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다시 방콕으로 날아가기로 맴을 굳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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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다시 방콕으로 날아가기로 맴을 굳혔네요~

걸산(杰山) 10 478

어쩌다 보니 다시 방콕으로 날아가기로 맴을 굳혔네요~

 

올 겨울에는 몰 할까, 하는 생각으로 지난 며칠 동안

이리저리 몇 가지 궁리를 거쳤답니다 :

 

인도나 다시 가봐? 운남성으로 또 날아갈까?

아니면 신간센 타고 일본열도라도 할까?

 

마지막으로 다다른 건 이 참에 라오스나 함 가자.

'꽃보다 청춘'도 보았겠다, '꽃보다 라오스'도 보았으니 더더욱.

 

간추리면 방콕으로 들어가 라오스를 돌고나서

처음 가보는 치앙라이에서 한 일 주일 뭉개보자 - 라고.

 

한 달 가까이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나

태국 북부의 치앙라이가 어떨까 제대로 맛보고 싶네요.

 

치앙라이에서는 차밭이며, 커피농장도 찾아보고

오랜만에 들리는 치앙마이는 얼마나 바뀌었나 되새길 거고.

 

어릴 적 소풍길에 나서며 발걸음도 가벼울 때

이웃집 아저씨가 "ㅇㅇ야, 오늘 원족(遠足)가냐? 라는 말처럼

 

여행은 어쩌면 여행중보다도

사실 떠나려고 마음 설래일때가 더 짜릿짜릿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번 여행에서도 언제나와 같이

태사랑에서 참 많은 도움을 받게 되어서 고맘네요.

 

*원족[遠足] 기분을 돌리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바깥에 나가 바람을 쐬는 일. 유의어  소풍 (消風)

 

 

10 Comments
울산울주 2015.01.11 21:21  
제대로... 염장글이네요
라오스 최신 정보 부탁합니다
걸산(杰山) 2015.01.11 23:13  
저는 솔직히 라오스에 관심이 덜했고 주위에서 라오스, 라오스 노래를 부르고
함 가보라고 추천을 해도 지금까지 눈길을 두지 않았는 데;
어쩌다 또 갑자기 달려가게 되었답니다.

가이드북도 읽고, 여기 태사랑에서 따끈따끈하고 찐득한 게시물들을 훑어보며
루트도 짜면서 - 온갖 소설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답니다.

태사랑에서 얻은 것도 많은만큼
혹시라도 보탬이 될만한 게 얻어 걸리면 당연히 보따리를 쫘악 풀어야죠.
윈디걸 2015.01.12 09:14  
다음번엔 중국 운남성으로 가고싶습니다. 효도협 트래킹도 하고싶고 우수한 자연경관과 소수민족의 삶도 엿보고싶어요.
3월에 떠나는 여행을 운남성으로 갈까했는데 ㅎㅎ 결국 저도 45일을 태국에 올인이에요 ㅎㅎ하아 이놈의 매력덩어리 태국!!

정말 여행은 떠나기전의 설렘이 가장 좋다고하는데..그 설렘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것같습니다
걸산(杰山) 2015.01.12 13:45  
헐 45 일이만 달반을 태국에 올인하는군요. 천천히 구석구석 제대로 즐길 수 있겠네요.

저는 올해는 일본, 인도, 윈남을 두고 생각하다가 엉뚱하게 다시 라오스-태국 루트로
결판이 났네요  - 라오스는 첨이랍니다.

윈남성도 몇 해 전에 가보았지만 앞으로도 여러 번 자꾸 들려야겠단 느낌이 저절로 들 정도이더군요. 멀지 않아 윈남도 한 1 달 쑤시고 다녀야겠쥬. 저는 지난 10 년동안 중국을 들락거리다 중국어가 필요해 학원도 다녀 기초는 떼었답니다. 지금은 가이드북에 없는 - 외국인은 거의 안 가는 - 문화유적 혼자서 헤집고 다닐 정도라는.

이번에 라오스는 하도 라오스, 라오스 말들이 많아서 이 참에 함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가는 거랍니다. 올 여름에는 가족들 10 명가까이 끌고 중국의 시안에 보름동안 댕겨왔어요.

