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가고 싶은 태국이지만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다시가고 싶은 태국이지만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본다이 10 810
올해 2월까지 리비아에서 일하다 귀국해서 큰맘먹고 회사 때려치우고 2달간(1달씩 2번)해서 태국을 여행갔었습니다.
원래 여행은 종종 다녔지만 이렇게 장기로 있기는 처음이였지만 나름대로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른 회사에 입사해 해외 출장일을 기다리고 있으면서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동남아다 유럽이다해서 여행 계획을 짜는걸보고는 단 몇일이라도 다녀올까라고.....상상만 해봅니다.

어쨌든 여행중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혼자였지만 꾿꾿하게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치앙마이에서 만났던 한친구가 갔다와서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화가 치밀어 오게 하는군요.

내용이야 사기/바가지 게시판에 한국인 사기꾼처럼 친하게 몇일을 같이 지냈고 연락도하고 그랬었는데, 치앙마이에서 파타야를 같이가고 헤어져야 할날 (저는 라용으로 그친구는 방콕갔다 귀국) 아침에 지갑을 분실했다면서 난감해 하더군요.
현지에 오래계신분의 도움으로 버스 정류장을 갈때까지 집에 연락했는데 방콕에 동대문 사장님한테 돈을 보냈다느니 추가로 파타야로 보내라고 했더니 집에 연락이 안된다더니...여러가지 횡설수설하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버스를 타야 할시간에 제가...그래서는 안되는데...현금인출해서 빌려주고 말았습니다.

주변에서 여행가서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많이 들었었지만 회사도 대기업에 하는일도 전에 했던 비슷한 직종이라 고민고민하다 설마 안주겠냐는 생각으로 빌려주게 됬습니다.

방콕가서도 문자로 연락을 하며지내다 한국가서 꼭 보내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귀국했고 전 이름에 한국전화번호만 가지고 당연히 보냈으리라는 생각으로 남은 일정을 보내고 5월말에 귀국했습니다.

귀국해서 통장에는 입금이 안되있었고 여행가서 돈을 다써서 입금을 못했나보다 라는 생각에 전화해서 얼굴이나 보려고 연락했으나....절대 안받더군요..-.-;

처음에는 모르는 번호라 안받나라는 생각에 문자로 여러번 보냈는데 결국은 일부러 안받는거였습니다.
정말 100여통은 전화해보고 문자했지만 결국 끝까지 씹혔습니다.

큰돈이라면 큰돈이고 적은돈이라면 적은돈이지만 정말 여행에서 한번보고 다시 안볼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인격을 팔아먹는 짓을 하는게 너무도 화가났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어떤 제재를 가할 방법이 별로 없더군요...
회사도 정말 말했던 회사를 다니는지도 모르고 소액이라 소송은 생각도 못하고 ...

어쨌든 중요한건 정말 여행중에는 급한일이 생겨도 버릴 생각아니시면 돈을 빌려주시지 마세요.
정말 어쩔수없는 경우라면 정확한 신분확인을 하시고(주민등록증 확인이나 집전화번호등) - 이 경우도 맘먹고 빌려간다면 소용없겠지만 - 최소한의 금액만 빌려주세요.  저처럼 몇일후에 받을거라 의심안하고 필요이상 빌려주시지 마시고요.

근데 정말 황당한건 인터넷에 그친구의 이름으로 여러 사이트를 찾았는데 그중 페이스북에 같이 트래킹갔다 제가 찍어줬던 사진을 올려놨더군요..

어차피 장기 출장가면 그런일은 금방 잊을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비오는 날엔 씁씁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10 Comments
headhunt 2011.07.11 15:56  
호의를 그런식으로 갚다니..정말 어이 없으셨겠네요~
사람이 사람을 못믿게 만드는 그런 인간들..정말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떤니 2011.07.11 16:46  
몇일여행했다고 친구는 아니잖아요?
절대로 돈거래 하지마시구요. 빌려주는게 아니라 동냥한다는 생각으로 동냥한도내에서
(못받아도 열받지 않는 선) 그냥 주는게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참고로 전 친구가 돈빌려달라고 하면 그냥 줍니다.
받을 생각안하고 주면 언젠가 돌려주더라구요. ㅎㅎㅎ (단. 친한 친구만)
GMC 2011.07.11 17:43  
그사람 전화번호 이름 페이스북 등등 공개하세요. 딴사람들도 같은피해 입지않게 하는게 좋을듯. 정말 나쁜쉬끼네. 은혜를 원수로 값다니. 열받는다 ㅡㅡ; 인터넷의 힘을 보여줘야돼요.
울펭귄 2011.07.12 11:04  
안녕하세요, 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그 넘 얼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파타야에서 갑자기 아침에 난데없이 지갑 잃어버렸다고 난리치던...
인간 말종이네요...
이런 사람 하나 때문에, 여기서 한국인이 한국인을 경계하게 되는 슬픈 현실이네요
포맨 2011.07.12 11:30  
여행가서 주는 돈은...걍... 주는 돈입니다.
그럼 편해요...
요술왕자 2011.07.12 12:26  
페이스 북으로 연락하세요. 참...사람이 어째 그런지 말입니다.
퀵실버 2011.07.12 17:08  
제가 지난 해 람부트리 홍익인간에서 알게 된 어느 대기업 직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친구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저도 호의로 돈을 빌려줬지만, 귀국후에 갚겠단 말을 마지막으로 한 채 결국 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사람을 잃은 게 참 아쉬운 기억이었습니다.
Jewels 2011.07.12 21:00  
(그) 사람을 잃은 게 아쉬우신가요?, 그냥 돈만 아까워 하셔요...
로이드웨버 2011.07.12 22:27  
강아지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아야할텐데요...  이글이나 보고 있을까요?
피글렛티 2011.07.14 04:22  
타국에서 만난 사람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싶네요.
찜찜하게 생각은 되지만 저라도 결국은 빌려줬을 것같아요.
그런 행동을 하고도 당당하게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정도의 뻔뻔함의 소유자라면
빨리 잊으시는게 상책일 듯 합니다. 연일 비가 계속 되는 날에 건강 조심하세요.
아혀..
제목