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사고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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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착륙사고를 보고...

냥냥 15 918
비행기를 탈때, 만약에 사고 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든다.
그 확률이 지상의 교통사고에 비하면 현저히 낮기는 하지만,
났다하면 대형사고라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달리면
성호를 긋고 안전운항에 대한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수완나품에 무사히 착륙하면  감사기도를 드리고.
 
이번 사고는 다른건 다 놔두더라도, 승무원에 대한 칭찬이 자주 기사에 올라온다.
참 믿음직스럽고, 고맙고,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평상시에도 항공사들은 자주 비상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승무원되기전에도 훈련을 받고 승무원이 되고 나서도
구조훈련 시험을 친다고 들었다.
그래도 실제상황에선 패닉상태인 승객들을 통제하기란 쉬운일이 아닐듯.
그 상황에서도 자기 짐을 다들고 내려온 사람들도 있더라.
90초안으로 탈출해야 할 상황...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사람들을 부축해서 빠져 나가야 할 상황인데,
자기 짐 들고 , 다른 사람 통행에 방해를 하며, 그러고 싶을까?
 
 
여기서 또 드는 걱정은 저비용항공사들의 비상훈련실태다.
내가 타본 저비용항공사는 ㅈ항공, 편도로 치면 8번 탔다.
그중에 최악의 승무원 팀이 있었는데
나도 비행기를 많이 타본터라, 진상승객들은 정말 많이 봤지만,
그날 그분은 별로 진상승객도 아니었고 비행에 위험한 인물도 아니었는데
승객응대가 옆에서 보기에 화날 정도였다.
그러다가 뭔가 주의를 줄때면 비상상황이 아닌데도  투박한 목소리로 뱉듯이
 마치 승객이 초등학생이나 되는듯  얘기한다.
 
그날 속으로 욕을 엄청했다.
몸에 유니폼입고, 목에 스카프 휘감으면 승무원이냐!하고 째려보다가
하긴 아직 어린애들이니까, 하고 이해해야겠다 생각을 했다가
순간 번개처럼 드는 생각이 비상시에 재네들이 제대로 할까?
하는 의구심.
저비용항공사라고 비상훈련 대충한건 아닐까 하는...항공사에 대한 의심.
 
여튼, 또 여행가고 싶어서 그 항공사표를 질렀다.
ㅂ 항공사로 가고 싶었지만, 시즌이 시즌이라 가격이 확~ 뛰어서
그 가격주고 경유해가며 가고 싶진않았기에, ㅈ항공사로 골랐다.
그렇게 속으로 욕을 퍼부어 놓고는 또 타네?
조상님 말씀이 틀린게 없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  싸니까 탄다. ㅠㅠ
 
 
 
덧글) 사고로 죽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 다친 분들이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15 Comments
K. Sunny 2013.07.08 12:08  
저는 진항공의 서비스는 오버 수준이었지만서도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승무원 서비스는 오버카인드에 손님은 대부분 진상이길래 더이상 타기 싫더군요. 사람들이 저가를 타면 평소보다 더 진상짓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반대로 8B 비지니스 에어는 승무원 중에 태국인 여자 승무원은 정말 싸가지가 없더군요. 남자 승무원은 예의바르고 괜찮았는데 여자애는 태국어로 한국인 손님 욕하고 흉보고 (영어 못 알아듣는다고), 큰 소리로 수다떨고... 한국인은 태국어 못 알아듣겠지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것 같았는데 저는 다 알아듣고 있어서 정말 마구 욕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그 뒤로 저는 8B 도 리스트에서 제외. 한국갈땐 이제 무조건 아시아나/대한항공만 탑니다..

죽은 중국인 어린 학생 2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안타깝더군요...명복을 빌고... 이런 사고가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旴禔_wooje 2013.07.08 12:24  
중국인 여고생 사망자 둘 중 한명은 무사히 탈출한 후에 긴급구조차량에 치여서 사망했을수도 있다는 보도가 지금 나오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냥냥 2013.07.08 12:37  
오버카인드승무원은  좀  오글거려요. 그냥 쿨하믄서  필요한순간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해주면 굿!

