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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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아이들.....

고구마 7 680
요 며칠동안 동네 근처에 또 새로운 체인점 떡볶이 집이 인테리어 공사하느라 뚝딱뚝딱 하더니만
오늘 드디어 오픈했더라구요.
새로 창업하시는분들, 소박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창업하셨을텐데 어쨌든 번창했으면 좋겠구요.

다른게 아니라 오픈기념이라고 떡꼬치를 1,000개 한정으로 무료시식해준다고 써있던데
그 떡꼬치는  꼭 다른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그냥 가서 하나 달라 그러면 막 주나봐요.

그러니까 동네 꼬마들이 전부 그 가게 근처에서 빨간 떡꼬치 하나씩 짭짭 먹고 있는데
한 초등 4학년쯤 된 남자어린이가

- 와~ 짱 좋다. 세상에는 공짜란게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짱 맛있다 -

그러네요. 요즘 어린이들은 짱 붙이는게 유행인가봐요.

세상에 없는 공짜를 얻어서 정말 행복해보이는 어린이 보니까, 왠지 부럽기도 하고요
순도 100퍼센트의 기쁨이라고 해야되나...
하여튼 500원짜리 공짜 떡볶이에 저래 밝게 웃을수 있구나, 그 어린 나이의 특권(?)이겠구나
싶어서 살짝 같이 웃게 됩니다.

어린이들..우리때랑은 달리 훨씬 영악하다고 하던데, 반면에 순진한 구석도 있고 뭐 그런가봐요.
전 잘 알수없지만요. ^^
7 Comments
곰돌이 2010.04.14 19:06  
울동네엔...

프리머스 영화관이 망하고...

그 자리에 cinus  라는 영화관이 들어왔는데...

공짜표(초대권)를 마구 뿌리더군요...

그래서,  저는 가족과 함께 삼일연속으로 저녁에 영화를 봐야 했습니다 ..ㅜㅜ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보고요....


그것도 일이더군요 ^^;;




그래도... 극장을 비우는 것보다는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보러 간 사람들이,  팝콘 콜라 하나 정도는 사니까요 ^^;;
Cal 2010.04.14 20:50  
정말 귀여운 아이네요!
우리 때에는 그다지 크게 튀는 아이들이 없이 다 비슷한 색깔이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마음씨 고운 아이들은 우리 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무나 곱고
삐딱한 아이들은 또 너무나 삐딱한 양극화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일학교 청소년 담당인데요, 우리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어요.
케이토 2010.04.14 21:51  

이쁘네요 정말 ㅋㅋ 저렇게 굉장히 감격할수가 있군요 ^^
나이가 한두살 더 먹고나니까 공짜라고 하면 왠지 의심부터 하게 되던데..
이유없는 친절이 무서워진다고 해야하나...-ㅅ-;;;
동심이 집나가서 세상살기 벅찬가봐요 -_ㅠ

동쪽마녀 2010.04.14 23:00  
요즘 아이들 '짱 좋다'는 말 정말 많이 씁니다.
저희 딸은 좋은 것이나 놀라운 것을 보면 무조건 '천재다!' 그러구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는 천재 되기 아주 쉽습니다. ㅋㅋ
Cal님 말씀 동감이예요. 
아이들 정말 극과 극이지요. 
저랑 아이는 아이스크림 하나씩만 있으면 무념무상 완전 행복해지는데,
고구마님 글 읽으니 갑자기 그 '천원의 행복'을 맛보고 싶구먼요. ^^
수이양 2010.04.15 00:29  

아이들의 마음을 잊고 살고있다가 얼마전 '줄무늬 파마자를 입은 소년' 이라는 영화를 보고 꽤 그 감성에 끌렸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시간 여유되시면 권해드렸요 좋아하실듯 ^^

포맨 2010.04.15 10:15  
우리동네에 야심차게 오픈했던 원목테이블가진 럭셔리한 
떡볶이 집은 3개월만에 망했더라고요...-_- 
Miles 2010.04.16 01:25  

어린시절이 아니라도 오래전  대형 마트가 생기면서 
무료 시식 이런거 있으면 마구 갔던게 생각 납니다!

따지 몇개 잃고 우는 애들이 없어진 지금,,, 명동 한복판에서
만들어 지는 1000원짜리 뽑기가 명물이 되어가고 딸하고 함께
뽑기 만든다고 20분동안 길에 쪼그리고 만드는 그 과정 조차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에 남는것을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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