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머물게 한 두 분의 '여성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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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머물게 한 두 분의 '여성동무'

sarnia 12 929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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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캐나다 총선 결과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Conservative)이 다수집권 했습니다. 민노당(NDP) 104 석을 석권하며 제 1 야당으로 부상했고 자유당(Liberal) 과 퀘벡당은 당수마저 낙선하는 수모를 받으며 몰락했습니다. 자유당은 1993 년부터 2006 년까지 장장 13 년 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집권했던 당이고, 퀘벡당은 퀘벡지역의 오랜 맹주였습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자만심과 매너리즘에 빠진 이 두 당을 하루아침에 몰락시켜 버리고 만 것이지요

   

한나라당이 다수집권하기는 했지만 민노당이라는 강력한 반대세력이 제 1 야당으로 부상했으므로 함부로 우회전을 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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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아깝게 2 등으로 낙선한 이승신(Lee, Sandy) 후보입니다. 출마했던 지역구가 민노당의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잘 싸운 셈입니다.

 

3 선 주 의원으로서 현재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정부 5 개 부서 장관 (보건-여성-장애우-청소년-노인 홈리스 담당)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 학년 때 이민 온 1.5 세로 올해 47 세 입니다.

 

비록 제가 지지하는 정당 후보는 아니지만 같은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참, 이승신 씨는 2004 년 광우병 파동 당시 캐나다 소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캐나다 연방정부 통상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서 대한민국 노무현 정부와 무역담판을 벌인 장본인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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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 세의 루스 앨런 브로쏘는 이번에 민노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습니다. 칼튼대학 안에 있는 칵테일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데, 유세기간 중 단 한 번도 유권자들을 만난 일이 없다고 합니다. 선거일을 코 앞에 두고 라스베가스로 휴가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인데 이혼을 했는지 아니면 미혼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구요. 어쨌든 이번에 퀘벡 당 중진 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당당하게 초선의원이 됐습니다.


일부 보수상류층 유권자들은 민노당 돌풍이 엉뚱한 후보를 당선시켰다며 그녀가 선거기간 중 리스베가스로 휴가 여행을 떠난 점, 유세기간 내내 상대 후보 비방에만 열을 올린 점 등을 들며 시비를 걸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브로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딴 데 있답니다. 싱글맘에 술집 여종업원 출신이 감히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는 것이겠지요. 암튼 그녀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놀라고 황당해 한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었고, 가장 기뻐해 준 사람들은 그녀와 함께 일하는 동료 종업원들이었다고 합니다.  


첫 인터뷰 내용이 귀엽네요. 자신의 지역구는 불어를 사용하는 지역인데 자신은 불어를 하나도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불어를 열심히 공부할 예정이랍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노당 공천을 받고 출마한 진보성향의 대학생 후보들이 많이 당선됐는데요. 그 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한 명 만 소개하지요.

셔브룩대학교 1 학년을 갓 마친 피에르 루크 두소르트는 1992 년 생 입니다. 민노당 공천을 받고 나와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캐나다 연방하원의원 중 사상 최연소 의원이 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총선에 당선될 거라고는 전혀 기대도 하지 않은 나머지 올 여름 골프장에서 시간 당 1 7000 (16 ) 짜리 막노동을 하며 다음 학기 등록금과 용돈을 벌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바람에 두소르트는 시간 당 1 7 천 원짜리 아르바이트 대신 연봉 1 7000 만 원 ( 16 만 불) 짜리 잡을 얻어 오타와 연방 하원의사당으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브로쏘의 아빠 처럼 두소르트 당선자의 엄마 아빠역시 기쁨보다는 몹시 황당한 기분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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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sarnia 2011.05.11 06:28  
ㅎㅎ 한나라당, 민노당은 그 당과 비슷한 성격의 대한민국 정당을 찾다 보니까 사용한 별칭이고요. 실제 한국어 당명은 보수당(Conservative), 신민주당(NDP) 랍니다^^
필리핀 2011.05.11 07:53  
자유당과 보수당의 차이는 뭔가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관계랑 비슷한가요???
핫산왕자 2011.05.11 09:14  
자유당-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의 차이점은...
時代的 名稱은 다르지만 같은 여물통을 사용하지 않나 싶네용~ ㅎㅎ
sarnia 2011.05.11 09:30  
캐나다에 자유선진당 같은 당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수당은 한나라당, 자유당은 민주당 또는 과거의 열린우리당, NDP 는 민노당, 뭐 대충 이 정도로 비유될 수 있을 듯...... 어디까지나 대충입니다.
Todd 2011.05.11 13:57  
전 마니토바 톰슨 촌구석에 삽니다. 저희 지역구도 NDP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답니다.
sarnia 2011.05.11 22:00  
아, 톰슨...... 갑자기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쯤인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마니토바는 두 번 가 봤는데 위니펙은 여름에 너무 더워요~
K. Sunny 2011.05.11 14:01  
92년생, 한국 나이로는 20살, 만으로 18~19살. 현재 이 나이에 애가 둘이라니 ㅎㅎㅎ 그것 만으로 우선 어메이징입니다 ㅋㅋ
근데 실 나이는 맨 위에 27살이라고 나와있네요? 음. 년도 오타인 것으로.... 생각을 해야겠군요
sarnia 2011.05.11 21:51  
엇. 아래 19 세 당선자는 다른 사람입니다. 두소르트라는 이름의 남자구요^^ 브로쏘는 27 세 여자 입니다. 브로쏘가 아이가 두 명......

이승신 1964 년 생
브로쏘 1984 년 생
두소르트 1992 년 생
시골길 2011.05.11 16:14  
............" ..... " ...........

그렇구만요....여기는 '그냥암꺼나' 게시판이 맞네요.. ㅜ,.ㅜ

뭐라고 말은 몬하겠고...어떻게 표현해야할줄 모르겠네...  쫌~ ㅜ,.ㅜ
sarnia 2011.05.11 22:01  
하실 말씀 있으면 맘에 담아두지 말고 그냥 하세요. 씩씩하게 

수이양 2011.05.12 16:25  
캐나다총선결과까지 태사랑에서 볼 수 있다니 너무 재미나요 ㅎㅎㅎ  더 유익한 얘기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
sarnia 2011.05.12 21:53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그나저나 오랜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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