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후 태국에 오면 경험하게 되는 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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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후 태국에 오면 경험하게 되는 현상들

민베드로 38 1599

안녕하세요. 두달 반 동안 인도여행을 하고

태국으로 다시 컴백한 민베드로 입니다.

 

인도여행을 오래하고 돌아와서인지

몇가지 후유증들이 가시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 경험들이 재밌는거 같고

인도 여행 후 태국으로 오신 분들이 많으신데

저같은 경험을 하셨는지...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몇 가지 올려 보니다.

 

 

 

 

1. 인도에 가기 전에 몰랐던 사실인데 인도는 어디에서든
잔돈이 없다고 합니다. 가령 슈퍼에서 25루피짜리 콜라를 사고
500루피를 내면 100이면 90이상 잔돈이 없다고
잔돈으로 내라고 합니다.


심지어 KFC에서 180루피정도의 셋트를 먹고
500루피를 내어도 잔돈 없냐고 하더군요.
신기하게도
끝까지 없다고 하면 잔돈을 줍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잔돈을 준베해 장사를 해야 하는데
손님이 잔돈을 내길 바라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그 후유증으로 태국에 왔는데 적은 금액의 물건을 사면서도
큰 돈을 내서 잔돈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의점에 가서 요구르트를 먹는데 본능적으로
1,000바트를 내려고 합니다.^-^;


지금 지갑에 100바트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뿌듯 합니다.ㅋㅋ

 

연관지어 인도는 찟어진 돈은 받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손님에게 잔돈으로 찟어진 돈을 줍니다.
인도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2. 인도에는 한국말을 하는 인도인이 참 많습니다.
특히 바라나시, 델리는 특히 많습니다.


그중 바라나시는 최고입니다. 조그만 골목길을 걸으면
"어디가요?"라는 말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처음에는 모두 뒤돌아보았는데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그게 재밌습니다. 말투도 그렇고요. 귀엽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라나시에서는 저도 한국인을 보면 "어디가요?"
라고 많이 묻고는 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카오산에 한국 여행자들이 참 많지요.
그런데 반사적으로 "어디가요?"라고 물을 뻔 했습니다.


바라나시라면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웃으며 받아줍니다.
인도인이 보통 그러는데 같은 한국인이 그러는 것도 재밌나 봅니다.


아마 카오산에서 그랬다가는 6-70%는 무시하거니
이상한 눈으로 볼 듯 합니다.

 

고정 멘트가 있습니다. "어디가요? -> 집에가요!" -> 같이가요!"
참 즐거운 기억입니다.

 

 

 

 

 

 

3. 인도는 흥정이 필수입니다.
신기하게도 슈퍼에서 담배가격, 콜라가격, 물가격도
흥정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인도는 대부분의 상품에 가격이 적혀 나오는데
인도인들은 그게 뻔히 보이는데도 외국인은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높은 가격을 부르곤 합니다.


다행히 흥정이 가능합니다.
물가격이 보통 15루피인데 20을 부릅니다.
적혀있는 가격을 가르키며 왜 20이냐
하면 15에 줍니다.
 

그 후유증으로 저 오늘 노점에서 파는 오렌지 쥬스
가격 흥정했습니다.^-^;


20바트를 부르길래 너무 비싸단 생각에
15바트로 흥정하려다 실패했습니다. ㅋㅋ

 

 

 

 

 

 

4. 인도의 숙박업소중 많은 곳들이 야간에 문을 닫습니다.
델리는 보통 그렇지 않은데 바라나시나 꼴까따등
다른 지역은
9-11시 정도에 현관 문을 닫아버립니다.
그 전에 식사도 마쳐야 하고 물이나 먹을거리 등도
사두어야 합니다.


아침에도 문을 여는 시간이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나갈 수 없습니다.
물론 아침에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일찍 나갈 수도
있지만 인도는 아침을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문을 여는 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숙소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나
물이라도 사두어야 하나 생각하게 되고,


오늘 아침에는 7시에 일어났는데 식당이 안열었겠다 싶어
다시 잤습니다.


