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아침
샤이닝55
12
500
2018.02.23 07:07
맘먹고 담터 추어탕을 사러 갔습니다.
바람 맛이 어찌나 달보드레 하든지요.
집으로 오다가 태릉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입장료를 내고 능 안으로 들어가니 와우
소나무가 쥑이네요~
금강 송? 붉은 자태! 황금 빛나는 소나무등걸도 있군요.
빛바랜 잔디위에 서니 발밑으로 온통 신경이 모여요.
도톰한 잔디의 저항과 그 안의 생명을 느낍니다.
고개를 활짝 젖히고 하늘을 맘껏 누리며
리듬에 겨운 저의 기도를 드려요. 빙빙~~
life goes full circle, life is meaningful, life is wonderful
봄이다!
뒷걸음으로 아주 느 리 게 능을 물러납니다.
하늘이 푸르고 엄마가 그립고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길 너머 육군사관학교 수업이 있나봐요.
분절음 절도 있게 마이크 소리 들려와요.
봄을 당겨썼더니 지금 오리털점퍼ㅋ 껴입고 글을 씁니다.
쌍화탕은 데워 먹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