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아빠에게....................(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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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빠에게....................(옮긴 글)

☆람보☆ 9 504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 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써서 500원이 있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저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 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저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다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엉?”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으..응.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듯해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진지는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원으로
PC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이글을 읽고 정말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
제가 지금은 pc방을 관두었지만
제가 pc방 사장님께 말씀은 해두었지요
그 꼬맹이 승우가 오면 절대로 돈은 받지마시고
저에게 연락을 달라고요
그럼 제가 돈을 드린다구요

정말 전 pc방 알바를하면서 승우가 오기만하면
편지 전송을 해주곤 했죠
그 편지를 제 메일로 전송을 하였죠
승우는 그 메일이 하늘나라로가는줄만 알고 있죠...
승우한테 제가 승우야 지금 전송한다!
그럼 승우는 "네~"하고 대답을 하죠
그러고 나선 항상 웃더라구요

승우야!
언제나 지금처럼 항상 웃고 무럭무럭 잘 자라렴!!
9 Comments
오롱이 2005.10.17 21:40  
  세상에 이렇게 맑은 아이가 있을 까요.. 이 아이 ...앞으로 계속 밝게 자라기를 기원해 봅니다... 부다 그래야 할텐데요... 하늘 나라 에서 아빠가 보고 환하게 웃을수 잇게 말예요...
나비 2005.10.18 02:10  
  정말 따뜻한 이야기네여....
태산이로세 2005.10.18 09:32  
  승우야 건강하게 자라라.
스머프 2005.10.18 11:57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선한고 착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강남 2005.10.18 15:41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하냐?
누엔  웬 물이고이냐?!!  꼬마의 하얀 마음이 목을 메이게하는 글이네요.해결책은 없고, 쯥--------------.
brian 2005.10.19 01:02  
  정말 슬픕니다..눈물이 앞을 가려서...
정벌 2005.10.19 07:54  
  읽고나니 왜이리가슴이 져려오는지????  꼬마천사 밝고튼튼하게 자라길 ..........화이띵.....
고모 2005.10.19 15:53  
  맑은 아이 승우는 건강하게 바르게 잘 자랄거예요^^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처음가는여행 2005.10.22 13:54  
  음 꼬마 천사는 어디에 살고 있지여?
한번 만나 보구 싶은데......
자세한것좀 올려 주세요......
아니면 제 메일루 보내 주세여 <a href=mailto:gincu@paran.com>gincu@paran.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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