여기는 24시간 불이 밝혀진 태국인데 말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다른 인도와 태국입니다.

인도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분들의 첫 느낌은

한국은 정말정말 선진국이구나 라는 것이라 하네요.

 

그런데 태국도 못지않게 선진국 같습니다.

비록 명목상 선진국은 아닐테지만요...

 

제 글에 공감하시는 인도여행 경험자 분들
추천 하나 눌러주세요...^-^

38 Comments
FeelgooD 2011.06.14 02:37  
캄보디아에서 2주있다가 태국 오니..

태국은 선진국!!!


길도 겁나 넓구요..

인도에서 오셨으면 더 크게 느끼셨을듯.
민베드로 2011.06.14 14:18  
그러게요. 캄보디아도 심하게 못사는 나라..
뽀이뻿 국경에서 조금 놀란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인도는 사실 후진국은 아닌데...
부자도 엄청 많구요. 그래서 더 씁쓸한 면이 있죠..
시골길 2011.06.14 02:38  
추천은 어떠케 눌러요..??ㅋㅋㅋ
이 다음은 '어..디..가..요'...??
민베드로 2011.06.14 14:19  
그냥 추천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ㅋㅋ
요왕님께 만들어 달라고 할까요?^^;
까^미 2011.06.14 02:46  
몇년전에 미얀마에서 비가많이와서 3일못나오다 나온기억이 있는데여 그때 태국은 역시 불도
다들어오고 시원한냉장고에 맥주도 맘놓구 먹을수도 있고 ..태국이 선진국이구나 했던 기억이 있네여 저두여...
민베드로 2011.06.14 14:23  
주변 나라들에 비하면 태국은 정말 풍족한 나라네요.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가봐야거기 2011.06.14 07:28  
제 인생 최후의 거주지는 인도의 바라나시입니다.....

몇번의 인도여행 후 결정했습죠.........

인도는 있는 그대로만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모든것은 신이 준비해 놓으신것이기 때문이죠.......

글 읽고 나니까...공감 100%입니다.
민베드로 2011.06.14 17:40  
바라나시의 매력에 푹 빠지셨나봐요.
저는 옴레스트에 있었는데 늘 그리운 곳입니다.

바라나시는 정말 놀라운 곳입니다.^^
또갈거닌깐 2011.06.14 07:51  
와우 진짜 좋은여행 하셨네요^^*
그런거 경험하러 저는 여행다니는데^^*
민베드로님 오늘은 어디가요??^^*ㅋㅋㅋ
민베드로 2011.06.14 17:44  
네 종친님..인도는 한번쯤은 꼭 가보면 좋을 그런 곳 같습니다.
겨울 시즌에 한번 가보세요..

저는 오늘 동대문 도미토리를 홀로 지켜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혼자네요..^-^;
구리오돈 2011.06.14 08:18  
민베드로님 여행후기 재미있게 보았는데, 오늘 글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인도도 가 봐야 할텐데...
정말 가고싶은 나라는 많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민베드로 2011.06.14 17:45  
인도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이긴 하죠
언젠가 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늦봄 2011.06.14 11:51  
1번 공감되네요ㅋㅋ..바라나시에서 나름 고급극장에서 영화볼려고 500루피냈다가 잔돈없다고 영화 못봤던적이 있습니다(당시 제일비싼좌석으로 120루피였든가)..그후 태국에서 환전할때 무조건 100바트로 달라고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민베드로 2011.06.14 17:47  
그러니까요 정사하는 사람들인데 배짱일 때가 많아요.
우리나라 같으면 죄송하다고 어디라도 뛰어가서 바꿔다 줄텐데...
방콕중 2011.06.14 11:51  
태국이 자동차를 연간 100만대 이상을 생산해서 놀란적이 있읍니다 (도요다 현지 공장)
대한민국에 비해서 넓은 영토와 좋은 자연환경 .. 그래도 동남아 에서 선진국 수준의
국민소득 등 .. 여러가지를 비교해 보면 한마디로 먹고 살만한 나라가 아닐까요 ^^
민베드로 2011.06.14 17:49  
태국은 동남아 국가치고 여러가지로 인프라도 잘 되어 있고
살만한 나라인 것은 분명한거 같습니다.^^
DD600 2011.06.14 12:23  
동남아 에서는 선진국이죠...  여행하기도 편리하고.. 사고도 별로 없는것 같고..
인도는  사고가 많나요..?  여행객들 , 강도,도둑, 사기꾼, 기타... 이런것으로요...
중국,인도  별로 가보고 싶지가 않습니다.. 신변의 위협이 있을것 같은 느낌요....
민베드로 2011.06.14 17:52  
인도 생각만큼 위험한 나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테러위험이 높은 정도

