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사고를 보고...
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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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8 11:30
비행기를 탈때, 만약에 사고 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든다.
그 확률이 지상의 교통사고에 비하면 현저히 낮기는 하지만,
났다하면 대형사고라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달리면
성호를 긋고 안전운항에 대한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수완나품에 무사히 착륙하면 감사기도를 드리고.
이번 사고는 다른건 다 놔두더라도, 승무원에 대한 칭찬이 자주 기사에 올라온다.
참 믿음직스럽고, 고맙고,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평상시에도 항공사들은 자주 비상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승무원되기전에도 훈련을 받고 승무원이 되고 나서도
구조훈련 시험을 친다고 들었다.
그래도 실제상황에선 패닉상태인 승객들을 통제하기란 쉬운일이 아닐듯.
그 상황에서도 자기 짐을 다들고 내려온 사람들도 있더라.
90초안으로 탈출해야 할 상황...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사람들을 부축해서 빠져 나가야 할 상황인데,
자기 짐 들고 , 다른 사람 통행에 방해를 하며, 그러고 싶을까?
여기서 또 드는 걱정은 저비용항공사들의 비상훈련실태다.
내가 타본 저비용항공사는 ㅈ항공, 편도로 치면 8번 탔다.
그중에 최악의 승무원 팀이 있었는데
나도 비행기를 많이 타본터라, 진상승객들은 정말 많이 봤지만,
그날 그분은 별로 진상승객도 아니었고 비행에 위험한 인물도 아니었는데
승객응대가 옆에서 보기에 화날 정도였다.
그러다가 뭔가 주의를 줄때면 비상상황이 아닌데도 투박한 목소리로 뱉듯이
마치 승객이 초등학생이나 되는듯 얘기한다.
그날 속으로 욕을 엄청했다.
몸에 유니폼입고, 목에 스카프 휘감으면 승무원이냐!하고 째려보다가
하긴 아직 어린애들이니까, 하고 이해해야겠다 생각을 했다가
순간 번개처럼 드는 생각이 비상시에 재네들이 제대로 할까?
하는 의구심.
저비용항공사라고 비상훈련 대충한건 아닐까 하는...항공사에 대한 의심.
여튼, 또 여행가고 싶어서 그 항공사표를 질렀다.
ㅂ 항공사로 가고 싶었지만, 시즌이 시즌이라 가격이 확~ 뛰어서
그 가격주고 경유해가며 가고 싶진않았기에, ㅈ항공사로 골랐다.
그렇게 속으로 욕을 퍼부어 놓고는 또 타네?
조상님 말씀이 틀린게 없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 싸니까 탄다. ㅠㅠ
덧글) 사고로 죽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 다친 분들이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