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골프투어의 에페소드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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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골프투어의 에페소드 1탄

폼츠껭크랍 1 494
안녕하세요....사눅디님의 좋은글들 읽다보니 저도한 3년전이맘때의 추억이 떠올라 몇자 적을가합니다.
골프에 입문해서 몇달되지 않았을때....아마 아시는분들은 알겠지만 얼마나 필드에대한 갈증이 심할때입니까? 골프장부킹은 연습장 프로나 회원권있는 분들만 할수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할때였으니...그런데 799,000원이면 태국이란 나라에서 일주일간 무제한 골프를 즐길수있다는 정보를듣고나니 망설일 필요가없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주일간 하루 36홀씩 친다면 대략 200만원은 족히 넘을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태국전지훈련을 몇번갔던 친한분과 또그분의 소개로 베트남서 공장을 운영하는분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은 3년전 이맘때 태국골프여행을 가게되었답니다.

이게 나와 태국과의 처음인연이였습니다. 4월말에 도착한 돈무앙공항은 정말 습식사우나를 연상케하더군요. 우리를 마중나온 가이드 통통하게 인상좋은 20대후반의 칭구였습니다. 일행분들이 40대였고 난 30대 초방이였으니 자연스레 저와 친해지게되더군요. 형님 형님하면서 싺싹한 그특유의 억양.....
첫날은 돈무앙서 파타야로의 이동및 이튿날 새벽부킹땜에 조용히 저녁을먹고 시내에서 맛사지맏고 숙소로 갔습니다. 좋다 나쁘다 첨이라 아무느낌없었고 셋다골프에 미쳐있던때라 빨리자고 일찍일어나야한다. 이곳은 더우니 체력관리를 잘해야 5일간 36홀씩 돌수있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ㅋㅋㅋㅋ

2일째 아침 모닝콜 1시간전부터 일어나서 만만의 준비를하고 .... 조식이 준비되기도 전부터 호텔식당에가서 입에 맛지는 않지만 36홀을 치려면 억지로라도 넣어둬야한다라는 생각으로 종업원졸라서 5시50분부터 아침식사를했답니다. 다먹고 나니 가이드칭구오더군요....놀란눈치....어이없는 눈치.....
골프장으로 이동해서 받은느낌.......캐디와 손님이 1:1 우와 한국선 캐디 1에 손님 4인데..... 다 그럴이유가 있더군요.
순전히 골프에 미쳐서 36홀을 40도에 육박한 날씨에도 성의껏 정말 잼있게 쳤습니다. 골프가 끝나구 가이드가 다시와서 저희데리구 호텔로가서 씻고 나오라더군요...저희는 너무 피곤했구 그냥 호텔서 석식먹구 자겠다구했죠. 낼아침 일찍또 골프쳐야 한다구하면서.... 정말 몰랐습니다. 우린 일부 몰지각한 유흥관광골프가아닌 진정 실력을 높이기위해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이드의 얼굴이 약간 찌그러지더군요. 다들 그런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조용히 호텔서 식사하고 맥주한잔하고 그날골프샷에 대한 서로의 평가와 분석을 마치고 이튿날 치게될 골프장을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행과 저는 먼저랄것도없이 일어나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식사를마치고 골프장으로이동......36홀 잼있게 치고.......중간 식사때와 36홀을 마친 가이드표정....오늘은 한잔하겠지...첫날은 피곤해서 그랬을꺼야라는 표정으로 좀더 싹싹해진 모습.....우리는 중간중간 젊은 칭구가 이더운나라가지와서 고생하네...일정표에 적혀있는 팁보다 좀더 줍시다... 울 3명땜에 얼마나 고생많이합니까? 하는 분위기로 서로간의 생각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골프를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오늘은 샤워하시고 시내가서 식사하시고 맛사지도 받으시고 .....중얼중얼.....우리셋은 이동하는 차안에서 그말에 귀기울여 듣기보다....그래그래...대충얼버무리며 호텔로갔고....샤워를하고 모였답니다. 그러자 그중한분이 시내가지 갈것도 없이 그냥호텔서 식사하자 어제먹었더니 먹을만 하더라...라며 눈치도 없이 말을했고 다른 일행분도 그렇게하자....여기서식사하면서 맥주한잔하자하며...생각들을 바궜구 가이드데리구 호텔서 식사하구 맥주한잔했습니다.
식사하며 맥주하는동안 울셋은 골프에관한애기와 가이드가 너무 착하구 성실하다라는 칭찬을했고, 그칭구는 식사내내 뭔가에 쫒기는듯한표정, 자꾸 시계를보며 불안한 기색이였기에. 혹시 약속있으면 먼저가라 우리는 호텔서 한잔하고 자겠다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여.....속이터졌을겁니다. 정말 울셋은 골프외엔 보이는게 없었답니다. 나중엔 하는말이 자기가 한잔살테니 한국인 선배가하는 가라오케가서 한잔하자라구 하더라구요. 정말 울셋은 공짜로 준다해도 싫었답니다. 아니아니...우리는 더마시면 낼골프못친다....낼한잔 하자라며 대충따돌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4일째......일찍 식사하고 가이드를 1시간이나 기다렸답니다. 늦게 세수도하지않고 나온 그칭구 미안해한는 기색두없구....어제가지와는 완전다른분위기...
뭔가 안조은일있나...그렇다구 손님한테 이러면 안돼지라고 생각한 나는 ....칭구 무슨일있어....아뇨, 괜찮습니다.....말해봐 뭔데.....순간 내머릴 스치는듯 어디서 들었던말....가이드들은 손님데리고 다니는걸로 수입을 챙긴다....아하 !!!우리가 물건도 사지않고 술도 안먹으니 월급이외에는 아무 수입이 없었던계로구나...짜슥...좀만 참지....우리가 어련히 알아서 챙겨줄라고했었는데....아직어려서 금방 섭섭한게 표시가 났던거구나.골프장도착해서 티업기다리는 동안 제가 그칭구 불러서 한마디했죠. 우리데리고 술마시면 얼마남아....편하게 얘기해봐....우린 정말 골프땜에 먹기싫으니깐 편하게 애기해....차라리 그돈 챙겨서 줄테니깐 인상스지말고 남은일정마무리 잘하자....라고했고 나머지일행들에게 얘기해서 20만원씩 걷어서 60만원을 줬답니다. 그랬더니 이칭구 하는말 그동안4일동안 팁도 먼저주시면 안돼냐구 그러더군요. 사무실서 경비가 늦게나와서 자비로 먼저충당한다며.....그럼그럼 진작애기하지...뭘 어려워해....하루10만원씩 4일인데 15만원씩 일단 쳐줄께 하며 60만원을 더줬구....남은 기간것두 미리주겠다며 일단 30만원줬습니다. 총 150만원을 건네주고 정말 편안맘으로 골프를 쳤답니다. 우리는 서로 아직그칭구가 때가묻지않아서 우리에게 말도못하고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겠냐며...오늘 골프끝나구 술한잔 사주자라며 의견을 모았고...36홀을 마치고 가이드가 기다리고있을 로비로갔답니다.

................................2탄으로 이어집니다.....................
1 Comments
태국살고싶지만겁나 2006.04.24 18:05  
  정말 매너 좋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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