태국 여행도 즐겁게 잘 하세요.
윈디걸 2015.01.12 14:39  
우와 중국 일주도 정말 꿈인데요. 중국은 상해랑 북경만 다녀왔네요. 9년전인데 ㅎㅎ 많은 곳을 가보고 싶은 나라에요.근데 큰도시 아니면 중국어를 좀 알아야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아예 영어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표지판이나 안내표시도 다 중국어로 되어있다고 ㅎㅎ 저도 올해는 태국어나 중국어 중에 하나 배우려고 합니다.

저도 스리랑카랑 미얀마 생각하다가 ㅎㅎ결국 태국과 캄보디아로 결정났어요. 방콕위로는 아예 안가봐서요 너무 궁금해서 태국에만 올인하기로 했답니다. 라오스는 ㅎㅎ 걸산님과 반대로 너무 라오스 라오스해서 지금은 별로 가고싶지않다는 ㅎㅎ

다음에는 중국과 스리랑카 생각중인데
중국여행하게되면 걸산님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ㅎ
울산울주 2015.01.12 20:20  
중국일주...
오랜 숙원이지만 실현이 불가능한 듯.
아무리 짧게 잡아도 몇 달은 걸릴 것 같고.

아이들 여름방학때,
루트 줄이고 줄여서 가볼 생각은 하는데
윈디걸 2015.01.12 20:37  
ㅎㅎ 그쵸? 6개월동안 다니는분도 봤는데 ㅎㅎ
근데 왠지 중국은 너무나도 궁금해서 꼭 가보고는 싶네요.
저도 루트 줄이고 줄여서 ㅎㅎ
걸산(杰山) 2015.01.13 04:59  
여러 차례 중국을 들락거리니깐 주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중국에 여자 있느냐, 혹시 살림 차린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답니다. 근데 정말로 중국은 다녀도 다녀도 끝이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백두산도 가지 않았다는 거.

저도 스리랑카와 미얀마는 관광 가이드북만 몇 해 만지작거리고 있지 아직 발을 딛지 않았어요. 언제나 갈런지는 모르죠, 어느날 후딱 더날 지도.

그리고 어느 나라나 문화에 진득하게 관심을 갖고 오가려면 현지어가 필수가 아닌가 합니다. 태국을 제가 관강 이상의 수준으로 맛을 들이지 못 한 게 바로 태국어를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란. 옛날에 태국을 다녀온 뒤로 태국어를 어찌 배울 지를 몰랐고, 또 태국어가 무슨 이집트 상형문자처럼 다가설 때 차마 용기가 나지를 않더라구요.

하지만
중국어는 어디 가서 굶어 죽을 정도는 벗어나 손짓 발짓을 해가며 시골 구석에서 길 물어보고, 막차가 언제나 - 이런 정도는 해결되니 어디래요.

재작년에 인도와 네팔을 2 달 넘게 처음으로 다녀온 뒤로는 바로 다음 달에 인도어도 몇 달 배워서 힌디어 알파벳(데와나가리)와 간단한 문잔은 몇 개 외웠다는 거 - 근데 인도 문자 처음에 익히기조차 만만치 않더라구요.

앞으로는
중국어와 인도어는 제대로 기초를 뗄 작정이랍니다. 가이드밖으로 구석구석 물어물어 다니고 책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걸산(杰山) 2015.01.13 05:03  
그리고 불행중 천만다행인 것은
대학교 들어간 뒤로 영어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왔고 영미권에서 몇 해 산 경험도 있어서 -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도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격거나 굶어 주지를 않아서 그나마 버티는 것이래요.

대학교 1 학년 여름방학 때 영국으로 건너가 영어를 배우고 유럽을 여행한 게 지금까지 배낭여행 몇 십 년 경력의 시발점이었죠. 그 맛에 지금까지 짬 나면 그져 짐 싸서 떠나는 날만 꿈꾸는 병 아닌 병에 걸렸지만 말이죠.
윈디걸 2015.01.13 11:51  
하아 걸산님...뭔가 자극이 되네요..
이번해에 목표랄 것도 없지만 작은다짐은 언어 새로 배워보기인데요 꼭 실천하고자 합니다.
나이를 핑계로 불만만 했었는데 늦었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문제인거겠죠. 전진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어느새 인생상담을 ㅋㅋㅋㅋㅋ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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