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공항에서 환전 헤프닝
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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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 17:12
지난 4월달에 미얀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벼르고 벼른 여행이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녀왔건만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얼굴이 붉어져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불량한 기억력과 발뒤꿈치 굳은살같은 편견이 만들어낸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였습니다
몇해전까지도 그공항에선 여행자용 돈과의 달러의 강제교환과 형편없는 환율로의 환전으로
미얀마여행자들에게 갖가지 무용담을 남기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환경이 많이 바꿘 양곤공항내환전 때에 그 알수 없는 불신과
절대 손해볼수 없다는 B급배낭족의 열렬한 투지가 빚어낸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미얀마에 머무는 10일동안 250불예산으로 준비를 해갔는데
공항에서 230불만 바꾸어 주는게 아닌가
230불만 받았다며 201,000K을 내주어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이넘의 씨끼들 내돈 20불...피같은 20불...너주거써
짐이 없는탓에 젤 먼저 나와서 환전소에도 젤 먼저 도착한 상황이라
뒤에 줄이 꽤 길어서 완전 민폐유발자가 되었었습니다
환전소엔 창구앞에 남자직원이 돈을 받아 내앞에서 돈을 세어서
창구 안쪽에 남자직원에게 주면 액수를 확인하고
지폐일련번호가 찍히는 계수기에 돈을 넣고 액수와 달러 일련번호를 옆여직원에게 불러주어서
여직원이 노트에 기록하고 현지화폐를 주는 시스템이였는데
그런데 돈을 셀때 뒤에 줄서있는 어떤이가 말을 시켜 지켜보질못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잘못됐어니 돈을 다시 꺼내세어봐라.....지폐일련번호를 계수기에서 확인해봐라....
난리도 그런 난리를 친 사람은 아마 없었을겁니다
그런데도 그 직원들 침착하게 설명을 하며 화를 내지도 않고
날 보고 다시 지갑안을 보라며 진정시켰습니다
몇십분이 지나 어느정도 제정신(?)이 돌아왔을 무렵
문뜩 생각이 스쳤습니다
미얀마 오기 전날 동대문 숙소에서 미얀마에서 공부하는 청년에게 미얀마 도착시간이 오후 5시이후라
혹시 환전소가 문을 닫을까 해서 20불을 환전한 기억이...아뿔사
스믈스믈.....세상에나 이런 미친....내가 미쳤나.
아님 이젠 여행을 포기해야할 먹통머리를 가졌나
환전소 직원들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나의 실수를 이실직고하고 도망치듯 공항밖으로 나와 버렸습니다
뒤에 줄서있던 사람들 내 여권을 봤을테고, 짧은 영어로 지껄이는 모습도 봤을텐데.
편견과 선입견..거기에 지독한 건망증이 만들어낸 헤프닝에
세상좀 긍정의 눈으로 봐야겠다고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