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단상
요즘 외출을 자제하고(개뿔 평소에도 잘안나가면서)
시간보내기로 유튜브로 하루를 보내곤한다
지금앉아있는 의자 손걸이엔 낡은 타월한장이 항상 걸려있다
항상 약간은 습기를 머금은상태로
하루에도 매번 손을닦고는 욕실타월에손의물기를 닦지않고
꼭 손을털어 대충 물기를 제거하고는 의지에안아 그타월로 마무리하는 습관때문에
문득 생전의 어머니생각이났다
안방 자개장농아래 커다란 서랍하나에는 각종타월이 하나가득 차곡차곡개여진상태로 있었다
집안 욕실과 주방 타월은 매일 빨아쓰다보니 얇아져 손한번 비비면 축축할정도로 낡은상태인대도
어머님은 새타월 꺼내쓰는걸 무척 꺼려하셨다
새타월하나꺼내달라해도 니들이 사쓰라하시며 잘안내주셨다
어머니 젊은시절엔 타월이 귀했던 시절이였다
결혼식 기념품 환갑잔치기념품 각종행사기념품
그리고 김장날 일도와주신 동네아낙에게도 일마치고 답례로 수건한장은 당연한시절이였다
각종 이취임식 농협조합장 은행지점장신임인사도 타월한장은 의례히 따라오던시절이였다
어머니 돌아가신후 유품을 정리하면서
타월을 세어보니 백장은 훨신넘어서는 각종타월을 어찌할까 잠간은 고민했다
형제들을불러모아 이많은 타월을 어찌할까 물으니
이구동성으로 똑같이 나누어달란다
명절때 만나 문득 생각이나 너희들 어머니타월 어찌했냐고 물어보니
모두가 꺼내쓰기보다는 따로보관하면서 가끔 꺼내어보면서 타월아래부분에 인쇄되어진
20년전 30년전 결혼식 환갑잔치 운동회 등등의 문구와 그시절의 년호를보면서
그시절을 회상하는 기념물로 인식한다면서 사용하기보다는 보관하려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역시 그타월을 아직한장도 사용하지않았다
어린시절 우리집형편이 어렵진않았고 부유하게 성장했는데 유독 어머니의 타월에대한집착내지는 타월에대한 애정하는모습에는 내가 알지못한 어떤 사연이 있지않을까 나름 미루어 짐작해볼뿐이였다
축축해진 낡은 타월에 손을 닦으며 문득 어머니생각에 잠시 어머니모습도그려보고
타월에얽힌 이야기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