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공항에서 환전 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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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공항에서 환전 헤프닝

후니니 16 746
지난 4월달에 미얀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벼르고 벼른 여행이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녀왔건만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얼굴이 붉어져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불량한 기억력과 발뒤꿈치 굳은살같은 편견이 만들어낸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였습니다
 
몇해전까지도 그공항에선 여행자용 돈과의 달러의 강제교환과 형편없는 환율로의 환전으로
미얀마여행자들에게 갖가지 무용담을 남기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환경이 많이 바꿘 양곤공항내환전 때에 그 알수 없는 불신과
절대 손해볼수 없다는 B급배낭족의 열렬한 투지가 빚어낸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미얀마에 머무는 10일동안  250불예산으로 준비를 해갔는데
공항에서 230불만 바꾸어 주는게 아닌가
230불만 받았다며 201,000K을 내주어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이넘의 씨끼들 내돈 20불...피같은 20불...너주거써
짐이 없는탓에 젤 먼저 나와서 환전소에도 젤 먼저 도착한 상황이라
뒤에 줄이 꽤 길어서 완전 민폐유발자가 되었었습니다
 
환전소엔 창구앞에 남자직원이 돈을 받아 내앞에서 돈을 세어서
창구 안쪽에 남자직원에게 주면 액수를 확인하고
지폐일련번호가 찍히는 계수기에 돈을 넣고 액수와 달러 일련번호를 옆여직원에게 불러주어서
여직원이 노트에 기록하고 현지화폐를 주는 시스템이였는데
 
그런데 돈을 셀때 뒤에 줄서있는 어떤이가 말을 시켜 지켜보질못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잘못됐어니 돈을 다시 꺼내세어봐라.....지폐일련번호를 계수기에서 확인해봐라....
난리도 그런 난리를 친 사람은 아마 없었을겁니다
 
그런데도 그 직원들 침착하게 설명을 하며 화를 내지도 않고
날 보고 다시 지갑안을 보라며 진정시켰습니다
 
몇십분이 지나 어느정도 제정신(?)이 돌아왔을 무렵
문뜩 생각이 스쳤습니다
 
미얀마 오기 전날 동대문 숙소에서 미얀마에서 공부하는 청년에게 미얀마 도착시간이 오후 5시이후라
혹시 환전소가 문을 닫을까 해서 20불을 환전한 기억이...아뿔사
스믈스믈.....세상에나 이런 미친....내가 미쳤나.
아님 이젠 여행을 포기해야할 먹통머리를 가졌나
 
환전소 직원들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나의 실수를 이실직고하고 도망치듯 공항밖으로 나와 버렸습니다
 
뒤에 줄서있던 사람들 내 여권을 봤을테고, 짧은 영어로 지껄이는 모습도 봤을텐데.
편견과 선입견..거기에 지독한 건망증이 만들어낸 헤프닝에
세상좀 긍정의 눈으로 봐야겠다고 반성합니다
 
 
 
 
 
16 Comments
날아라 뱃살 2013.07.11 18:10  
여행중에 그런실수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읍니까?
후니니 2013.07.11 23:40  
심히 위로가 됩니다..하하하
곰돌이 2013.07.11 19:14  
저도....

저 사람들이,  사기를 친다는 편견  때문에

싸운적이 있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였지요...ㅜㅜ


정말 미안하더군요. ^^;;



뭐... 그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
후니니 2013.07.11 23:42  
그래서인데요

누가 나에게 화를 내면 일단 등부터 두드려 줘야겠습니다

압니까
나중에 바리바리 뭘싸가지고 와서 절이라도 할찌...
장화신은꼬내기 2013.07.11 22:29  
반성하신다니 그 모습 또한 본받고싶습니다.
 
 후니니님처럼 저도 그런적있었는데 ~~요
 정말 창피하고 미안했는데
 너무나 쿨하게 괜찮다고...
 웃으며 오히려 저를 다독거렸던 분이 생각납니다.

 자칫 싸움날 뻔 했는데도 ...

  "발뒤꿈치 굳은 살 같은 편견"
  격하게 공감해봅니다 ^^
후니니 2013.07.11 23:45  
그러게요

"화내는 건 그것에 대해서 몰라서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세일러 2013.07.11 22:40  
아이고, 그 정도 실수쯤이야 완전 애교 수준이신데요 뭘~
"B급 배낭여행객의 투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실은 방금 마눌이 나보고 외국에만 나가면 좀생이가 되어서 지독하게 깍으려들고 아끼려 든다고 흉보고 있었거든요..
삐급 배낭여행자의 정서인거죠... ㅋㅋㅋ
후니니 2013.07.11 23:03  
삐급...후훗. 동족이십니다.