옛날에  오리엔트 타이  탔을때  태국승무원들이  자기들끼리  까르륵거리고  수다떨고  하는데  귀여웠어요
ㅎㅎ 삼만원에  편도  탄거라 제가  오버카인드 ㅋㅋ
旴禔_wooje 2013.07.08 12:57  
아...추억의 오리엔트타이...요즘은 없죠?
같은 콘도에 살던 친구가 오리엔트타이 한인통역사였는데..
비행기 탈때마다 불안하다고...
냥냥 2013.07.09 02:11  
저도 확인은 안해봤는데 아마 없어졌을듯... 말이 없는걸 보면요.
운항할땐 참 말이 많은 항공사였죠.
필봉이 2013.07.10 19:51  
오타 아직있습니다.한국에만 안올뿐..비지니스에어가 그자리를 대신할뿐
K. Sunny 2013.07.08 13:53  
승객이 오버카인드 ㅋㅋㅋㅋ 읽고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ㅋ
sarnia 2013.07.09 10:22  
본문에서 언급하신 짐들고 탈출한 승객들,,
이번 사고 직후, 가장 먼저 지적됐던 문제 중 하나입니다.

캐세이퍼시픽 상하이 공항 불시착 때 짐 여기저기 매달고 슬라이드 내려오는 승객 한 명이 대문짝만하게 사진 나온 적도 있지요. 원활한 탈출통로 확보 이외에도 슬라이드가 터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굽높은 신발도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 바퀴달린 캐리온을 들고......

비상탈출 사례 중 가장 모범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뉴욕 허드슨강 위에 사우스웨스트기(제 기억으론) 가 내린 사례였지요. 점점 가라 앉아가는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모두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는데,..  탑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에 완벽하게 따라주어 짐을 챙기기는 커녕 구명조끼에 air 를 미리 넣는 사람조차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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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내일 미국에 가는 모양인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와 태국 총영사를 만난다고 해서,,
혹시나해서 검색을 해 보았는데,
태국국적의 승무원이,,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합니다.
K. Sunny 2013.07.09 11:39  
어머나........
태국인 승무원이 한 명 있다고 들었는데....
위독한지 몰랐네요..... 꼭 건강을 되찾길 .............
旴禔_wooje 2013.07.09 11:44  
1년 1개월된 신참이라고 합니다.
한국 항공사에 취업을 해서 집안에서 정말 좋아했을텐데...
꼬리쪽에 앉아있다가 사고시 꼬리쪽이 잘려나가면서
큰 부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빨리 회복되어야 할텐데요...
냥냥 2013.07.09 22:03  
이번 사건으로  비상탈출시 승무원지시에 따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되었어요. 
항공사고가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요.
케이토 2013.07.09 23:45  
착륙하고 싯벨트 사인 꺼지기 전까지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서 꼭 안전벨트 풀지말고 있어야 하는데...매번 랜딩하고 나서 싯벨트 풀리는 소리와 함께 우두두두 일어나는 승객들한테 remain seated! 외쳐도 전 누구한테 얘기하는건지 ㅋㅋㅋ 아시아나 승무원들 대단하고 완전 멋있어요. 기사 읽고 뉴스 보면서 그 상황이 상상이 되니까...진짜 무서웠을텐데...정말 자랑스러워요 ㅠㅠ 항공사고가 말씀하신대로 아무리 작아도 작지 않아서...첫번째도 안전, 두번째도 안전- 안전이 최고입니다.
냥냥 2013.07.10 13:50  
전 비행기가 게이트에 연결되기전까진 싯벨트 안푸는 타입인데요.
뱅기안이 갑갑하다 여겨지면, 저도 모르게 랜딩끝나면 설쳐요.
얼른 나가고 싶어서... 이번엔 꾹참고 사인꺼질때까지 견뎌야 겠어요.
ChrisUSA 2013.07.17 03:59  
USAirways..  :)
냥냥 2013.07.12 22:50  
영문모르고 탄 사람은 좀 무서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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