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태사랑의 타이밍
태국과 라오스에서 번개 한다는 글보고 제가 다시 한번 느낀 건 인생은 타이밍 !
난 너무 태사랑을 늦게 알았네여.
태사랑이 처음 생겼을 당시에 이 카페를 알았다면 , 그래서 번개도 자주 나가고 그랬다면, 아마 친구 한명쯤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
ㅎ 하긴 그때 전 전세계중 제가 안가본 곳을 간다고, 이미 점 찍은 동남아는 별로
눈길을 안 줬을 때지요.
그러고 보면 정말 산다는 것, 만남과 여행과 모든 것에 타이밍이란 참 중요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에 대해서 쿠바를 보면서 쓴건데요.
요지는 거리와 상점에는 물건이 넘쳐 나지만 나는 쓸 돈이 없고 ,
가난한 사람은 시장경제에서 낙오자로 낙인찍혀, 최소한의 인간의 자존마저
무시 당해도 항의 하거나 도전 하면 안되고 받아 들여야 하는 사회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인데 그런곳 말고, 쿠바처럼 가난해도 연대로 모든 인간이
존중 받으며 사는 곳이 내가 꿈꾸는 행복한 노후 사회라는 것이죠.
(이 글 댓글로 남길께요)
근데 그 쿠바가 작년에 미국과 수교를 하면서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다는 거...
200원 하던 바나나가 1200원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고 전문직인 의사보다
(쿠바가 의료분야가 강하잖아요?) 이제 여행객을 상대로 자기집을 렌트해 주는
사람이 30배이상 많이 번다고 하니 ,
그 자본주의가 주는 이상한 힘에 국민들은 서서히 끌려 가고 있거나,
따라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그러면 전 또 가기가 싫어 질게 뻔해요. 쿠바 옆 나라 가봤으니 그 나라 풍광도
알거고. 라틴문화 접해 봤으니 그나라 문화도 대충 알고.
근데 이제 물건 값은 몇 십배 뛰었다?
그러면 쿠바 뱅기값과 같은 비용을 지불 해야 하는 다른 나라를 갈것 같거든요.
동유럽도 옛날에 제가 갔을땐 한끼에 600원 정도 했다는거.
그래서 한 참에 3개씩 시켜놓고 이것저것 맛보던 즐거움이 있었는데 ,
크로아티아가 알려 지면서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많이 올랐을겁니다. 그러면 여행의 큰 묘미가 사라진다는거.
미국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그렇게 저렇게 나하고는 타이밍 안 맞는 쿠바가 되어 버리겠지요.
태사랑과 나의 늦은 타이밍은 어쩌누?
할수 없죠. 그냥 이렇게 계속 오겠습니다. ㅎㅎ
그러다 보면 기적같은 친구가 한명 생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