여름이라 무더위와 음식이 안맞아 고생을 해서 그렇지
여행하기 아주 않좋은 나라같지는 않아요..
신변의 위협은 어느나라냐보다 어떤 상황이냐가 더 종요한거 같아요.
하이파이 2011.06.14 12:30  
1. 인도는 서비스 개념이 실종된 나라입니다.
    있다면 팁을 바라는 식당 웨이터 정도 서비스가 있을 뿐입니다.
    무언가 내 앞에서 바쁘게 움직일 때는 내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 있다는 뜻입니다.
    커피 데이 같은 곳에서는 아예 1-2 루피는 사탕으로 대신하여 내줍니다.
    어떤 슈퍼는 잔돈 없으니 잔돈 만큼 물건을 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사람 봐가면서 헌돈 내주구요.

2. 인도인은 보통 3-4가지 말을 할 줄 압니다. 바라나시에는 한국인이 많이 오니까
    물건팔기 위한 립서비스, 상인들의 상술입니다.

3. 인도에서 상대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게 가격입니다.
    절반 가격으로 깎아서 샀다고 흐뭇해서 돌아서는 순간에 몇 배의 바가지를 쒸운
    상인의 득의가 승리의 미소가 더 큰 나라입니다.
    상인들이 보통 어느 나라에서 왔냐구 묻습니다.
    이건 물건에 대한 가격 책정을 위한 사전에 하는 질문입니다.
    제일 호구가 미국, 유럽, 일본인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싼 가격을 매기는 호구가
    코리안입니다. 제일 짠돌이는 이스라엘인들입니다.

4. 저녁 먹고 산책갔다가 돌아오니 숙소문이 잠겨서 두들겨 깨워 들어갔던 황당한 경험이
    생각나네요. 20년 전에는 오후 6시 되도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동네는 슈퍼는 저녁 9시에 닫고, 작은 가게는 9시 넘도록 열기도 하네요.
민베드로 2011.06.14 17:55  
인도여행을 하며 답답한 적도 많고 안타까웠던 적도
참 맣았습니다.
특히 너무나 많은 인구로 인해 빈민층이 늘어가는건
어떻게 감당이 안될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ㅋㅋ 그러고보니 카페커피데이..우리나라로 치면 카페베네같은 곳인데
잔돈 사탕으로 주는거 저는 재밌다 생각했어요..
아리따운김양 2011.06.14 13:50  
와~ 태국에 들어오셨군요??
동남아 여행할 때  , 라오스 캄보디아를 돌아볼때도
태국은 많이 발전한 나라구나.. 했는데 인도는 어떨지 사뭇 궁금하네요,,
재미있는 경험 많이 하셨다고 하니,, 여행기도 이제 슬슬 ^^
민베드로 2011.06.14 17:56  
네 김양님 인도 오시는거 기다리다가
지쳐서 돌아왔습니다.
지금 동대문에 혼자 있어요. 동대분으로 어서 오세요..ㅋㅋ

인도 가보세요. 가실 거잖아요...
케이토 2011.06.14 14:32  
라오스에 있다와도 후유증이 장난 아니었어요-;;;
라오스에서 폭포, 계곡, 사원 들어갈때 입장료를 내야하는 일이 태반이라
(심지어 말도 안되는 동네 폭포 들어가는데도...)
태국와서 지금 빠인데 -.-.... 팸복폭포 앞에 군것질 거리 파는 아저씨를 보고
입장료 내려고 지갑 찾고 있었어요 OTL