왜그렇게 나가면 모든 것의 가격에 필요이상으로 민감해지는 지는
저도 논문깜(?)으로 주제를 함 정해볼까하는 생각해보는데요.

나름 생각컨데 7~80년대 나랏님들 께서 머리카락팔아 달라벌고,짚공예품팔아 달라 벌며
민초들에게 달라를 하나님 이상으로 신격화 해서 생긴 일종의 외상후 스트레스 아닐까요

요즘에서야 그넘의 달라 신공의 허장성세를 알고는 땅바닥으로 끌어 내렸지만 말입니다

어찌됐거나 욕을 먹어도 우리(?)는 신성불가침인
좀생이 DNA를 격하게 유지해야죠.세일러님!
시골길 2013.07.11 22:48  
자신의 지갑도...매일 4~5차례 점검 및 정리정돈을 해야 하는 것이...B,C급 여행자의  필수 행동강령인디.....잊어버리셨군요... ㅡ,.ㅡ
후니니 2013.07.11 23:21  
<매일 4~5차례 점검 및 정리정돈을 해야 하는 것이...B,C급 여행자의  필수 행동강령>
격하게 공감 또 공감합니다..........만,

그 선빵으로 다녀오신 선임들의 전투일지를 읽고 또 읽으며,
임전태세로 그곳 격전지(?)갔습죠.

문제는 100불짜리 달라에 대한 그들의 깨알같은 심사기준에 주눅이들어 장지갑에 접히지않게
다시 두꺼운종이로 조의금에 속지싸듯 나머지 20불짜리와 같이 꽁꽁싸서 넣고 간게 화근이였지요.

하마 귀퉁이 접힐까,하마 중간에 접힌 자국 나올까, 때묻을까....등 등
감히 꺼내서 때묻힐 용기가 없었던거지요

출발전에 우연히 100불짜리를 불빛에 비춰보다 뒷면에 희미한 스템프자국을 발견하고선 화들짝 놀라 공항 환전소에 가서 사정이야기하고 새지폐를 바꿨는데 그직원 왈

미얀마가시는 분중에 그런 요구하는 사람이 많다며 순순히 바꿔주었습니다
그러니 더욱더 깊수키....30년 배낭여행에 그렇게 돈 잘간수해보기는 첨이였습니다..

시골길님 의 주옥같은 지침을 내 모를리 없건만 만에 하나 한장의 100불짜리에
기스가 나서 환전 거절당하면 카드불가,ATM불가로 미얀마거지 된다는 선배님들의 추상같은 경고에 그리된겁니다


피에수.이젠 양곤에 ATM기 있습니다
시골길 2013.07.11 23:44  
연전에 에어아시아 프로모션 특가 뱅기표를 득템하여...
여행 잘~허고 양곤공항을 떠나 올적에
공항세 10달러를 내야 하는데...이 넘들이 갖고있는 달러란 달러는 죄다 퇴짜를 놓아...(새돈을 그리 좋아한다닛.. 설날 아침에 뛰댕기는 애들도 아니고.. ㅡ,.ㅡ)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한 적도 있었죠..<== 그때 10달러짜리 새돈으로 바꿔준 말레이지아 여행가이드아저씨~ 감솨~~!!
덧) 현재는 공항세를 뱅기티켓에 포함하여 징수하는 걸로 바뀌었구만유.. ^^
후니니 2013.07.11 23:51  
그만이 아닙니다
100불짜리 구권은 모조리 거부
또한 일련번호중에 알파펫 무슨 스펠링으로 시작하는 것 도 않된다고 했으니
이건 뭐 임금님 마누라 삼간택보다 더 바늘 구멍이니 원..
旴禔_wooje 2013.07.11 23:08  
안그래도 잘 지내시는지 큰형님 소식이 궁금했는데,
미얀마까지 다녀오셨네요. 여행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참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전 구, 간초입니다)
후니니 2013.07.11 23:31  
간초님...아니 우제님 올만입니다.넘 반갑습니다
간혹 대민방에서 봤는데...간초님이셨군요

미얀마사람들 참 좋았습니다
jindalrea 2013.07.12 19:32  
후니니님..미얀마 다녀 오셨군요~
정말..이래저래 그러셨겠어요..
이실직고.. 와우~! 저라믄..과연 그럴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언어의 벽과 챙피함? 무안함??

암튼..후니니님..멋쥐십니당~!!
후니니 2013.07.13 20:42  
창피하지만 이야기를 꺼내놓고 나니 조금은 그죄를 면한것 같습니다

추석무렵에 태국가신다구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맛사지 원없이 받으시고
원기 충전 많이 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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