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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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다는 것

봄길 8 473

너무 흔한 일이 되는 것같습니다.
제가 속절없이 나이를 먹어가기때문인지...
아니면 암의 진단 기술이 너무 정밀해져가고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암이 여러 요인들때문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건지...
암이란
이제는 제게도 익숙한 삶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단지 이 드라마에서 주연인지 조연인지의 차이가 아직 있지만...
언제든지 주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 게 사실입니다.

지난 몇 달 사이에도 맞은 편 집 삼십대후반인 아이 아빠가 대장암 수술을 했네요.

또 이번에 대학원 동기회에 가니 제 또래 동기목사님이 대장암 수술을 했네요.
글치만 늠름합니다. 아들이 10월 3일 결혼을 한다는데 다른 친구 말인즉...암보험을 든게 있어 그 보험금타서 결혼 치르게 됐다면서...
목사들이 잘하는 말...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네요.
제 사촌형님은 폐암이시고...
가까운 형님 한분도 얼마 전 대장암 수술하시고...

어떠세요. 암이란 게 가깝게 느껴지세요.
강릉으로 요양올 때 방관자님 진료하시는 부산 고신의료원에서 암정밀검사를 받았는데요. 같은 병실에 비슷한 또래 3명이 같이 검사를 받았는데...
저는 집이 진주라서 혼자 10일 정도
주는 밥 잘먹고 검사 잘받고 집에 잘 돌아갔는데...
다른 2명은 검사 내내 얼굴이 노래가지고 당황해하더군요.
제가 이상하게 보인다나요.

오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뉴스에 행복의 열쇠는 '임금(income)'이 아니라 '자유(freedom)'라고 얘기하네요.

자유하세요. FREE가 아니라 FREEDOM이요.
방종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요.
아마도 확신으로부터만 가능한 그런 선택.
알고 계시나요.

8 Comments
차우츄 2008.08.25 18:55  
  제가 작년 12월에 종합검사를 받았는데 왼쪽폐에 작은 혹이 보인다고 하네요 CT상으론 약 5MM정도크기라고의사는 6개월후에 다시찍어보고 커졌으면 조직검사 해보자고... 하여 사촌형님이 의사시라 애기를 했드니 당장강남성모병원에 예약해 주드라구여...PE CT찍으면 악성인지 아닌지 알수있다고... 하여 돈지불하고 간호사가 주사맞고 찍자고 하는데 잠시 생각좀 하자고 하고 걍 왔습니다. 그게 두달전 ... 검사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불안해서 할수가 업네요.  아이들은 아직어린데 ..만약에 악성이면... 마눌은 자꾸 가자고 하는데  하루 하루 미루고 만 있습니다. 이런 말이 여기서 나올줄은 ...내 애기가 될수도 있어 추석지나고 태국들어 가기전에는 가서 찍어볼려구는 하는데 맘이 영......
네팔소년 2008.08.25 23:05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의 신 (사신)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들 다가오지요. 그 중 질병의 형태로 오는 것중에 가장 흔한 것이 암이 아닐런지요. 이 불청객을 몰아 내는 방법으로 정말 수십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으뜸되는 방법이 조기검진 조기발견 조기치료입니다. 검사 시기를 늦추는 방법은 이 불청객을 안방에 뿌리 내리게 하는 가장 좋은 자양분입니다.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듯 해보이나, 때로는 내게 다가오는 검은 먹구름과 운명의 장난에 정면으로 맞닥뜨려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맞이할 일전이라면 조금이라도 유리한 국면에서 치른느게 나을듯 합니다. 차우츄님 더 이상 기다리지 마시고 낼 아침 당장 병원으로 가세요. 
봄길 2008.08.25 23:21  
  저같은 경우 폐와 여타 호흡기가 너무 망가져서 x-ray를 찍으면 호흡기전문의가 아니면 대개 놀라더군요. 15년전 쯤에 우연히 흉부통증이 너무 와서 누우면 스스로 일어날 수가 없었는데요. 2달 동안 검사를 아무리 해도 이상이 없는데 통증이 너무 심하니 정형외과 의사가 체스트를 찍어보더니 얼굴이 노래져서 자기가 잘 아는 흉부외과 선생님을 소개해준다는데...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자가요법으로 2일만에 해결했고요.
겉으로는 정말 알 수 없긴 하지요.
참, 네팔소년님, 오랜만입니다. 평안하시죠. 종종 기억합니다.
네팔소년 2008.08.26 00:20  
  사도 바울의 가시가 오히려 그의 영혼을 더욱 풍요롭게 했듯이, 봄길님과 그외 또 질병으로 힘들어 하시는 태사랑 가족분들 계시면, 지금의 어려움이 오히려 새옹지마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보통 봄길님 같이 심한 호흡기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COPD, Tb, Pneumothorax, Asthma에 가끔씩 감기로 인해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압니다. 2차적으로 폐성고혈압에 심장에까지 무리가 가게되면, 참으로 순간순간이 고통이 아닐수 없습니다. 힘드신 가운데에서도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 주셔서 저 같은 후학들에게는 많은 도전이 됩니다. 부디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미쾀쑥 2008.08.26 01:24  
  암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느낌은 불안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자기절제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조부가 폐결핵으로 조모가 위암으로 외조부가 천식으로 이모가 역시 천식발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니 제겐 폐와 대장이 연결되어서 따라다니겠지요 오늘 '해독요법'에 관한 책을 읽으며 반성을 많이 했지요.
깜씨 2008.08.26 03:35  
  요즘 워낙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있다보니 암은 자연스레 찾아오게 되어있고 주위에서 많은 사례를 접하게 되는가봅니다  [얼굴엔 미소 맘엔 평화] 암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죠
방관자 2008.08.26 15:03  
  암....걸린다고 다 죽을것도 아닙니다.
암...걸린다고 다 치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암환자들은 실질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겪는이들이 , 그리고 너무 잘 먹는 이들이, 그리고 성격이
너무 조급하거나, 제것만 챙기거나, 제 욕심만 많은 이들이나, 혹은 남들을 인정 하여 줄줄을 모르며, 제 고집만을 세우는 이들, 혹은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을만한 이상 성격자들이 확실하게 암에 잘 걸립니다.
암...충분히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암...본인의 성격과 모든 이전 습성과 습관, 꾸준한 운동, 체력 향상, 너그러운 성격..자연적인 식습관...
냉철한 이성으로 받아들이는 충분하고 고도화된 의사의 임상 경험들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가족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책임감등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완치를 바랄것이 아니라, 생존의 파트너로 삼아 나아갈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들이 가져야할 마음 가짐일것입니다.
꾸준한 최선의 노력과 자기 발전을 위한 실천...
최선입니다.
나마스테지 2008.08.29 15:12  
  방관자님 글...깊이 새겨야겠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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