치앙라이에서 밤에 가로등 켜져있는거 보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ㅡ,.ㅡ....
민베드로 2011.06.14 17:58  
케이토님 대박이예요..입장료는 잔돈으로 준비하셨지요..
저도 북부로 떠나고 싶습니다.
울산울주 2011.06.14 15:37  
케냐, 가나 보다는 인도가 나은 것 같아요
민베드로 2011.06.14 18:00  
그러게요. 아프리카중 그래도 잘산다하는 이집트는 더하더 하더라구요...
케냐나 가나는 더하겠지요.
나중에 아프리카도 안전히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바다빛눈물 2011.06.14 17:05  
추천! 꾸우우욱~~ ^^
민베드로 2011.06.14 18:01  
추천 감사합니다.^-^
포맨 2011.06.14 17:10  
추천하려고 했는데...
인디언 잔돈같이...없는바람에...

흥정하여...
신고 누르고 갑니다...^^
인도 다녀오셨으면 해탈의 경지에...^^
민베드로 2011.06.14 18:03  
포맨님 어디에 신고를 하셨는지..^^;
아직 해탈까지는 포맨님이야 말로..해탈의 경지에...^^
DD600 2011.06.14 17:51  
제가 아는사람은요...케냐 에서 금광석을 준다고 해서,,, 있는돈 다 쏟아부어서...
금광석을 허가 받고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엄청 고생해서 ,케냐에서 자기가 보는데서
금광석으로 금을 뽑더 랍니다...그래서 한국으로 힘들게 콘테이너에 싣어서 가져 왔는데
횡성에서 녹여서 금을 찾으니,,한방울도 안나온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고 전 재산을
쏟아부었는데...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 뒤 더 큰일이 발생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반입한 흙이나, 광석은  반드시 해당 국가로 다시 반출이 되어야 한답니다.
결국 어마어마한  돈을 다시 들여서  반출 해야하죠...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빈국 이라고 할지라도  현지인들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민베드로 2011.06.14 18:06  
영화같은 이야기네요..저는 다행히 돈도 없고
그만한 의사소통도 되지 않네요.
위 영어를 못하니 사기도 못당한다는 님의 이야기가 딱인가 봅니다.

케냐가 금이 유명한가봐요?
가나가 쵸컬릿이 유명한건? 알겠는데..^-^;
김지아 2011.06.14 19:36  
+ 나를 뚫어질듯한 눈빛으로 안쳐다봐준다-_-(여자분들의 경우ㅋ)
인도에서는 혼자 지나다니면 남자들이 진짜 대놓고 쳐다보는데 태국오니까 별로 안쳐다보대요 ㅋㅋ도끼병걸려서 돌아왔습죠 ㅋ

댓글 엄청많네요~ㅋ댓글달려고 스크롤바 내리다가 헉헉 ㅋㅋㅋ
곰돌이 2011.06.14 20:33  
ㅎㅎㅎㅎㅎㅎ

어쨋던...

웰컴 투 므엉타이 입니다 ^^*
락파타야 2011.06.14 22:06  
민베드로님 글을 보니까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죠?
즐거운 여행하세요^^
부럽습니다~
또갈거닌깐 2011.06.14 22:06  
곰돌이님^^*
민베드로님은 영어를 모르셔서 한글로 다시 써주세요^^*오바 ㅋㅋ
hyul3 2011.06.18 18:50  
ㅎㅎㅎ 재밌고 유용한 글이네요 ㅋㅋ
현희파파 2011.07.13 14:04  
현재 인도에 살고있고 이번주말이면 한국에 잠깐 방문하기 위해 태국을 2일 거쳐서 들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있는 뱅갈로르는 한국과 직항이 없거든요 ^^ 참으로 공감되는 글과 댓글이 많네요 인도에 오래살다보니 ^^ 인도도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고 한편으로는 이해안되고 어메이징한 나라이죠 ^^ 글 참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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