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차, 6일차. 암파와에서 생명의 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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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일차, 6일차. 암파와에서 생명의 은인

Robbine 6 437
댕덤에서 마지막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매끌렁으로 갑니다
택시타고 아눗싸와리 갑니다. 기사님께 매끌렁가는 롯뚜 탈거라고 하니 그 앞에서 내려주셔서 헤매지 않고 롯뚜 탔습니다
매끌렁에서 운 좋게 얼마 안기다리고 기차 본 후
암파와 가는 썽태우 탑니다.
암파와는 2년 전 보다 사람이 2배는 더 많아서 진짜 콩나물시루처럼 다녔습니다.
차바반참 리조트에서 저녁 먹었는데 별로 비싸지 않더라구요
우리나라처럼 그런 식당은 엄청 비쌀거 같아서 전엔 안갔었는데
이번엔 넘 힘들어서 반딧불 시간까지 쉴 겸 들어갔는데 별로 비싸지도 않고
음식도 깨끗하고 맛났습니다

우리는 호텔을 예약해 뒀기에 반딧불은 좀 늦게 7시 반에 봅니다.

근데 반딧불 보고 나오니 택시를 어디서 타야할 지 모르겠어서;
가게에서 뭐 사고 물어봤더니 굉장히 당황하시면서
여기 택시 없다고 툭툭 괜찮냐 하길래
무섭지만 호텔로 가야해서 뭐라도 알려달라 했는데
호텔 바우처 보여드리니 직접 전화하시고 ㅠㅠㅠ
사장님하고 통화하신 후에 사장님이 우리 데리러 오셨습니다
겁나 간단히 적었지만
무서웠던 30분이었습니다
솜사탕 파시고 쥬스 파시는 두 분 생명의 은인입니다 ㅠㅠ
호텔 사장님 겁나 사람 좋아보이는 분이었습니다
얌전하고 점잖지만 정이 넘치는 듯한 분위기
호텔가니 패밀리비지니스로 하시는 듯 했습니다
방은 1층 2개 2층 2개 총 4개 뿐이었고 2층엔 우리 뿐이었는데
사장님이 다른 손님 없으니까 방 두 개 다 써도 된다고 하시는데 넘 고마웠습니다
방을 쓰진 않고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는데 우리방이랑 구조나 구성이 똑같았어요.
싸운것도 아니고 굳이 방 따로 쓸 필욘 없어서..
여튼 너무 좋은 분들 이었습니다
조식이 까이퉁? 밥이랑 닭고기국을 같이 끓인 듯한 그런 전통요리였는데
3가지가 있었어요
닭, 돼지고기, 물고기
다 너무 맛났습니다.
그리고 아침되니까 해가 쫙 들어와서 강변 리조트의 장점이 많이 드러났고요
뷰가 엄청 아름다웠습니다
체크아웃하고 나가려는데 가족분들 전부 나오셔서 사진찍자 하시고 ㅠㅠ
사장님이 롯뚜 타는데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왓 방꿍이라는 근처 유명 절에도 데려가주시고 그랬습니다.

다음엔 여기 와서 며칠 머물며 신선놀음 하자고 동생하고 약속했습니다.
진짜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 하면서도 빨리 지나가네요.

오후에 댕덤에서 짐 찾아서 수르야호텔로 왔고요,
태사랑에서 본 모히또 만들어먹기 호텔 발코니에서 하려고 밖에 나갔다가
여왕님 생일이라고 파쑤멘 옆 공원에 장 서 있길래 맛난것도 먹고 여러모로 오늘도 재밌었습니다.
6 Comments
평촌역뉴뉴뉴 2013.08.13 01:38  
와 굉장히 친절하신 사장님이시네요..
Robbine 2013.08.13 02:54  
저도 정말 놀랬어요. 아마 외국인이 많이 찾지는 않는 현지인고객 위주의 호텔인거 같아요. 그래서 더 신경을 써주신게 아닌가 해요. 교통이 불편해서.. 다른 분들은 자차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참새하루 2013.08.13 14:58  
암파와에서 또 미아 될뻔했는데
암파와의 호텔사장님이 정말 친절한 천사였군요
호텔 이름이라도 남겨주시면 다음번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끄렁에서 기차도보시고

암파와에서 아침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일정을 아주 알차게 보내시는군요
반딧불이는 보셨나요?
Robbine 2013.08.13 20:13  
여행기 쓸 때 자세하게 남기려고요. 정말 생명의 은인들 이세요. 호텔 사장님께 메일 보내서 시장에서 전화해주신 분들 연락처도 받고 하려고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고민됩니다. 하루빨리 다음 방타이를 준비해야 할 듯 해요. 홍삼선물 이런거 사가면 되려나요?
반딧불이 봤지요. 진짜 트리처럼 엄청 많았습니다. 암파와에서 하루 묵느라 이틀 지나갔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진짜 다음엔 암파와에서 며칠 묵으려구요.
공심채 2013.08.14 02:35  
관광객들이 흔히 가는 암파와 수상시장 부근의 숙소가 아니라 아마도 좀더 위 쪽에 있는 주로 현지인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머물다 가는 그런 지역의 숙소를 예약하고 가셨나보네요. 예상치 못했던 일로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하신 듯하네요. 시간이 지나다보면 저런 기억들이 남아 소중한 추억이 되죠..^^
Robbine 2013.08.14 02:56  
네, 맞아요. 강 건너 더 위에 있는 숙소 였어요. 혹시나 방 없어서 못자고 반디 못볼까봐 미리 예약한다고 아고다 뒤져서 남아있는 방 찾느라 좀 멀어졌죠. 택시타면 될줄 알았는데 8시 반에 투어 마치고 약간 돌아다니면서 간식거리 사고 9시 쯤 됐는데 택시가 없다고해서 얼마나 당황스럽던지ㅠㅠ 근데 진짜 친절하고 착하신 분들 만나서 국제미아 면하고 생명에 지장없이 다시 방콕 왔습니다. 하루빨리 방타이 계획 잡아서 감사인사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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