이라 막 자랑했어요.
그렇게도 아시아아시아 노래노래를 했는데 스탠바이로 아시아를 줄리 없으니 카이로 너만은 어떻게 
사라져주면 안되겠니 했는데~~~ 지난달에 4일짜리 스탠바이를 1타 3피로 쿠웨이트 찍고 코친(인도)가는 비행을 
주더니 이번달에는 정말 럭키! 쌀국수랑 베트남맥주로 광란의 밤을 보내다 오겠습니다 -_-)b 여행기 쓸거예요. 
4박 5일 이니까요 (2박 5일이지만;) 브리핑 준비 해야되는데 설레는 마음에 여행계획 짜고 있네요 -_-;;; 아...

그리고 6월 스케쥴 또한 발매 되었는데, 아프리카를 신청해서 가는 크루가 잘 없다보니-;;;
제가 다레살람에 이어 르완다의 키갈리를 신청한 결과, 회사에서 얘가 이런 취향인걸 파악을 한건지;;;
우간다의 엔테베를 찍고 르완다의 키갈리를 가는 비행 하나, 신청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빼버린
케냐의 나이로비가;;; 신청도 안했는데 스케쥴에 뙇. 전 왜이렇게 운이 좋은걸까요. 나이로비라니 커피 사올게요.
그 외에도 오슬로(노르웨이), 바르샤바(폴란드)가 가서 하루 있다 오는 스케쥴로 잡혔고,
카트만두(네팔), 카라치(파키스탄), 암만(요르단), 뉴델리(인도)를 공항찍고 돌아오는 비행으로 주셨네요;;;
여전히 먼저주는 스케쥴에 아시아는 없고............매달 따박따박 유럽, 아프리카, 걸프, 인디아 주변국만;;;;
언제쯤 아시아가 이렇게 로또처럼 안나오고  그냥 나올지 -_-;;; 하긴 그러면 이렇게 기쁨두배가 아닐지도...
아시아에 있는 항공사를 다녔더라면 이렇게까지 아시아가 그립지는 않았을텐데 ㅎㅎㅎ

베트남 다녀올게요 ㅋㅋㅋ ㅇㅂㅇ)/



+



그리고 보너스! (응?) 도하에서 제일 맛있다는 소문의 타이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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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나라에다 샌드스톰이 거세서 건물이 다 모래색 ㅋㅋㅋ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은 99리얄 타이뷔페를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갔던날은 목요일이었다는거;;; 한참 된거 같은데 그저께네요, 아 시간감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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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동생들이랑 같이 갔었지요, 쏨땀이랑 그린커리 그리고 모두의 사랑 팟타이 :)
전체적으로 배달해 먹었던 타이음식들 보다 훨씬 맛있긴 했는데,
쏨땀이 약간 실망이었어요 :( 피쉬소스를 너무 많이 넣은데다가 파파야가 흐느적..
아무튼 그리운 냄새~ 그리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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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넣은 타이아이스티 :) 맛있었어요!
요리 네가지에 음료 세잔 해서 할인받고 한화로 6만원돈 나오더라구요. 하하, 고만고만한 가격.
사실 도하에서 싼건 기름뿐입니다 ㅋㅋㅋ (리터당 300원, 생수 한병보다 쌈 ㅋㅋㅋ) 





51 Comments
케이토 2013.06.09 18:12  
놀러오세요! 중동으로! ㅋㅋㅋ 유럽가는길에 살짝쿵, 스톱오버를 강력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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