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경험입니다. 일반론은 아니에요.
타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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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1 16:00
오래 전에 태국인 여친과 결혼까지 생각했었어요.
아직 태국을 잘 모를 때 였어요.
코랏에 있는 여친 집에 가서 며칠 머물기도 하고
함께 몇 달간 지내기도 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결혼은 못 했습니다. 아니 안 했다고 할까요.
함께 지낼 때는 당연히, 생활비며 이런 저런 경비는 모두
제가 부담했지요. 여친도 직장인이었지만 월급에 손 안 댔습니다.
집으로 송금하는지 저축을 하는지 일체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조금씩 변해가는 게 보였습니다.
원래 그랬었는지도 모르지요. 처음엔 표를 내지 않았을지도요.
조금씩 저를 atm 취급하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금전관계는 사랑과는 별개입니다.
여친과 제가 사랑하지 않았다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 문제는 그것과 별도입니다.
이런 글을 왜 쓰느냐 하면요.
어느 게시판에서 여친 집에 2,000만원을 '빌려줬다'는 글을 읽어서에요.
그걸 갚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건 빌려준 게 아니죠. 그냥 줬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태국의 거리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볼 수 있는 팔랑과 태국인 커플들.
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돈 떨어지면 떠나가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하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요. 돈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이 한 둘입니까.
쓰다보니 기분이 꿀꿀해지네요.
그만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